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2002년 05월 특집] 두 다리가 의사다! 다리 튼튼 건강법

2002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유쾌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김성수 교수(경희의료원?한방재활의학과장)】

【도움말 | 임사비나 교수(경희한의대 경혈학교실)】

【도움말 | 김기옥 박사(대한한의기공학회장, 남부한의원 원장)】

652960
“오래 살고 싶으면 다리 운동부터 시작하라”

이것은 최근 의학계에 떠오른 화두다. 실제적인 임상 연구 결과 비만이나 흡연의 폐해보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운동의 중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리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지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평소 각별 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우리의 인체를 떠받치고 있으면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튼튼한 다리, 건강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심층 분석해본다.?

PART 1. 두 다리가 의사다

 

892917

“두다리가 의사다.”라는 말이 있다. 다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예로부터 약으로 몸을 보하는 약보(藥補)와 음식을 먹어 인체를 건강하게 하는 식보(食補)와 함께 건강을 돕는 데는 행보(行補)가 무엇보다 중요시 되어왔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 현실은 이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각종 기계문명의 영향으로 일상생활은 말할 수 없이 윤택해졌으나 그만큼 덜 활동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기능은 약화되고 무기력해졌다. 그 결과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온갖 성인병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치료하고 다시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리를 튼튼하게 하면서 두 다리에 의존하여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옛말에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다리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럼, 이렇듯 중요한 다리를 건강하게 하고 튼튼하게 하는 방법을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김성수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걷기는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최고의 비결

걷기는 최고의 장수 비결이다. 일생을 두고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이기도 하다. 운동의 기본이 되면서도 주의사항이 거의 없을 정도다. 특히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다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운동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걷기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의 효과보다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처음부터 빠르게 걷는 속보를 시작해선 안된다. 처음에는 산보 정도의 속도로 걷기 연습을 해야 한다. 걸을 때는 허리를 곧바로 세우고 배를 내밀지 않은 상태에서 반듯이 걷는 자세를 취한다.

이때 팔에는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걸을 때는 발 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도록 하고 그 다음 발 앞꿈치쪽으로 중심을 옮기도록 해야 한다.

운동의 강도는 체력 수준에 맞도록 조절하되 최고 심장 박동수의 70~80% 정도가 효과적이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숨이 조금 차고 땀이 날 정도가 이상적이다. 산보를 해보아서 숨이 차고 조금 힘들면 산보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이고 산보에서 힘들지 않으면 속보로, 속보로도 숨이 차지 않으면 경보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속보는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유산소 운동이므로 다리를 튼튼하게 하면서 체내의 지방질을 태워 없애 비만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걷기 운동의 종류와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보행 건강법

보행 건강법은 장수의 비결로 일생을 두고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행 건강법을 행하면 유익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보행 건강법을 꾸준히 행하면 다리의 골절을 예방하고 활동능력을 제고시킨다. 또 폐활량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계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보행 운동법은 비만증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식욕증진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인체 세포의 영양을 개선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보행 운동법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460300

◇ 뒤로 걷는 보행법

뒤로 걷는 것은 정상과 정반대의 생리운동으로서 일상적인 생활습관과 반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그 효과가 뛰어나다.

구체적인 방법은 주위를 둘러보아 발에 걸리는 사물이 있으면 치운 후 비교적 평평한 곳을 택한다. 그래야만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앞쪽을 바라보고 가슴은 세우며 치아를 꽉 깨문다. 주먹을 쥐고 양팔과 양 다리를 굽혀서는 안된다.

먼저 발끝을 쳐들고 나서 뒤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동하는 과정 중에 양 팔과 양 다리를 굽혀서는 안된다.

이렇게 양발을 교대로 하여 뒤로 걷는다. 한 번 행할 때 20~30분간 행하며 날마다 2~3회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의학자들은 이같은 운동방법이 사람의 심신 건강에 매우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밝혀진 효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뒤로 걸을 때는 양 다리가 평소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힘을 주어 곧게 뻗어야 하므로 무릎관절 근육의 부하를 가중시키게 된다. 이로써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와 근육의 운동이 되면서 무릎관절염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② 요통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뒤쪽으로 걸으려면 반드시 몸을 곧게 세워야 하며 심지어 몸을 뒤로 제껴야만이 진행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척추와 등부위 근육이 평상시보다 더욱 큰 중력 저항과 운동력을 감수해야 한다. 그 결과 척추와 등부위 근육은 이로 인해 특수한 운동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방법을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행하게 되면 요통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된다.

③ 등이 굽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그런 자세로 걷는 사람이 뒤로 걷는 운동을 행하면 몸을 곧게 세울 수가 있어 등이 굽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

④ 사람의 대응능력을 높이게 된다.

