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현정 기자】
【도움말 | 보험종합자산관리사 구재문 IFP】
‘나는 과연 내 건강을 잘 챙기고 있는 걸까’100세 시대가 ?열린다고 가정할 때 스스로 던져보게 되는 질문이다. 얼마 전만 해도 암보험과 특정 질병을 보장해 주는 건강보험만 있으면 ‘걱정 없는 노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요즘에는 20대에도 당뇨, 고혈압이 생기고 각종 신종질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우리 모두의 마음도 급해졌다. 그런 때문일까? 지금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의료실손보험이 핫 아이템으로 폭풍 인기다. 의료실손보험으로 병원비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데 정말일까??
의료실손보험 뭐길래?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암보험과 특정 질병을 보장해주는 건강보험을 보장성 상품으로 가입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많이 달라졌다. 암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의료실손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의료실손보험의 보장 영역은 가히 전방위적이다. 정신과, 비뇨기계질환, 임신과 출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질병 및 상해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종합자산관리사인 구재문 IFP는“의료실손보험은 고액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CT, MRI 검사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나 A형 간염까지 보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의료실손보험은 병원진찰비, 검사비, 약제비 등 모든 질병에 대한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의료실손보험, 건강할 때 가입해야 혜택
의료실손보험의 가장 큰 매력은 거의 대부분의 질병과 상해를 보장해준다는 특성에 있을 것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만능보험’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따라붙는 제약도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과 달리 민영의료보험인 의료실손보험은 가입연령, 상병관계에 따라 가입조차 원천 봉쇄를 당할 수도 있다.
구재문 IFP는“의료실손보험은 모든 질병과 상해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B형 간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가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료실손보험은 가능하면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생명보험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0~60세 이전이라면 보장금액 한도가 동일하다. 그러나 60세가 넘어 가입하게 된다면 보장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기존 가입자의 재가입은 허용되나 신규가입은 아예 할 수 없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선택
의료실손보험을 가입하고자 할 때는 100세 이상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재문 IFP는 “의료실손보험을 가입할 때는 고령화를 대비해서 가급적 만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만기가 짧으면 만기 후 재가입을 할 때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의료실손보험은 또 연령에 따른 위험률의 증가로 매년 보험료가 인상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보험사를 선택할 때도 가입 당시 보험료와 갱신시 보험료 인상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하나! 의료실비특약은 중복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복가입이 되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다.
의료실손보험법 대폭 개정
2013년 4월부터 의료실손보험이 개정되었다. 입원 시 5000만 원, 통원 시 30만 원 보장에 대한 내용은 동일하지만 우선 3년 납 3년 갱신이 1년 갱신 15년 납으로 바뀌었다.
개정안의 중요한 부분은 입원 시 본인 부담금 한도가 치료비의 10%였던 것이 표준형의 경우 20%, 선택형의 경우 10%로 두 가지 상품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구재문 IFP는 “본인 부담금의 최대한도는 동일하게 200만 원이기 때문에 치료비가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표준형과 선택형의 경우 같은 금액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2000만 원 미만일 경우는 선택형이 표준형보다 보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보험료의 차이가 약 10%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잔병이 많아 병원 왕래가 잦은 사람들은 선택형을, 그렇지 않은 경우는 표준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원의 경우는 일반의원은 1만 원, 준종합병원은 1만 5천 원, 종합병원은 2만 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험약관 꼼꼼히 읽어보고 가입해야
일반적으로 의료실손보험은 연말정산시 1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의료실손보험 지식이 부족하다면 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보험비교사이트는 의료실비보험 외 생명보험, 교육보험, 종합보험, 실버보험 등 다양한 보험 정보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재문 IFP는 “보험회사들마다 주계약이나 특약이 다르므로 자세하게 읽어보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실손보험은 질병에 대비하는 효자상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조기에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을 치료비 때문에 병을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비책으로 의료실손보험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적절한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안전장치쯤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실손보험의 두 가지 가입 형태, ?단독실손보험 & 종합형>
● 단독실손보험 – 실손의료비만 가입할 수 있어 최소한의 보장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 실손의료비의 경우 전 보험사의 보상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의료실비보험만 가입하는 단독실손보험의 경우 각 보험사의 보상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15년 후 재가입에 관한 세부약관이 보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약관 중 재가입에 관련된 부분은 반드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종합형 – 암진단비, 2대질환(뇌, 심장관련), 각종 수술비 및 입원 일당 등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어 치료비 외에 추가적인 보장을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
2013년 4월 이후 개정된 사항은 실손의료비 부분만 3년 납 3년 갱신에서 단독실손보험과 같은 규정인 15년 납 1년 갱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실손의료비보장 부분은 단독 실손보험과 동일 하지만 인수규정, 적립금 의무가입 여부 및 진단금 추가적인 담보 가입에 있어 보험사별로 크고 작은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동부, 현대해상의 경우 만성질환인 B형간염, 고혈압 질환자가 꾸준히 약을 먹고 관리를 한다면 심사를 거쳐 인수를 해준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적립금 없이 소멸형으로 보험가입이 가능하여 보험료 부담이 적다. 흥국화재의 경우 50% 이상 질병 후유 장해 시 납입대체를 해주고 수술비 플랜이 다양하고 7대, 14대, 16대 질병 등을 중복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구재문 IFP는 보험종합자산관리사(IFP)이자 변액보험판매관리사이며 글로벌금융FM(프라임)교육팀장, 한투증권펀드투자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