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섬유화纖維化, 암화癌化, 경화硬化 등의 증상은 모두 염증에서부터 출발한다. 미확인, 원인모를, 정체불명, 신종바이러스 등의 말을 붙여 우리로 하여금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사실은 공포를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질병 중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질병의 수는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서 절망할 이유가 없다. 이미 우리 몸은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라는 훌륭한 의사가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우리 몸의 병은 사라지곤 한다.
원인모를, 정체모를? 정말 그럴까?
“폐섬유증은 폐의 잦은 염증 재발에 의해 폐 실질세포가 점차 수축되고 딱딱하게 굳어져 폐 기능을 잃게 되면 호흡부전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는 무서운 병증으로 초기에 치료를 해야만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5월 10일 첫 사망자를 낸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의 증상인 ‘폐섬유화’는 폐 조직이 서서히 굳는 증상을 말한다.”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폐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들 중 지난 5월 10일 첫 사망자가 나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신문이나 방송매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질병 ‘폐섬유화증’에 관한 기사들이다. 미확인, 원인모를, 정체불명, 신종바이러스 등의 말을 붙여 우리로 하여금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사실은 우리가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질병의 수는 많지 않다. 의료계에서 “치료할 수 없는 병이니 불치병이다.”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니, 우리는 고정관념을 깨뜨림으로써 이 질병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다.
폐섬유화도 염증이 주원인
간경화증(간섬유화증)은 B·C형 간염바이러스가 주원인이고, 동맥경화증(동맥섬유화증)은 혈관 염증이 주원인이다. 암 또한 발병 부위나 주위의 염증이 주원인이다. 마찬가지로 폐섬유화증(폐경화증)도 폐렴이 주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난치성 질환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염증이란 어떤 장애성 자극에 대한 생체조직의 방어반응이다. 염증이 발생했다는 것은 조직 내 병원체가 침투해서 세포가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손상된 조직이나 세포를 복구시키기 위해 우리 몸은 면역계와 자연치유력을 총 가동하게 된다.
손상된 조직이나 세포 복구에 실패하게 되는 경우 다양한 증상이 초래된다. 2차 병증이 동반되는데 복구하기 더 어려운 섬유화, 경화, 암화로 진행되게 되는 것이다. 염증 원인에 따른 차이로는, 예컨대 화농균의 감염은 보통 급성 염증을 일으키고, 결핵균이나 나균癩菌의 감염은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섬유화, 경화, 암화 등의 반복되는 원인이 염증이라 규정함으로써 대부분의 병원치료는 염증 억제에 목표를 두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처방되는 것이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다. 이 약물이 과민화된 염증반응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염증 제거 방안은 되지 못한다.
폐섬유화증(폐섬유증, 폐경화증)의 정의
급·만성폐렴, 폐결핵, 폐기종 등이 염증의 영향을 반복적으로 받으면서 폐 조직이 점점 딱딱하게 되면서 폐의 기능을 잃게 하여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 이 병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호흡곤란이나 기침, 객혈, 흉통 등이다.
자연치유력 회복으로 예방 가능
간경화나 동맥경화, 그리고 폐경화(폐섬유화)증 모두 난치성 질환임은 분명하다. 병원에서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고 설령 수술 등으로 응급처치를 했다고 해도 완전치료는 할 수 없다. 최선의 방법은 이러한 난치성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지만 만약 이미 발생했다면 생활패턴 전반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목적은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회복으로 몸이 병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생활습관의 키워드는 밥상, 운동, 산소, 스트레스, 마음이다. 이 키워드를 하나씩 챙겨 가면 몸의 회복은 물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가 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한다면 체내 모든 조직에 독소와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며 폐도 물론 마찬가지다.
범위를 폐로 좁힌다면 금연과 깨끗한 공기가 되겠다. 밥상 또한 모든 조직과 세포에 영향을 미치므로 밥상이 약상이 되게 하지 않으면 병의 회복은 어렵다. 몸속에 독을 쌓이게 하는 육류, 화학조미료, 각종 첨가물,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경작한 농산물, 각종 약물 등을 몸속으로 들여보내지 않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밥상이 건강을 반영하는 척도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것은 자신의 몸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한 가지 특별한 방법을 언급한다면 야채생즙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유기농으로 경작한 당근, 시금치, 양배추, 연근, 신선초 혼합야채즙은 폐세포의 재생과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폐 조직에 축적된 갖가지 독소와 노폐물을 녹여 밖으로 배출해 내는 데 도움을 주게 돼 폐섬유화증 완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금연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실천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 반면 공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한다. 대도시의 공기는 이미 단순히 좋지 않다고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각종 질병과 질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오염된 공기는 특히 폐질환에 결정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호흡을 통해 공기 중의 해로운 부유물질이 체내로 들어가는데 메탄, 수은과 납 등의 중금속, 석면가루, 벤젠, 환경호르몬 등 세포와 조직을 뒤흔드는 물질이 섞여있다.
밥상과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유해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도 해독하고 배설하여 질병 상태가 되는 것을 막아내지만, 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최선책이 대도시를 벗어나는 것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차선의 방법으로 숲속을 자주 산책한다거나 호흡법과 제독법을 익혀 적절히 폐를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폐를 청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생즙단식이다. 생즙단식은 폐뿐만 아니라 장, 간, 신장, 심장, 혈관을 비롯한 모든 조직세포를 청소하는 법이니 훌륭한 자연건강법으로 활용하면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다.
항생제 남용, 각종 약물 남용이 가져올 미래의 건강은 분명 어둡다. 밥상 위에 건강이 올려져 있음에도 밥상을 평가절하하는 시대가 계속되는 한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 병에 걸려 신음할 수밖에 없다.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권장하는 농업정책이 계속되는 한, 암을 비롯한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는 막을 수 없고 병원치료가 질병치료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 한, 서둘러 무덤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막을 수가 없다. 가난 때문에 싸구려 인스턴트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다면 난치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은 훨씬 많을 것이다.
폐섬유화뿐만 아니라 각종 난치성 질환의 증가를 막으려면 우선 밥상을 바꾸는 범국민운동이라도 전개해야 할 판이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각종 난치성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 복지비용으로 돌림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