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현미 건강법 실천하고 건강과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남들보다 유난히 작은 키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유기환 옹(71세). 그렇게 소심한 성격에 건강까지 좋지 못했던 그는 우연히 접하게 된 현미 건강법을 실천하면서 건강과 자신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이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즐겁다는 유기환 옹의 현미 예찬론을 들어본다.
왜소 콤플렉스로 소극적 성격돼
전 국민이 못 살던 시절인 1950년대, 유기환 옹 역시 밥을 굶는 날이 많았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자취생활로 인해 불규칙적인 식사와 3일에 한 번 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날이 반복됐다. 또한 따로 반찬을 살 돈이 없어 끼니 때마다 고추장이나 간장이 전부였으며, 때로는 반찬 없이 밥만을 먹기도 했다.
“한참 많이 먹고 싶은 중학교 때부터 제대로 먹지 못해 그런지 그때 이후로 성장이 멈춰버렸죠. 160㎝가 안 되는 작은 키 때문에 항상 위축되어 있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차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극적인 성격이 되더군요.”
한참 키가 클 나이에 제대로 먹지 못한 그는 다른 또래들보다 훨씬 작은 키로 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일을 피하게 되고 언제나 조용히 있는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 정작 다른 사람들이 아무 말을 안 해도 왠지 사람들이 자신의 작은 키를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항상 뒤에서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하면서 살아왔다.
“다른 사람들이 키가 작은 저를 보고 비웃을 것 같다는 생각에 늘 기가 죽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어서 제가 맡은 일만 열심히 했죠. 그렇게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다보니 언제부턴가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의 좌판장사부터 연탄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유기환 옹은 성실하게 일한 결과, 어느 정도의 재산도 모으고 자녀들도 잘 자라주었다.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은 채 열심히 일만 한 그는 특별한 이유없이 몸이 조금씩 자주 아프기 시작했다.
현미 식생활로 건강과 자신감 찾아
“어느 정도 살만하니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돈을 모을 생각만 했지, 건강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현미를 한 번 먹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죠. 처음엔 그 효능에 대해 믿지 않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평소 백미를 즐겨먹었기에 처음 접하는 현미는 먹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현미는 백미보다 꺼칠한 느낌으로 여러 번 씹어야 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져서 평소보다 식사시간은 늘어났지만 먹는 양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몸도 더 가벼워지고 자연스럽게 소식을 하게 됐다. 그렇게 한 달 남짓 현미식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던 몸이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평소 고기를 좋아하던 유기환 옹은 고기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술을 한두 잔씩 하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현미를 먹은 후부터는 고기나 술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아 저절로 금주도 하게 됐다.
“몸이 약해서 자주 아픈 편이었는데 현미식을 하면서부터는 감기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른 포만감 때문에 밥의 양도 줄어, 뱃살도 들어가고 항상 몸이 가벼워 더욱 젊어진 느낌입니다. 가족들 역시 현미식 이후에는 잔병치레가 없어지더군요.”
현미로 몸이 건강해지면서 그는 식생활을 중요성을 깨닫고 평소 식단을 콩을 넣은 현미밥과 야채 위주로 완전히 바꿨다. 여러 가지 건강서적을 읽은 후 콩의 중요성을 알게 된 유기환 옹은 항상 콩을 가까이 하는 식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콩을 가루로 만들어서 하루에 3∼4번씩 우유에 타먹은 후부터는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한 평소 아토피를 앓고 있는 손녀 역시 콩가루를 먹으면서부터는 그 증세가 많이 완화되어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다.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은 주름과 검버섯으로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저는 콩가루를 먹은 후부터는 피부가 좋아져서 항상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평소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2∼3번 정도 음료수 대신 콩가루를 우유나 물에 타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
유난히 작은 체구로 소극적인 삶을 살았던 유기환 옹은 현미로 건강을 되찾고, 자신의 건강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현미식이 그에게 건강뿐 아니라 자신감이라는 또 다른 선물까지 가져다 준 것이다.
“전에는 어딜 가나 조용히 있곤 했는데, 현미와 콩가루로 몸이 건강해지고 동안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죠.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저의 건강법을 말해주면서 인간관계도 넓어졌습니다. 자신감이 생기니 어떤 일을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돼서 하루하루가 즐거워지더군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의 삶은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변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에도 나가고, 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도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소극적인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 배우기 시작했던 노래는 이젠 거의 수준급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다녔던 노래학원을 벌써 몇 년째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노래한 것을 MP3에 직접 녹음해서 아침에 운동할 때마다 따라 부르곤 하죠.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부르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도 즐거워져 정신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유기환 옹은 “건강은 현미를 비롯한 올바른 식생활을 기본으로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알지 못했던 여유로운 삶의 즐거움을 이제야 느낀다면서 환하게 웃는 그의 미소만큼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