【건강다이제스트 | 성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콕스】
한 통계에 따르면 열 번의 섹스 가운데 한두 번은 환상적이지만 대략 다섯 번 정도는 평범하며 나머지 세 번은 지루하거나 끔찍함을 느낀다고 한다. 누구나 매번 굉장한 섹스를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뭘까? 두 사람 다 침대 안의 일에만 마음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섹스를 하면서도 살아오면서 겪어온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들을 떠올린다. 그 결과 오로지 그 남자, 혹은 그 여자에게만 몰입하여 섹스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 그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성생활을 행복하고 성공적이며,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결코 먼 데 있지 않다. 양보와 배려, 그리고 대화의 기술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종종 부딪히게 되는 성생활 트러블, 그 대처법을 참고해보자.
섹스가 지겨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 년 동안, 혹은 몇십 년 동안 한 사람과 섹스를 해왔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다면 섹스가 시들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일까? 흔히들 “섹스가 시들해지는 건 당연해.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래된 커플에 비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이 우위에 있는 유일한 점은 새롭다는 것뿐이다. 이것은 적극적인 커플에 비하면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커플은 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고 터놓고 이야기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억제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를 즐긴다.
섹스란 결국에는 어느 순간 사그라들고마는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마치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예 시도해 보지도 않는 것과 같다. 노력한다면 결과가 어떨지 누가 알겠는가? 성생활도 마찬가지다. 연인들에게 있어 성적인 흥분이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막을 수도 있는 일이다.
☞여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섹스에 대한 남자들의 네 가지 소원
1. 남자는 베갯머리 송사를 싫어한다.
2. 남자는 여자가 섹시하다는 뚜렷한 확신을 가질 때 사랑하고픈 마음이 든다.
3. 여자가 그냥 한 곳에 누워만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
4. 여자의 몸에서 튀어나온 부분이라면 젖가슴밖에 아는 것이 없다.
☞남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섹스에 대한 여자들의 네 가지 소원
1. 여자들은 페니스가 큰 남자와 동침하는 것을 갈구하지 않는다.
2. 여자들은 남자들이 밤새도록 성적 유희에 탐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3. “아직도 느낌이 안 와?”와 같은 말은 흥을 깨뜨린다.
4. 섹스를 한 후 뭔가 멋진 말을 해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남편을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고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걱정하지 마라. 당신이 원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남자들은 당신이 싫다고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거절하는 방법 중 최상의 것은 고맙지만 사양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을 말하도록 노력하라. “나는 지쳤고, 그냥 자고 싶어.”라든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하기 싫어. 그 대신에 우리 포옹만 하면 안될까?” 등등으로 말이다. 당신이 그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섹스가 하기 싫을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혀라.
너무나 사랑하지만 침대에서 형편없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보디 랭귀지를 이용하여 의사표현을 해보라. 그가 당신이 좋아하는 행동을 할 때는 과장되게 반응하라. 크게 신음하거나 더욱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에게 강도 높은 키스를 하면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를 당신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는 그가 알아볼 수 있도록 충분히 반응하라. 몸을 비틀고 그가 만질 때 몸을 뗀다든지,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그의 손이나 입, 또는 페니스의 방향을 바꾸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한다. 그가 당신의 귀를 핥거나 깨무는 것을 좋아한다면 당신이 먼저 그의 귀를 핥고 깨물어라. 대화할 때 이러한 사항들을 사소한 일인 것처럼 슬쩍 끼워 넣어 당신이 원하는 바를 주지시켜라.
그래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어떤 경우에는 행동보다도 말이 더욱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그가 곧 적절한 곳을 건드려주겠지.’하고 생각하기만 한다. 우물쭈물 있지만 말고 말하라. 말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지겨워한다는 것을 그가 어떻게 알겠는가?
끊임없이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는 남편… 그것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을까?
멋진 사람을 쳐다보며 동경하는 것과 음흉한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머릿속으로 슬슬 옷을 벗겨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전자는 정상적이지만 후자는 무례한 것이다. 그런 남자를 정면으로 비난하면 남편은 아마도 당신더러 ‘편집증 환자’라거나 ‘질투를 한다’거나 ‘믿음이 없다’고 할 것이다. 어떤 여자들은 실제로 과민반응을 보이므로 실제 상황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믿을 만한 친구에게 당신이 상상하고 있는 바가 심각한 것인지 의견을 물어보아라. 만약 그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신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진정으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면 당신과 함께 있을 때 그가 다른 여자를 쳐다보는 것이 얼마나 싫은지 차분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라.
그리고 그런 행동을 그만둘 것을 요청하라. 처음에 그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면 간단하게 이렇게 이야기하라. “좋아. 하지만 나는 단지 당신의 그런 행동이 나를 화나게 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야.”
글쓴이 트레이시 콕스는 심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인문학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 신문사와 잡지사 등 언론사를 두루 거친 뒤 섹스와 이성 교제에 역점을 둔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해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섹스 및 이성교제에 관한 작가로 자리매김됐다.
이 글은 그녀의 저서 <핫 섹스>(도서출판 영미디어 刊)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