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심폐기능과 내장기능이 좋아지려면 가슴과 배 사이에 위치한 횡격막 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횡격막은 호흡작용을 돕는 단순기능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다 비밀스런 역할은 심장과 폐, 위, 간, 신장 등을 직접 자극하여 기혈순환을 돕는 오장육부의 마사지 기능입니다. 횡격막의 힘찬 위아래 운동과 복부의 앞뒤 움직임이 합쳐지면서 강력한 파워마사지를 일으킵니다. 다이내믹한 횡격막 운동에 의한 오장육부 파워마사지는 질병을 치유하고 예방하는데 최고의 건강법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흡을 하면서 횡격막의 존재를 잊은 채 얕은 숨을 쉬게 됩니다. 횡격막 기능이 무시된 얕은 호흡은 우리 몸에 흡기와 배기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슴과 뱃속에 있는 각종 장기의 기력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또한 횡격막은 기의 흐름과 축적에 관여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는 횡격막은 가슴 부위, 즉 흉곽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흉강(가슴)과 복강(배)을 나누는 돔 형태의 가로막 근육으로 깊은 숨을 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필자가 만나본 환자들은 거의 횡격막을 사용하지 않고 늑골간(갈비뼈 사이) 근육만으로 얕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얕은 호흡은 폐의 기능을 떨어뜨려 호흡 순환기계의 소통에 장애를 일으키고 횡격막 기능의 약화를 초래합니다.
이와 같이 횡격막은 호흡에 관여하는 것 말고도 내장기관을 직접 마사지하는 몸 내부에 존재하는 약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몸 외부에 있는 팔다리나 목에 이상이 생겼을 때 그 부위를 체조 등으로 부드럽게 움직여주면 상태가 한결 좋아지듯이, 몸 내부의 장기들도 체조하듯이 움직여주면 늘 건강한 오장육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심장이나 위, 간 등의 오장육부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횡격막 근육도 흔히들 불수의근이라 말하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수의근이라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호흡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횡격막은 자신의 의지대로 위아래로 얼마든지 움직이며 호흡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횡격막 근육을 위로 불룩하게 이완시키고, 아래로 평평하게 수축시키면 흉강 내에 음압이 생기며 이로 인해서 오장육부를 자극시키게 됩니다. 또한 횡격막이 이완되면 반대로 복부근육이 수축되고, 횡격막이 수축되면 복부근육은 이완됩니다.
이처럼 횡격막과 복부근육의 공동 작업으로 최대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횡격막 파워마사지는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여 무병장수하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횡격막 파워마사지 따라하기>
1. 복부근육을 등 뒤쪽으로 강하게 밀며 동시에 횡격막을 불룩하게 이완시킨다. (이때 호흡은 자연스럽게 날숨을 길게 내쉬도록 한다.)
2. 복부근육을 앞으로 불룩하게 내밀며 동시에 횡격막을 아래로 수축시킨다. (호흡의 들숨은 의식하지 않고 횡격막의 움직임에 맡겨둔다.)
3. (1)번과 (2)번을 연결하여 복부 전체가 마치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가듯이 원을 그리며 방향을 바꿔가며 반복한다.
4. 운동 횟수는 시간 날 때마다 수시로 할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