뒤로 걸을 때는 등 뒤의 상황을 판단하면서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인체의 균형감각을 다스리는 소뇌의 기능을 촉진시켜 사람의 대응능력과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게 된다.

⑤ 심·뇌혈관 경화증을 예방한다.

뒤로 걸어가면 근육과 아킬레스건의 강장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개선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게 된다. 그 결과 심혈관 기능을 높이게 된다.

이로 인해 뒤로 걸으면 심, 뇌혈관 경화증 예방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관상동맥경화증 환자가 매일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 번씩, 매회 15~20분간 뒤로 걷는 운동을 한 결과 가슴앓이에 대해 비교적 좋은 완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뒤로 걷는 운동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가족이 곁에서 지켜가며 보살펴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구나무 서기 운동법

물구나무 서기 운동은 서서 걷는 사람에게 있어 일종의 역질서 운동이기도 하다. 이러한 물구나무 서기 운동은 곧 머리를 아래에 두고 발을 위로 들어올리는 운동방법이다.

899086

이런 운동이 청소년들에게는 쉬운 운동이지만 나이가 든 사람에게는 비교적 어려워 반드시 곁에서 보살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물구나무 서기 운동을 행할 때는 양손을 어깨와 같은 넓이로 벌려서 땅을 짚고 머리는 땅에 닿게 하여 양손과 삼각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같은 물구나무 서기 자세는 비교적 안정된 자세이다. 물구나무 서기를 할 때 양발은 벽에 대거나 허공에 세워도 된다. 물구나무 서기 운동은 질병 치료와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 그 효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지능에 유익하며 기억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

물구나무를 설 때는 중력작용으로 인하여 뇌의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이는 곧 머리 부위의 영양 결핍으로 인해 빚어지게 되는 각종 질환에 대해 예방과 치료의 효과가 있다. 또한 대머리나 근시안, 머리가 희어지는 것과 기억력 감퇴 등에도 매우 좋은 예방과 치료의 작용이 있다.

② 치질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된다.

치질은 서서 걷는 사람에게 그 발병률이 가장 높다. 과학자들은 짐승에게는 치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짐승이 서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실험에 의하면 짐승을 강제로 서 있게 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역시 치질이 발병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③ 장기의 하수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된다.

사람의 장기와 연계돼 있는 근육과 인대가 늘어지면 장기를 밑으로 쳐지게 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임상에서 치료하기가 비교적 어렵다.

그런데 물구나무 서기를 행하면 이들 장기와 연계돼 있는 다리 근육과 인대가 긴장상태에서 해방되면서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받아 원래의 탄력을 회복함으로써 낫게 된다.

④ 다리와 발 부위 정맥이 불거져 나온 증상을 치료한다.

정맥의 염증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하여 정맥 판막에 질환이 발생하면 혈액의 흐름이 막히게 된다. 게다가 중력작용에 의해 정맥 속에 혈액이 적체되면서 불거져 나오게 되고 정상으로 회복되기가 어렵게 된다.

물구나무 서기운동을 행하면 중력작용의 촉진으로 인하여 하체의 혈액이 회류되면서 적체된 혈액이 사라지게 된다.

이상과 같은 원리를 근거로 하여 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이 붓는 증상에 대해서도 좋은 치료 작용이 있게 된다.

물구나무 서기운동의 장점은 매우 많다. 이상에서 말한 것 외에도 관절염, 요통, 다리통증에도 뚜렷한 치료효과가 있다.

그러나 물구나무 서기 운동을 행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즉 고혈압이나 저혈압, 뇌 부위의 손상성질환, 동맥경화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신중히 하거나 금해야 한다.

◇ 맨발 건강법

현대인들은 가죽 구두, 고무로 만든 신발 등을 신고 시멘트길 또는 아스팔트 길을 주로 걷는다.

생활공간도 고층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발로 밟는 것은 거의 모두가 시멘트 바닥이요, 카페트요, 마루바닥 등이다. 이는 우리의 발바닥과 피부가 흙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곧 인체와 땅바닥과의 단절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와같이 음과 양의 상호 교류가 막히고 위, 아래로 소통이 안되면 비록 머리 위 백회혈에서 대량의 기를 받아서 체내에 유입하더라도 전신의 전류가 한데로 모아져서 땅속으로 흘러보낼 수가 없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는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여긴다. 즉 우리 인체가 음(陰) 기운인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양(陽)에 속하는 양의 하늘 기운이 인체 내에서 유난히 거센 상태가 되면서 땅 밑으로 내려보낼 수 없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양이 거세지고 음이 쇠퇴하여 양은 항상 넘치지만 음은 항상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신경성질환, 두통, 불면증 등의 질병이 많은 것이다. 이는 모두가 양이 거세고 음이 쇠약해진 결과 생긴 질병들이다.

