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체질 맞춤 음식으로 오늘도 살 맛 납니다”
남자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발기력.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기부전’은 입 밖으로 내기엔 쑥스러운 말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듯이 이제 더 이상 발기부전은 부끄러운 증상이 아니다.
체질에 맞춘 음식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발기부전을 극복해 자신감 넘치는 새 삶을 살고 있는 이영길 씨(56세)의 발기부전 극복기를 들어본다.
고개 숙인 남성은 마치 큰 죄를 지은 듯 발기부전이라는 말에 흠칫 놀라고, 아내는 남편의 무능에 입을 꼭 다문 채 한숨만 푹푹 내쉬던 게 부부 성문화의 현주소였다.?
이영길 씨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별히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발기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 한두 번은 ‘이러다 말겠거니’ 하고 기다렸건만 한 번 고개 숙인 페니스는 다시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발기부전
“한 3년 전쯤부터 발기가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당뇨 등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발기부전을 겪지만 저는 몸도 건강했고 다른 병을 가지고 있지도 않아서 의아했습니다. 성생활에도 문제가 없던 저에게 발기부전이 찾아오다니 믿을 수가 없었죠.”
당뇨와 같은 성인병도 없었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지 않았던 이영길 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발기부전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발기부전이 시작되고 몇 달 후부터는 정력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먹기 시작했다.
“발기부전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정력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아그라는 물론이고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는 홍삼 종류나 뱀 같은 야생동물까지 먹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의 페니스는 고개를 들 줄 모르더군요.”
신문이나 방송에 나온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을 찾아다니면서 먹었지만 막상 이영길 씨의 발기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뜻밖의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자신의 체질에 꼭 맞는 음식을 지도해주는 섭생연구소라는 데가 있는데 그곳에서 한 번 도움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게 됐던 것이다.
체질맞춤 음식으로 발기력 되찾아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상담 결과 저는 음체질이라 지금까지 즐겨먹던 고기나 생선이 몸에 안 맞는다고 하시더군요. 그 대신 제 체질에 맞는 음식 선택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이영길 씨는 그 동안 자주 먹었던 육식을 줄이고 생야채 위주의 반찬에 잡곡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항상 샐러리, 당근, 감자를 갈아서 만든 녹즙을 공복에 마셨고, 틈틈이 간식이 먹고 싶을 때면 잣과 호두를 먹었다. 물론 술과 담배는 일체 입에 대지도 않았다.
“식생활을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 살이 한 달 사이에 6kg이나 빠지면서 그동안 아랫배가 조금 나왔던 것이 쏙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조금씩 발기가 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발기 지속시간이 늘어나더군요.”
한 달 정도 체질맞춤 식이요법을 지켰을 뿐인데 살도 빠지면서 발기력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 동안 발기부전으로 의기소침했던 이영길 씨는 다시 새 삶을 사는 기분까지 들 정도로 점차 발기력이 쑥쑥 향상됐다.
“남자의 자존심인 발기가 되지 않았을 때는 왠지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 보일 정도로 다시 왕성한 발기력을 되찾고나니 어떤 일이든 적극적인 태도로 긍정적으로 임하게 되더군요.”
왕성한 발기력을 되찾은 후부터 이영길 씨는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하루하루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한다.
이제는 체질 식이요법과 더불어 간단한 운동을 함께 병행해 아랫배 없는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남자들은 아랫배가 나오면 성생활에 안 좋은 영향을 주므로 복부비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그는 귀띔한다.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
체질맞춤 음식으로 발기부전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이영길 씨.
연신 싱글벙글 웃음이 떠날 줄 모르는 그의 행복 뒤에는 아내의 내조도 한몫 했다고 한다.
그는 믿고 있다. 발기부전을 극복한 데는 자신의 체질에 꼭 맞춘 음식을 먹은 것도 중요하지만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없었다면 결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성생활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상대방의 배려가 아주 중요합니다. 발기력이 약해졌다고 해서 남편을 멀리하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발기부전은 치료 가능하다고 용기를 주면서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요즘 아무리 효능이 좋은 비아그라가 나와도 가장 좋은 것은 성생활을 같이 하는 배우자의 관심과 배려라고 이영길 씨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결코 터부시 할 것이 아닌 발기부전은 남성만의 문제가 아닌, 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발기부전을 나이 탓으로 돌리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생각하고 복용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문제가 된다.
물론 발기부전은 노년층에 환자가 많지만 노화가 발기부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불어 발기부전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발기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약물로서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노력하라는 이영길 씨는 “이제 발기부전은 더 이상 터부시 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럴 때일수록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해결방법을 의논해야 합니다. 평소 남자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배우자가 배려해준다면 그 어떤 효능 좋은 발기부전 치료제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