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최근 들어 식물 발효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다이어트를 비롯해, 각종 질병이나 질환에 대한 치유 촉진작용이 뛰어나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치유 경험사례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발생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 이번호에서는 산야초 발효액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떤 원리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음용법까지 다뤄보고자 한다.
재료는 나무줄기, 뿌리, 껍질 등
들과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과 나무들이 대부분 약이고 음식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런 풀들과 나무들은 저마다 다양한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으나 그 종류가 너무 많아 일반인들은 어떤 풀이나 나무들이 어떤 약리작용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과거 약초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연구되고 활용되던 것이 오늘날에는 암이나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만성퇴행성질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자연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이들 식물을 각종 질환이나 질병의 치유에 활용하기도 한다. 산야초 발효액의 재료로는 나무줄기, 뿌리, 껍질, 열매, 잎, 꽃, 풀 등 산에서 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
산야초 발효액 어떻게 만드나?
대부분의 식물은 당을 광합성작용을 통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에너지는 흙 속의 무기성 물질을 사람이나 동물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유기성물질로 전환시켜 주는 훌륭한 일을 한다. 또한 당이 있는 곳에는 당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미생물들도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산야초)에 적정량의 설탕을 넣어주면 식물에 공존하던 야생의 효모균 등 미생물이 당을 분해하여 증식하면서 증식된 미생물이 발효를 촉진하게 된다.
이때 설탕과 산야초의 비율을 일반적으로는 1:1로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7, 혹은 6:4로 해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설탕을 직접 산야초 재료에 섞어 쓰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설탕과 산야초 재료가 충분히 섞이지 않아 발효과정에 문제가 생겨 곰팡이가 피는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설탕을 열에 녹여 설탕시럽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산야초 재료 손질은 약 3㎝ 크기로 잘라준 다음 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항아리에 50~70% 정도 담고 다음에 설탕시럽 30~50%를 그 위에 부어준다.
이때 산야초 재료는 설탕시럽에 충분히 잠기게 해준다. 설탕시럽을 사용하는 경우 한 달 동안 1~3회 정도 뒤집어 주면 되지만 설탕을 바로 쓸 경우 약 한 달 동안 9~10회 뒤집어 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는 미생물이 설탕을 충분히 활용하여 증식과 발효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즉 미생물 중 효모군은 산소가 있을 때는 증식을, 산소가 없을 때는 발효가 촉진되는데 초기에는 효모군이 일정 개체수가 되어야 적절한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뒤집어 주거나 저어주는 행위는 미생물의 증식과 이상적인 발효를 위한 필수조건이므로 잘 숙지하여 발효액을 만드는 것이 좋다.
몇 번 뒤집어 준 다음에는 재료가 뜨지 않게 무거운 돌로 위를 눌러준 다음 공기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지 등으로 밀봉한 후 뚜껑을 덮고 100~200일 간을 기다린다. 그런 후에 원재료인 산야초를 걸러낸다. 걸러낸 발효액만 다시 항아리에 담고 2차 발효를 시키는데 이때 참숯(숯을 뜨거운 물에 끓인 후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을 발효액이 담긴 항아리에 띄워두면 좋다고 한다.
완성된 발효액은 물과 1:4~9의 비율로 섞어서 음료로 마시면 된다. 원액을 음식의 소스(설탕대용)로 사용하는 일도 흔하다.
산야초 발효액 숙성기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1~6개월 이상만 되면 된다는 의견과 2년 이상, 혹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좋다는 의견이 상반된다.
모두 틀린 주장은 아니다. 발효액을 담근 후 효소의 최대 활성화 시점은 1~6개월 사이고 이런 효소를 섭취할 목적이라면 1~6개월 사이의 발효액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발효액 재료의 약성을 목적으로 한다면 오래될수록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산야초 발효액의 놀라운 효능, 효과
산야초 발효액의 효과에 대한 경험사례들은 실로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이어트, 노화방지, 소화촉진, 영양소 및 산소흡수 촉진, 대사촉진, 아토피 개선, 변비 해소 등이다.
산야초 발효액(효소)은 효소를 최대한 활성화시켜 섭취하는 방법이다. 우리 몸은 효소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로 효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효소의 기본적인 생리작용은 소화흡수, 분해 및 배설, 항염증과 항균, 혈액정화, 세포재생작용 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열에 익혀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효소 부족현상을 피할 수 없다. 효소는 열에 약해 55℃ 이상이 되면 대부분 활성을 잃어버리는데 이러한 효소의 특성 때문에 열에 익혀먹는 음식에는 대부분 효소가 상실됐다고 보면 된다.
효소는 인체 내에서 일부 합성해 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음식효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효소 고갈현상이 발생돼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하다.
몇 가지 재료를 써야 하나?
재료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산야초 발효액이다. 100가지 재료를 쓰는 것, 50가지 재료를 쓰는 것, 30가지 재료를 쓰는 것, 10가지 재료를 쓰는 것, 5가지 재료를 쓰는 것, 한 가지 재료를 쓰는 것 등 다양하다.
음식의 소스로 사용할 때 재료 고유의 색상과 맛을 살리기 위해서 주로 한 가지 재료를 써서 발효액을 담그고 약성을 고려했을 때는 가능한 재료의 종류가 많은 것이 좋다.
다섯 가지 색깔, 즉 흰색, 노란색, 빨강색, 검정색, 푸른색이 있는 재료를 골고루 섞어주면 5장(폐, 신장, 간, 장, 심장)의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므로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