이러한 질병들의 발생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손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바로 맨발로 흙땅을 걷는 것이다. 만일 맨발로 걸을 수가 없을 때는 천으로 된 덧신을 신고 행하면 된다.

476690

과다한 양(陽)의 기운을 배설시키는 데에 있어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은 바로 인체 내부의 음양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양(陽)이 거센 사람이라면 평소 여가 시간 때 정원의 흙땅이나 풀밭에서 맨발로 더욱 많이 걸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평소에 정원과 공원의 흙땅 위에서 맨발로 걷거나 기공을 수련하면 더욱 건강에 좋고 하체를 단련할 수도 있다.

맨발로 땅바닥을 걷는다면 발바닥 피부가 지면과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발바닥에는 전신의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기관이나 조직과 연관돼 있는 혈자리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인체의 대뇌, 심장, 골반, 호흡, 소화, 혈액, 신경, 내분비 등의 계통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 병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을 증강시켜 병이 나면 빨리 치료되고 병이 없을 때는 예방의 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조깅이나 에어로빅, 스포츠 댄스 등을 행해도 건강에 유익한 효능이 있는데 이들 운동 역시 발바닥을 마찰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PART 2.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한방차

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에 보면 “무릎은 힘줄 즉 근육과 인대가 모이는 곳”이며 “모든 힘줄은 뼈에 부착한다.”고 하여 무릎관절이 근육과 인대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다리의 근육이 마르면서 힘이 없는 것을 ‘위증’이라고 하여 인체의 장부 중 근육을 주관하는 간장과 인체 정기의 근원인 신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즉 한의학에서 근육과 인대는 간에 속하여 간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근육과 인대가 붙어있는 골(骨)은 신(腎)에 속한다고 하여 인체의 정력과 관련이 크다.

따라서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활발할 때는 근육과 관절도 부드럽고 튼튼하며 그 기능이 활발히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다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한약재는 기본적으로 무릎을 튼튼하게 하면서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약재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다리를 튼튼히 하면서 일반 가정에서 차로 복용할 수 있는 약재로는 오가피, 모과, 두충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오가피

<동의보감>에 실린 오가피의 효능을 살펴보면 “오가피는 다섯 가지 피로와 일곱 가지 손상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며 정(精) 또한 더해준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정신력을 강하게 하기도 한다. 남자의 발기부전과 여자의 음부소양증을 다스리며 허리뼈가 아픈 것과 양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관절에 쥐가 나는 것, 하지무력증 등을 고친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오가피를 차로 만드는 방법은 물 600cc에 잎 10~20g을 넣고 달여 하루에 2~3잔으로 나누어 마신다. 이때 맛을 더해주기 위해 벌꿀이나 흑설탕을 조금씩 넣어도 좋다.

668222

◇ 두충

두충은 <동의보감>에 “신장이 좋지 않아 다리가 시들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따라서 두충은 정력을 증진시키면서 다리에 힘이 오르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러한 두충을 차로 이용할 때에는 보관하고 있는 재료를 그대로 이용해도 되지만 좀더 약성을 높이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어 간략히 소개한다.

우선 끓는 물에 식염 적당량을 녹여서 식염수를 만들고 가늘게 썬 잎이나 수피를 식염수에 충분히 담갔다 꺼내어 물기가 약 80% 정도로 빠졌을 때 약한 불로 살짝 볶아서 잘 건조시킨다.

이것을 염두충이라고 한다. 이 염두충을 만드는 식염의 비율은 두충 500g, 식염 15g의 비율로 한다.

차의 분량은 일반 두충 또는 염두충 10g 정도를 물 600cc에 넣고 약한 불로 서서히 끓여 하루 2~3잔으로 나누어 마신다.

또는 재료를 곱게 분말하여 열탕 한 잔에 1~2숟갈씩 넣어 마셔도 된다. 이러한 두충차에는 설탕을 쓰지 않으며 벌꿀로 맛내기를 한다.

◇ 모과

모과는 <동의보감>에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하체 단련을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해서 근육이 굳었을 때 차로 복용하면 근육을 풀어주면서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567831

이러한 모과차를 만드는 방법은 모과를 깨끗이 손질한 후 길이로 4등분 하여 씨를 파낸 후 얇고 납작하게 썰어 뚜껑있는 유리병에 설탕과 1:1비율로 층층이 담아 일주일쯤 재워둔다.

