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수희 기자】
【도움말 | 본 한의원 박종훈 원장】
엄마가 현명하면 뚱보아이는 없다!
어린 시절부터 뚱뚱했던 아이들은 대부분 성인이 돼서도 뚱뚱한 체중을 유지한다. 여기에는 운동부족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인스턴트 식품이나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더욱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해 소아 비만이 늘어나면서 소아 성인병 발생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단지 미용상의 이유가 아닌, 질병의 예방과 치료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최근 소아비만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특정한 질병으로 인한다기보다는 식품의 과다섭취와 활동량의 부족, 잘못된 식습관,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연령별로 보면 생후 6개월 영아시의 비만은 약 14%, 7세 아동의 비만은 41%, 10~13세의 학동기 아동의 비만은 약 70%에서 성인시 비만으로 이행한다고 본다.
그러나 정상 체중아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 비만한 사람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만한 소아는 성인 비만의 예비군일 뿐 아니라 조기에 성인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소아비만이 조기 성인병 부른다
본 한의원 박종훈 원장은 “소아기에 비만이 시작되었을 경우, 성인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보다도 비만의 정도가 심하고 합병증도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우려한다. 특히 비만이 심할 경우 여러 가지 건강에 적신호가 발생하는데 “심장에 무리가 가거나 편도비대증으로 인한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신체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이외에도 비만아들은 무거운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폐활량이 줄어들어 산소 부족증으로 두통에 시달리며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낮에는 항상 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자주 화농이 생기고 피부색깔도 변하며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모든 종류의 호흡기계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아이들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기도 하며 자발성, 적극성이 부족하고 내향적 성격을 가지기 쉽다.
특히, 부모나 선생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이 느껴질 때, 또는 자신이 비만임을 지나치게 의식할 경우 스스로가 위축되면서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식사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족의 식습관이 아이를 뚱뚱하게 만든다
소아 비만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비만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비만예방의 첫째 조건은 비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 우선, 가족 전체의 식생활 습관이 비만을 초래할 여지를 갖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 환경적인 요인 – 가족의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이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소 식사를 너무 급하게 하거나 간식, 밤참을 자주 먹는다. 공부 또는 TV를 보면서 군것질을 계속하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비만해지기 쉽다. 특히 고칼로리의 드레싱이나 소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만 반면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정상체중을 초과하기가 쉽다.
▶ 심리적 원인 –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랑과 관심의 결핍을 느낄 때, 또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과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과식은 주로 조용하며 소심한 아이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 – 운동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에너지가 많은 것이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다. 탄수화물과 스낵류 같이 열량이 높은 반면 영양소가 거의 없는 식품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먹는 만큼 움직여라
먹는 것이 곧 기쁨인 아이에게 음식을 제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무조건 식사를 제한시키기보다는 섭취한 만큼 열량을 소모하게 해 정상적인 체중증가가 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일. 콜라, 사이다 등의 청량 음료, 햄버거, 케익, 치킨, 피자, 튀김 등의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섭취 및 잦은 군것질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반복해서 인식시켜 주면서 밥, 감자, 옥수수, 곡물로 만든 빵, 과일, 채소 등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좋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음식을 먹게 한다. ▲음식은 조금씩 집어서 먹는다.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보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한다. 특히 수저를 내려놓을 틈도 없이 급히 먹기보다는 한 번 먹고 수저를 내려놓은 후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식사를 하고 20분쯤 지나야 배가 찼다는 것을 감지하고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편, 비만아들의 식이요법 시에는 음식의 종류는 아이의 연령과 비만 정도에 따라 선택되어야 하며 반드시 성장에 필요한 양만큼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해도 3대 영양소의 비율은 대체로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잡힌 식단이 되도록 구성한다.
균형식이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적절하게 섭취하면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당질, 지방 등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도록 섭취하는 식사다.
팔-다리 큰 근육 많이 사용해야 효과적
운동 방법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수영 등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키며 팔다리의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휴일에는 수영, 등산 스포츠나 여행 등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일을 만든다.
단, 운동은 격렬하게 하기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므로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이튿날까지 피로나 통증이 남지 않을 정도로 약한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가능하면 학교에 갈 때 걸어가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 등 생활 속에서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평소 약간 빠른 걸음으로 많이 걷는 것이 체지방의 연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매일 저녁 하룻동안 스스로 식이, 운동,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부모와 함께 가지는 것도 아이가 다이어트를 싫증내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상계 백병원 강재헌 교수 제안 날씬해지는 원칙 15가지!
① 식사 중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대신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늘린다.
② 하루 500보를 걷는 것으로 시작하여 7일이 되는 날 3,500보까지 늘인다. 그렇게 4주동안 매일 500보씩 실시해서 14,000보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
③ 계단을 자주 오르내린다.
④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⑤ 세 끼를 챙겨 먹는다.
⑥ 고지방 음식을 저지방 음식으로 바꿔나가면서 식용유, 마가린 등의 사용을 줄인다.
⑦ 열량이 적거나 거의 없는 간식거리 즉, 과일, 채소 등을 사두고 출출할때마다 먹는다.
⑧ 밥량이나 반찬량을 좀더 작은 그릇에 담아 먹는다.
⑨ 튀긴 음식대신 굽거나 삶은 음식을 먹는다.
⑩ 가족과 체중조절 계획에 대해 상의하고 도와 줄 방법을 찾아본다.
⑪ 외식을 할 때에도 메밀국수나 초밥과 같은 저열량 식사를 한다.
⑫ 측정 시설이 있는 병원이나 헬스클럽에 가서 체지방 측정을 해본다.
⑬ 걷는 운동에 추가해 좋아하는 운동 한 가지를 한다.
⑭ 일주일간의 성적을 점검해보고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살펴본다. 문제점이 확인되면 해결책을 찾아본다.
⑮ 체중을 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