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사람은 두 발로 걷는 신체구조상 전신의 탁한 기운이 대부분 무릎 밑으로 모이게 됩니다. 탁기는 특히 발에 집중되어 있는 모세혈관과 경락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로 모인 탁한 기운을 간단한 발 체조법으로 제거하게 되면 발이 젊어지며 늘 기운이 샘솟는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체중을 떠받치고 있는 발은 그 무게를 감당하느라 늘 일정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손상을 입었을 경우 그것을 제때에 바로잡지 않으면 발의 기능이 약화되어 발의 노화를 재촉하게 됩니다. 발이 노화되면 몸이 쉽게 피로해져 전신의 기혈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흔히들 “노화는 발로부터 시작되고, 피로는 발로부터 온다.”고 말합니다.
땅을 딛고 서 있는 발바닥은 몸무게의 완충역할도 하지만 땅의 에너지地氣를 흡수하고, 몸 속의 탁한 에너지邪氣를 땅으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가장 많은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거기에는 많은 양의 혈액이 순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장으로 돌아갈 발 부위의 혈액은 심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심장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발이 노화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발의 유연성, 탄력성 등이 떨어져 혈행血行이 순조롭지 못하면 생기生氣 없는 몸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동의학에서는 발바닥과 몸 속의 장기들이 경락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 장기들의 반사구가 분포하는 발바닥은 전신을 투영하는 신체의 축소판으로 규정합니다. 이러한 발바닥에 기혈의 흐름이 장애를 일으키면 발이 차고 저린 현상이 나타나며 신체 각 부위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특히 발가락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 발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오장육부의 에너지 흐름에 경고등이 켜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발의 노화에 따른 내장기관의 이상 징후는 신발 닳는 부위만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이 바깥쪽으로 닳으면 간에 문제가 있고, 안쪽으로 닳으면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다고 짐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