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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동의보감] 질병을 낫게 하는 식탁 위의 치료음식

200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한방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

오늘날 만성병이 주종을 이루면서 “무엇을 꾸준히 먹고 개선이 되었더라.”라는 이야기에 솔깃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듯 만성병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요법이 중요한데 생활요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식생활, 즉 음식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들은 음식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관심도 갖지 않는다. 잘 먹으면 이롭지만 입맛이 당긴다고 해서 무절제하게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게 될 경우 독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음식. 음식만 잘 먹어도 소소한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비결을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김달래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하는 김달래 교수. 그는 “음식이야말로 현대인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최선의 비책”이라고 말한다. 음식만 잘 먹어도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는 음식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이 내 몸에 살이 되고 피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반드시 절제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것을 권한다. 특히 각종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음식은 치료법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일명 ‘질병 고치는 식품’의 다양한 활용법을 직접 들어보자.

질병아! 물럿거라~ 이런 질병엔 이런 음식을~

빈혈이 걱정될 때 순대·시금치가 좋아!

여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빈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소화력이 약해서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는 식품을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달래 교수는 “소화력이 약해서 생긴 빈혈일 때는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음식을 먹으면 빈혈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의 손톱을 살펴보았을 때 손톱색깔이 허옇게 보인다면 소화기가 약한 경우이므로 단백질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이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순대와 시금치. 가정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순대볶음과 시금치 무침으로 빈혈탈출을 시도해 보자.

충혈 심한 봄철 눈병에는 ‘인동차 한 잔’이 그만!

시뻘겋게 충혈된 눈, 근질근질 가렵기까지… 그렇다고 손으로 비빌 수도 없는 노릇. 봄철 걸리기 쉬운 눈병에는 인동차가 제격이다. 한약재 인동은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염증개선 및 마음속의 화를 다스리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눈병에는 눈을 혹사하지 않고 화를 많이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눈병에 좋은 인동차 만드는 법

매우 간단하다. 인동차 줄기를 하루 10g 정도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인동차 : 겨울에 잎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서 잘게 썬 후 그늘에 2~3일 말린 잎을 바삭바삭할 때까지 볶은 것.

스트레스 심할 때 상추쌈 한 입 먹고 녹차로 입가심 하자!

현대인들의 만성병이 된 스트레스는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될 정도로 그 해악이 크다. 이런 스트레스를 한 끼 식사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상추쌈이다. 연하고 싱그러운 상추에 밥 한 숟가락 올려놓고 쌈으로 먹으면 상추의 흰 진액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가슴의 화를 다스려 주기 때문이다.

또, 식후 1시간 정도 지난 후 녹차 한 잔을 마셔주면 스트레스에는 금상첨화! 녹차는 항산화 효과가 크고 노화를 예방하며 사람의 마음을 느긋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슴의 화를 다스릴 뿐 아니라 경쟁심도 완화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최고의 식품으로 하루에 2~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봄철 스태미나가 떨어질 때는 균형 잡힌 식단이 최고!

스태미나에 좋은 특별한 음식이 있을 것 같지만 애석하게 ‘꼭 집어’ 추천할 만한 음식은 없다. 단, 당신의 정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식단의 균형을 맞춰주고 무기질이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단백질인데 평소 고기를 많이 먹는다면 고기의 섭취를 조금 줄이고, 고기를 적게 먹는 편이라면 고기 대신 생선이나 콩 등의 음식으로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답답한 기관지천식일 때 ‘도라지·더덕’이 최고!

기관지천식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환기를 자주 시키고 공기가 좋은 곳에 사는 것이 최우선. 그러나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흡연을 멀리하고 도라지나 더덕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라지와 더덕에는 기관지 평활근을 부드럽게 하여 호흡기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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