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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면역계의 이단아 차곡차곡 중금속 해독법 없나?

2015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봄꽃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부산 유통 홍게·낙지 내장 일부…기준치 초과 카드뮴 검출”(2014.10.29)

모 방송사의 헤드라인이다. H연구소에서는 2009년부터 수산물·어패류의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해 왔으며, 갑각류나 연체류 내장 등에서 카드뮴과 수은 등의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사실은 수산물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중금속을 비롯해, 다양한 유해물질이 문제되고 있다. 이 같은 유해물질의 범람 속에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묘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우리 몸에 치명타 중금속 중독

중금속은 납·수은·카드뮴·니켈 등 비중 4 이상의 무거운 금속원소로 환경에 배출되면 생물권을 순환하면서 먹이사슬을 따라 사람에게까지 이동해 와 다양한 질병·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중금속이 무서운 것은 미량이라 하더라도 체내에 축적되면 잘 배설되지 않고 우리 몸속의 단백질에 쌓여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는 데 있다.

중금속에 의한 대표적인 질병이 이타이이타이병과 미나마타병이다. 이타이이타이병은 카드뮴에 의한 것으로 뼈의 주성분인 칼슘대사에 장애를 가져와 뼈를 연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하다 목숨을 잃었다. 특히 카드뮴은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도 꼽힌다.

미나마타병은 수은 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 징후를 주요 특징으로 한다. 1956년 일본의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메틸수은이 포함된 조개 및 어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으로 발생함으로써 붙여진 이름이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이밖에 납은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켜 인체에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카드뮴·수은 축적 ‘빨간불’

최근 각종 언론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내 카드뮴 축적량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발표를 내놔 우리 모두를 경악시키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2~3배 높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카드뮴과 함께 대표적인 중금속인 수은과 납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카드뮴보다는 수은이 더 큰 문제다. 물론 단순 수치를 비교하여 경중을 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 체내 카드뮴 축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도를 넘었다는 데 있다. 바다는 물론 토양과 음용수 오염까지 안전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환경오염의 실상을 깨닫지 못하는 한 다량의 중금속 오염에 의한 난치·불치병의 발생은 막을 수 없다.

토양오염·수질오염까지 안전지대 실종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농약·제초제·살충제·화학비료 등 4종 세트 상품의 다량 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에서부터 비롯된다.

생명의 근간인 토양이 오염되면 하천이 오염되고 바다가 오염된다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인 감축활동이 필요한 시점을 넘어섰다.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은 곡류와 채소를 식생활의 근간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체 중금속 유입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카드뮴과 수은 중독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자동차의 급증으로 인한 매연, 공장 매연을 흡착한 황사,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의 악화로 호흡기를 통한 중금속 유입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중금속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중금속은 미량씩 체내에 들어와도 그것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날로 그 축적도가 높아지고 어떤 질병이 어느 경로를 통해서 발병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죽어가게 됨을 자각해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수은, 카드뮴, 납에 중독된 생선을 먹고 있으며, 이들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곡식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 중금속을 끼고 있는 황사, 미세먼지, 화학약물에 오염된 물 등 중금속이 쏟아져 나오는 생활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조건은 갈수록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중금속 중독, 대책은 없을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환경오염의 실태를 파악한 후 환경오염원을 제거하고 그것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사실상 어렵다. 어느 정도는 노력에 의해 환경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복잡한 산업사회의 이해관계로 인해서 전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차선책으로 이렇게 하자.

1 유기농산물의 소비를 늘리자.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건강한 농산물이 제 가격으로 소비되지 않으면 농민은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치며 철학이고 환경을 살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거룩한 일이지만 이에 호응해 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가치와 철학을 가졌다 해도 생활고에 지쳐 결국 포기하고 말 것이다. 그러니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유기농산물 소비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2 지금 상황에서는 수은과 카드뮴 중독의 근원인 생선, 특히 참치 등 큰 생선의 섭취를 줄이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밥상에서 오메가-3 지방산의 훌륭한 급원인 참치 등 몸집이 큰 생선은 수은 축적도가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금 수은·카드뮴·납에 중독되었다면?

수은·카드뮴·납 등 중금속에 중독된 경우의 생화학적 처방은 이들을 해독하거나 혹은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시키는 능력이 있는 물질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물질들에는 비타민 C, -리포산, 구연산, 셀레늄, 비타민 E, 비타민 B6(피리독신), 멜라토닌, 타우린, 글루타티온, 비타민 B1 등이 있고 약제로는 DMSA(해독약제)가 있다.

이런 물질들을 적절하게 처방받아 섭취하는 방법이 있으며, 다른 하나의 방법으로는 밥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유기농 곡류, 된장, 청국장, 파래 등 바다풀, 유기농채소를 재료로 한 생즙 등을 상시 섭취하는 것이다.

드물게 식용 숯을 섭취, 흡착해서 배출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 중 비타민 B6와 구연산, 칼슘의 조합은 산업현장에서 납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다고 영국의 모 대학원 교수의 주장이 있으므로 채식인일수록 유기농산물을 이용해야 중금속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수은·카드뮴·납 등의 중금속은 대부분 음식이나 음료, 약물에 의해 체내에 유입되고, 대기오염을 통해 유입되는 비중은 아주 낮다. 날마다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라 볼 수 있다.

GMO 식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농약·제초제·살충제를 사용한 농산물에 의한 중금속 오염을 현재로서는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밥상은 유기농밥상이 주를 이루어야 하고, 그래야만 공장폐수 원천봉쇄를 통한 안전한 해산물도 밥상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하는 음식은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미래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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