2~3일이 지난 후 노란즙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찻잔에 모과 한 큰술을 담고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어 마시면 된다.?

PART 3.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경혈지압법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 방법 중 경혈지압법을 활용하는 것도 유익한 효과가 있다.

그 원리는 “한방의 음양 이론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경혈학교실 임사비나 교수는 말한다.

임 교수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은 ‘음양이론’이다. 태초에 하늘과 땅이 있었듯 이 세상에는 양(陽)과 음(陰)의 기운이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라는 게 임 교수의 말이다.

“이러한 음양 이론은 우리의 인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왜냐하면 자연이 우주라면 우리의 인체는 소우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우리 인체는 늘 음과 양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그렇게 될 때 우리 인체는 비로소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의 이치대로 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자연의 흐름을 거슬리게 되고 이는 곧 우리 몸의 음과 양의 조화 또한 흐트러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되면 그것은 결국 병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양이론이다. 이러한 음양이론은 각종 질병의 발생 기전인 동시에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가 되기도 한다는 게 임 교수의 주장이다.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경혈지압법 또한 이 원리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다리가 붓고 아프며 힘이 없는 등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다리를 지배하는 음양의 균형이 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려면 우선 다리의 음양 균형을 조절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임 교수의 처방이다.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하단전에서 시작하여 다리 전면을 두드려준다.

한방의 음양 이론으로 볼 때 다리 부위는 네 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면, 측면, 후면 그리고? 내측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가운데 전면과 측면, 후면은 양의 기운이 흐르는 부위이고 내측은 음의 기운이 흐르는 부위이다.

따라서 다리 부위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건강하게 하려면 배꼽 아래 1.5촌에서 3촌 사이에 있는 하단전의 기운이 다리 아래쪽으로 원활하게 흐르게 해야 한다. (그림 1참조)

그러려면 우선 하단전 부위를 손바닥으로 두드려주거나 문질러줘야 한다. 이때 호흡은 복식호흡을 행한다.

하단전에서 시작하여 양의 기운에 속하는 다리 전면을 따라 아래로 두드려 내려가서 음의 기운에 속하는 다리 내측을 따라 위로 두드려 올라와 다시 하단전에 이르게 한다. 특히 이때 족삼리혈 부위는 강하게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그림 2참조)

이 지압법을 행하면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② 하지 뒷면의 명문혈과 신수혈을 두드려준다.

명문혈과 신수혈이 위치하는 제 2요추 근처 안쪽은 부모로부터 받은 선천의 기운이 자리하는 곳이다. 이 기운은 단전의 기운과 일맥상통한다.(그림 3참조)

따라서 다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선천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이들 혈자리를 자극해서 그 기운이 다리 전체에 흐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는 요령은 우선 하지 뒷면의 명문혈과 신수혈을 여러 번 두드려준 후 그 기운을 이끌고 엉덩이까지 두드려내려온다.

한의학에서 인체의 뒷면은 양 부위 중에서도 가장 바깥쪽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부위를 자극하면 외부로부터의 나쁜 기운이 인체에 침범하는 것을 예방하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엉덩이 부위를 두드려서 자극을 준 후 발 뒷목을 지나 다시 음의 기운이 흐르는 다리 내측을 따라 올라와서 단전에 이르게 한다. 특히 이 지압법을 행할 때 오금 뒤에 있는 위중혈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림 4참조)

이 지압법 또한 다리를 튼튼하게 하면서 건강하게 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평소 이 지압법을 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③ 다리 측면 두드리기

다리 측면은 양의 기운이 흐르는 부위이다. 다리 측면을 따라 두드려주면 특히 음양 기운 조절 작용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져 다리의 힘을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깊은 숙면과 맑은 정신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는 요령은 옆구리에서 다리 측면을 따라 두 손으로 두드려 내려가서 다리 내측을 따라 올라와 단전에 와서 마무리 하면 된다. (그림 5참조) 특히 이때 양릉천 부위에는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이상의 다리 지압법을 꾸준히 행하면서 발목을 잡고 돌려주어 기 순환을 시켜주거나 곤륜혈과 태계혈, 용천혈 등의 부위를 꼭꼭 눌러주어 자극을 주는 것도 다리의 피로를 풀고 또 건강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임사비나 교수는 덧붙인다.

PART 4.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 기공법

운동을 통해 다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리의 근육부터 이해해야 한다. 다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허벅지 앞부분과 허벅지 뒷부분, 대퇴 후부, 그리고 종아리이다.

허벅지 앞부분에는 무릎을 펴거나 고관절을 굴곡시킬 때 사용되는 대퇴사두근이 있고 허벅지 뒷부분에는 무릎을 굽힐 때 사용하는 대퇴 후근이 있다.

