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우리의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은 8개의 머리뼈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들이 연결된 머리뼈들 사이에는 일종의 관절이 형성되어 있고, 관절을 통해 머리뼈가 움직이며 두개골이 숨을 쉬게 된다.
이러한 머리뼈의 숨쉬기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기 때문에 보통의 감각으로는 잘 느낄 수 없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호흡의 패턴에 따라 머리뼈가 일정하게 움직이며 숨을 쉬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신체의 여러 가지 기질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만약 두개골 숨쉬기에 이상이 있으면 간단한 의료기공법을 통해 쉽게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사람들은 머리뼈를 하나의 통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머리뼈는 하나의 뼈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좌우 각각 4개(이마뼈, 마루뼈, 관자뼈, 뒷통수뼈)씩 8개의 뼈가 퍼즐처럼 맞물려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맞물린 뼈들이 서로 봉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들 뼈의 연결선을 봉합선이라 하며, 뼈를 연결하는 일종의 관절에 해당된다.
따라서 의료기공에서는 뼈들이 결합된 봉합선 부위가 굳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봉합선 관절을 통해 서로 맞물려서 미세하게 움직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우리의 호흡과 같은 유형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며, 머리뼈를 숨 쉬게 한다고 하여 ‘두개골 숨쉬기’라 부른다.
머리뼈의 문제는 전신의 신경과 경락체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체 곳곳에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머리뼈의 기능 이상은 뇌를 비롯해서 각종 이목구비의 문제, 두통, 경추통, 턱관절 장애, 척추 측만증, 요통, 현기증, 성격장애, 불면증, 우울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몸과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환자들의 이러한 증상들이 기질적인 이상으로 진단되지 않으면 정신적인 문제로 단정 지으려 한다. 왜냐하면 현대의학자들은 머리뼈의 숨 기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노릇이며 의사들이 고통스런 증상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평을 토로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뼈 숨 기능 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은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을 때,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졌을 때 등이다.
두개골 숨쉬기 교정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위 그림에 표시된 ①~⑤ 부위에 다섯손가락 끝을 올려서 호흡과 연결하여 상하로 천천히 움직여주면 된다.
만약 잘 낫지 않는 두통이나 요통이 있다면 지금부터 ‘두개골 숨쉬기’ 기공법을 따라해 보자.
1 열 손가락 끝으로 8개 머리뼈를 가볍게 골고루 두드린다.
2 눈을 감고 손가락 끝을 해당번호 부위(①-소지, ②-약지, ③-중지, ④-검지, ⑤-엄지)에 가볍게 올리고 양쪽 손가락 끝을 마주해서 지그시 눌려준다.
3 들숨에 손끝으로 머리뼈를 지그시 누른 채 위로 밀어올리고, 날숨으로 머리뼈를 아래로 천천히 끌어내린다(숨은 코로 마시고 코로 내쉬며 36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