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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클리닉] 얼룩덜룩 기미 뿌리를 뽑자!

200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이은미 여성한의원 이은미 원장】

바야흐로 좋은 날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날이 좋으면 좋을수록 주부 K씨의 기분은 우울하다. 남 앞에 서기 민망할 정도로 자잘하게 내려앉은 기미를 볼 때마다 거울을 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라고 하니 기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K씨의 고민, 한방에 날려버릴 좋은 방법 없을까?

한의학에서는 기미가 내적인 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본다. 즉, 생체의 리듬이 깨지거나 오장육부에서 서로 견제해 주고 도와주고 하는 일률적인 흐름이 깨져 기미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은미 여성한의원 이은미 원장은 “한방에서는 인체를 음과 양으로 보는데, 양은 불火의 기운으로 상체의 심장이 중심이 되고 음은 물(水)의 기운으로 하체의 신장이 중심이 됩니다. 음양의 기운이 조화로울 때 우리 몸은 건강합니다. 하지만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 몸에 이상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기미도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 생성된다고 보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한방치료의 주된 목적은 기미 자체가 아니라 몸 안에서 틀어진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에 있다. 음양이 조화롭게 되면 기미 등의 부산물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거나 비약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이다.

내 몸의 불협화음, 어디에 있나?

비위가 약해서 생긴 기미

비장과 위장이 약해서 생긴 것으로 얼굴 전체에 자잘하게 기미가 있다. 비장과 위장이 허약한 체질은 평소 식사가 불규칙하고 소식과 과식을 번갈아 하게 되면 소화기가 좋지 않아 위장에서의 흡수 능력이 나빠지는데, 특히 신경이 예민하거나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간 기능 이상으로 생긴 기미

주로 눈 밑과 광대뼈 주위에 생기는데 간에 울화가 맺힌 것이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잘 내거나 흥분을 잘 하는 사람은 간에 피가 많이 몰려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간장 울혈증이 되기 쉽고, 이것이 기미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

신장 기능 이상으로 생긴 기미

임신 중 기미가 생기는 경우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콩팥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궁·방광·생식기능 등을 아우른다. 따라서 인공 유산을 많이 하거나 생리불순, 몸이 몹시 냉하면 신기운이 허약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혹은 부위에 관계없이 이곳저곳에 퍼지면서 돋아날 수도 있다.

기미, 한방으로 한방에!

약물과 기계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증상과 체질 개선을 위한 한약을 처방하고, 기혈 순환을 바로잡는 침요법, 장기의 이상을 치료하는 뜸요법, 기미 미백 약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법! 기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리고 △화장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피지선의 출구가 막히게 되면 노폐물이 피부에 축적된다. 여기에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고 화장을 하면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성분 등이 피부에 흡수되고, 자외선과 닿아 반응하면 피부가 변색하여 기미가 끼는 원인을 제공한다. △비타민 E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기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E는 혈관을 확장해 피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여 멜라닌 색소의 배설을 돕기 때문에 기미를 방지하고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나쁘거나 변비가 있을 때 또는 신장이 약하거나 자궁이 냉할 때 기미가 생기기 쉬우므로 평소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미 원장은 “기미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됩니다. 자신의 몸을 점검해 보는 지혜를 갖는 데서부터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라고 당부한다.

<이은미 원장이 추천하는 ‘기미 개선 프로젝트’>

기미에 탁월한 효과 매실차

매실은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에 뛰어나다. 이 원장은 “매실을 꾸준히 먹다보면 피부가 탄력이 있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매실 속에 들어있는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 성분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미·주근깨에는 녹두세안

비위의 기운이 막혀 상체의 열이 얼굴로 올라가는 경우 녹두세안을 하면 녹두의 찬 성질이 얼굴의 열을 식혀주면서 기미가 잘 생기지 않는다.

*세안 법 : 녹두분말 2티스푼에 우유 10~15cc를 개어서 얼굴에 고루 바른 후 10분 정도 지나면 살살 문질러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혈액순환 좋게 하는 양배추팩

양배추에는 피지 순환을 돕는 유황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얼굴의 혈색을 좋게 한다.

*만드는 법: 강판에 간 양배추 15g에 밀가루 2티스푼을 섞어 걸쭉하게 개어지면 얼굴에 고루 바르고 20분 후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모공에 탄력을 주려면 스팀타월과 냉타월을 각각 2~3분씩 번갈아 하여 피부에 긴장감을 주면 된다.

피부에 좋은 감초 스킨

감초는 미백, 보습효과 및 소염작용을 하는 등 피부 트러블을 해결하는 데도 감초역할을 한다.

*만드는 법: 감초 10g에 물 600㎖ 정도를 부어 끓이되,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이후 거즈에 받쳐 건더기는 건져내고 거즈에 걸러진 물을 스프레이 통에 담아 얼굴에 분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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