종아리에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있는데 무릎을 굽히는 데 보조하고 발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할 때 사용된다. 이중 대퇴 사두근은 가장 크고 또 중요한 근육으로 하체 운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다리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행할 수 있는 운동 기공요법을 남부한의원 김기옥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① 기마자세 (우두커니 서있는 자세)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신체 단련법들이 많다. 이러한 단련법은 공통적으로 경락을 소통하고 기혈을 조화시켜 생명의 기본물질인 정(精), 기(氣), 신(神)을 개선하고 강화하여 체질을 보강하고 저항력을 높이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신체 단련법 가운데 기마자세는 말 그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자세를 말한다. 마치 커다란 나무를 껴안고 있는 듯한 엉거주춤한 자세이다.

구체적으로 하는 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는 요령>

다리는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두 손은 아름드리 나무를 잡듯이 둥글게 한다. 하지만 이 동작을 하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몸을 충분히 풀어준 뒤 행해야 한다.

특히 이 동작을 행할 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면 안된다.

무릎은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는 한도내에서 구부린다. 호흡은 자연호흡에서 가슴, 그리고 배로 내린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하나의 기로 통하는 느낌으로 이 동작을 행해야 한다. 시간은 약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② 호랑이자세 운동

먼저 좌측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우측 다리는 뒤로 하여 정자형을 이루고 선다. 몸은 밑으로 약간 주저앉아 마치 말을 타고 있는 자세로 하고 양 다리 사이의 거리는 약 1.5m 정도 떨어지게 한다.

이때 왼손은 약간 구부려서 왼쪽 무릎의 약 10cm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약 10cm 위에 떨어뜨려 팔이 45도를 이루게 한다. 그런 다음 의도적으로 왼손으로 호랑이 머리를 잡고 있는 듯하고 오른손으로는 호랑이 발바닥을 쥐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이때 눈은 왼쪽 전방을 주시하고 머리는 똑바로 세운다. 오른쪽 다리가 앞에 있을 때는 여기에 설명한 자세를 반대로 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명의의 건강제안] 면역력의 열쇠 정상체온 유지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 인체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되어 있으며, 정상범위는 측정 부위에 따라 다르나 요즘 흔히 측정하는 고막체온 기준으로 35.4~37.8도입니다. 체온이 이러한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체온조절 체계가 적절히 작동하지 않을 때 체온이 내려가게 됩니다. 정상체온보다 0.5~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 [김여환의 건강제안] 지긋지긋한 요통에서 해방되기

    201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건강다이제스트?|?김여환(가정의학과?전문의,?2급?생활스포츠지도사】 인체의 골격근은 평생 동안 중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 Joan Basomajian. 물리치료학 박사 이문환 씨는 “허리의 통증은 허리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허리 근육이 강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요통에 좋은 운동법’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척추 기립근을 강화하는 동작이나 허리를 스트레칭 하는 방법 등이 수십 가지가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 [이준남의 백세인클럽] 운동량을 측정하는 신진대사 해당치(MET) 계산법 아세요?

    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운동을 하는 데 어떤 기준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나는 걷는다”, “등산을 한다”,?“골프를 친다” 등과 같은 표현만 갖고는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는지 알기 힘들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나 긴 시간을 운동하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신진대사 해당치(MET:Metabolic Equivalent Task)이다. 이를 기록하면 일주일,?한 달 또는 일 년 동안의

  • [머슬잭의 트리플맥스 운동법] 게으름뱅이도 하는 LAZY 코어 운동

    201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바람호 132p

    【건강다이제스트 | 숀리바디스쿨 머슬잭 트레이너】 게으른 당신을 위한 집에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게으른 코어 운동 방법. 아무리 게으르다 해도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할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효과를 볼 수 있다. 플랭크 트라이엥글 트라이셉 익스텐션 복부를 집중적으로 자극하고 코어 근육을 사용하며 상체의 미는 근육을 발달시켜 삼두근 주변의 탄력을 증가시킨다.   1.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 [김여환의 건강제안] 근육질 몸으로~ 맛있는 단백질 요리 2가지

    201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바람호 79p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몸이 삶의 기반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난 몸 안에 살도록 종신형을 선고 받은 존재이다. – 장석주 대학생 아들이 몸을 만들고 있다. 몸을 만들 때는 운동만큼이나 음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시락은 필수이다. 명색이 엄마가 헬스트레이너인데 시판용 단백질 쉐이크나 닭가슴살로 도시락을 싸 줄 수는 없었다. 근육이 잘 붙고 체지방이 잘 빠지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