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성권의 기공칼럼] 한은 풀고 화는 발산하라

2014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위로호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계절마다 피는 꽃들은 어느 것 하나 그저 피는 꽃이 없다. 물과 햇빛을 비롯해 온 우주의 외기로부터 영향을 받아 꽃망울을 틔우고 꽃잎을 활짝 열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몸 안에 흐르는 내기와 몸 밖의 외기가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동조화될 때 인체의 에너지가 활성화되어 건강해진다.

기공학적인 관점에서 사람은 두 가지 기운의 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우리 몸속의 내기환경이고 다른 하나는 몸 밖의 외기환경이다. 우리 몸의 건강은 이러한 내기, 외기의 환경 상태가 서로 조화롭게 소통될 때 좋아진다.

그러나 몸 안의 내기 상태가 긴장되고 부정적인 환경에 놓이게 되면 외기와의 조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긴장은 몸의 파동을 왜곡시켜 외기와의 연결을 차단시킨다. 우리 몸의 긴장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주로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

어떠한 이유로 불만과 좌절과 억울함의 부정적인 감정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몸에 쌓이면서 응어리로 뭉치게 된다. 그것이 바로 한(恨)이다. 즉 가슴에 한이 맺히게 되는 것이다. 맺힌 한은 반드시 풀어야 하고, 한이 풀려야 몸이 정상적인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다.

또 다른 부정적인 감정 중에 화(火)가 있다. 어떠한 일로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제대로 발산하지 않고 무조건 억누르게 되면 머리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인 한기(限氣)와 화기(火氣)가 몸에 쌓여 있으면 몸 안의 기혈순환을 약화시키고 자율신경을 왜곡시켜서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렇게 되면 혈액순환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저하되고 근육이 긴장되어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기운과 의욕이 떨어지고, 성욕저하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한은 가슴에 쌓이고, 화는 머리로 올라간다. 따라서 한을 풀기 위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슴을 치고, 화를 머리에서 내보내기 위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가슴에 맺힌 한은 풀어줘야 하고 머리로 치솟는 화는 아래로 가라앉혀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가슴의 중단전과 머리의 상단전에 각각 몰려있는 한과 화를 배꼽 쪽 하단전으로 내려서 소멸시켜준다. 배꼽 주위 하단전은 부교감신경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부교감신경은 심신의 안정과 이완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이다. 따라서 하단전은 한과 화병을 다스리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하단전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깊은 날숨법이다. 그렇다고 날숨 호흡법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 중 노래와 웃음과 울음이 훌륭한 날숨법이다. 노래, 웃음, 울음, 이 세 가지 날숨법은 하단전의 복부근육을 깊숙이 들이밀어 부교감신경을 강하게 자극시켜 한은 풀어주고 화를 발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호흡법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성권의 기공칼럼] 기혈순환 촉진하는 팔·다리 기공법

    2019년 07월호 16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몸속 기운의 흐름과 혈류와 림프의 흐름이 원활하면 치유기공에선 기혈순환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혈순환이 나쁘면 혈액과 림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생명활동에 장애를 일으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생명활동의 기본이 되는 기혈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간단한 ‘역근(易筋)기공법’을 소개한다.? 인체의 근육과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근·골격계의 동작 범위는

  • [이성권의 기공칼럼] 믿고 상상하면 병이 낫는다

    2019년 06월호 16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우리 몸은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돌보려는 신비스런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치유 능력을 특별한 방법으로 활성화시키게 되면 어떠한 병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치유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우리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잠재의식을 활용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몸속엔 분명히 치유 능력이 존재하고 있다. 예컨대 칼에 손을 베였을

  • [이성권의 기공칼럼] 오장육부도 잠을 재워야 건강해진다!

    2019년 05월호 16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식이라는 기(氣) 충전이 필요하다. 기 충전을 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명상 같은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내장기관의 충분한 휴식은 인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내장기관의 기 충전을 위해선 하루 중 일정시간의 단식을 통해 오장육부가 잠을 자도록 해야 한다. 매일 16시간

  • [이성권의 기공칼럼] 피로감 해소, 면역력 증강까지~ 풍부혈 자극법 아세요?

    2019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16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기공수련의 핵심 원리는 음양의 조화에 있다. 즉 인체의 음기와 양기를 조화롭게 하여 에너지 흐름을 좋아지게 하는 것이 기공수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몸에 이러한 음양의 조화가 흐트러지게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따라서 음양의 균형을 바로 잡는 간단한 풍부혈 자극 기공법을 익혀두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연의

  • [이성권의 기공칼럼] 혀끝 붙이기로 기분이 좋아지면…

    2019년 03월호 162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우리 몸의 기운은 회전과 흐름의 상태로 움직인다. 그래서 회전과 흐름이 정지되면 그때부터 기의 존재는 소멸한다. 치유기공에서는 기운의 회전은 경혈에서 일어나고 기운의 흐름은 경락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운의 회전과 흐름이 약해지면 생명력이 약화되어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쉽게 병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운의 회전과 흐름은 기분 상태와 직결되며 기분에 따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