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삶의 우선 순위는 돈도 명예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건강이다. 아무리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기에 30년 동안 자신의 몸 한 번 제대로 돌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살았던 이영진(66세) 씨가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 강 건너에 있는 작은 바위조차도 아름다워 미련이 남았다는 그녀.
하지만 하늘도 그런 그녀의 마음을 읽었는지 몇 달만 살 수 있었던 그녀가 지금은 무려 11년이라는 시간동안 살아있다. 죽다 살아난 여자, 그래서 삶이 더 아름답고 값지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영진 씨는 딸에게 “엄마는 고장 수리 중이에요. 고장 수리가 다 끝나면 그때 나오신대요.” 라며 병문안을 찾아온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11년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협심증, 심근경색, 쓸개암 그리고 여러 질병으로 인해서 죽을 날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만나기가 꺼려졌고 혼자서 묵묵히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살고 싶은 마음에 유명한 종합병원들을 다 찾아갔지만 도리어 수술을 포기하라는 말만 들었고 동네에서도 그녀가 곧 죽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영진 씨는 고장수리가 다 끝나고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죽다 살아난 여자’가 됐다.
건강은 즐거움·고마움에서 시작
이영진 씨는 30년 동안 제대로 먹지도 쓰지도 못하면서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져 참다못해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그녀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쓸개암에다 각종 질병이 그녀의 몸에 퍼져 있다는 선고를 내렸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영정사진을 찍어야 했고, 그 다음에는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문득 찾아오는 통증으로 하루하루가 괴로웠던 그녀에게 뜻밖의 선물이 주어졌다. 건강에 관련된 책 3권이었다.
“정말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속세의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하고 있을 때였죠. 하지만 선물로 받은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없던 희망들이 막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고 열심히 따라 했더니 몸이 날로 좋아지더군요.”
그 책에는 자연 건강법이 주로 소개돼 있었고, 그녀는 혼자서 열심히 따라했다.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녹즙, 풍욕, 등배운동 등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운동과 요법을 실행했다. 날이 갈수록 몸은 가벼워지고 통증도 점점 사라져 갔다.
가끔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할 때면 보글보글 끓는 찌개 소리와 밥을 풀 때 확 퍼지는 맛있는 밥 냄새가 그녀를 유혹했지만 오직 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꾹 참았다.
이렇게 자연 건강법을 실행하다 그녀는 직접 자연건강회를 수소문 끝에 찾아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은 자연건강법을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마을 경남 산청에 자연건강회분회를 만들고 현재는 건강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마을에서는 저만 따라하면 오래 산다고 다들 곧잘 따라합니다. 왜 신기하지 않겠어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자가 지금은 자연건강법으로 살아났으니 말입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살고 있다. 지금껏 살아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그녀는 믿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강조하는 말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좋은 마음가짐으로 하루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라고 당부한다.
이와 더불어 그녀가 11년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강 비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영진 씨의 특별한 건강비결 4가지
첫 번째 건강비결_감사하는 마음가짐
그녀는 녹즙 한 잔을 만들면 그것을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신다. 또한 취침 전·후에는 “오늘 하루 이렇게 살게 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부지런히 잘 살겠습니다.” 라며 모든 생활에 의미를 부여하며 고맙게 여기면서 산다. 한 가지 일례로 그녀는 밥을 먹거나 녹즙 한 잔을 마셔도 가장 예쁜 밥상, 숟가락, 그릇에 담아서 우아한 식사를 즐긴다.
“내 몸 안에 있는 암 덩어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줍니다. 우아하게 밥을 먹으면서 암에게 미안하다고 간곡하게 말하면 암이 알아듣는 것 같고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라고 말한다.
두 번째 건강비결_신비의 약손
그녀가 옆구리 통증으로 도움을 얻기 위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자연건강회에 찾아갔을 때 우연찮게 어떤 분의 도움으로 약손을 처음 접하게 됐다. 약손은 이름 그대로 약물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와는 달리 맨손 치료로 어떤 마음으로 손을 쓰느냐가 치유효과를 나타내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어린 시절 배가 아프면 ‘엄마 손이 약속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손이 ‘약손’으로 승화된 것이다. 이는 오직 순수한 사랑과 정성만으로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손을 썼을 때 약효를 발휘한다. 하는 요령도 간단하다. 손을 올리고 합장을 40분 동안 하면 기가 나오는데 아마도 고도의 심신 수련법인 약손이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그녀의 몸을 달랬던 것 같다.
세 번째 건강비결_자연건강의 4 : 6대 법칙 준수
그녀는 자연건강회의 피부, 영양, 팔다리, 정신인 4대 원칙과 평상, 경침, 붕어운동, 모관운동, 합장합척, 등배운동의 6대 법칙을 늘 준수한다고 한다.
어느 하나 절대 빼서는 안 되는 중요한 법칙들이며 그녀를 지금까지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다. 그중 그녀가 추천하는 모관운동은 모세혈관의 모관현상 발현 촉진 운동이다. 방법은 평상에 베개를 베고 바로 누워서 두 팔과 두 다리를 수직으로 어깨 폭으로 들고, 가볍게 진동을 주는 운동이다. 이때 다리는 발목을 바싹 젖혀서 다리 뒤쪽의 정맥관이 충분히 수축되도록 하며 팔은 손바닥이 마주 보게 편다. 떨 때는 대퇴와 상박을 떠는 기분으로 한다. 다리를 들기 어려울 때는 끈으로 발목을 걸어 올리고 떨어도 좋다.
네 번째 건강비결_풍욕과 냉온욕
풍욕은 피부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피부호흡을 좋게 하고 공기 속의 산소나 질소 등을 체내에 흡수한다. 일산화탄소가 체내에서 발생하여 암 등 건강상 대단히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풍욕을 하면 몸 속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산화시켜 탄산가스로 만들어 몸밖으로 발산시킨다. 또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을 발산시켜 체액을 깨끗하게 한다. 방법은 팬티까지 벗고 완전히 나체로 하고 특히 자궁암인 사람은 양다리를 벌리고 하는 것이 좋다. 담요나 이불을 덮었다 벗었다 하는 것인데, 덮는 것은 제철의 것보다 약간 두꺼운 것이 좋다.
냉온욕은 목욕을 할 때에 냉탕과 온탕을 교대로 하는 것이다. 바른 냉온욕은 냉탕과 온탕의 두 개를 만들어, 먼저 냉탕에 1분, 다음에 온탕에 1분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냉탕에 들어가는 것은 괴로우니까 익숙해질 때까지는 온탕에 먼저 들어가 몸을 데운 뒤에 냉탕에 들어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