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의사로서 진료를 하면 할수록 강하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각종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 발병 전에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가 선행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각 질병의 근본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지만 이들 질병의 발병을 촉발하는 데에는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무병장수의 최고 비결이겠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아닌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스트레스의 절대량보다는 각자가 그 스트레스를 얼마나 크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받은 스트레스가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라지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탁 트인 장소를 걷거나, 좋아하는 공연이나 영화를 보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털어냅니다. 혹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짧게라도 여행을 가면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방법들은 스트레스의 절대량이 줄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가볍게 받아들이도록 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각자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나 자신이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즐거운 시간을 내 자신에게 주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