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여름이다. 발라도, 발라도 지워지는 화장품. 마셔도, 마셔도 끝없는 갈증. 피해도, 피해도 벗어나기 힘든 자외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양을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다고? 그렇다면 과감하게 즐겨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하고 쿨~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찰랑찰랑~ 비단같은 머릿결을 위해~
자외선과 잦은 샴푸, 과도한 냉방, 잦은 외부활동은 모발의 윤기와 수분을 앗아간다. 때문에 모발의 보호막인 큐티클이 파괴돼 모발이 쉽게 갈라지고, 끊어지며, 탈색되거나 머리숱이 적은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찬물 샴푸는 NO!
자극이 적은 샴푸로 두피를 청결히 씻어준 후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로 헹굴 경우 모발의 유분이 지나치게 손실돼 푸석해지거나 비듬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너무 찬 물을 사용할 경우 세정력이 떨어지므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36~38℃의 물이 적당하다. 녹차를 우린 물로 두피를 진정시켜주면서 여러 번 헹구는 것도 좋다.
●머리 빗질은 마른 상태일 때 해라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게 되면 머리의 큐티클 손상이 크다.
●탐스런 머릿결은 영양이 좌우한다
머리카락의 영양을 위해서는 육류나 생선 중 한 가지 종류와 채소 3종류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채소는 녹황색 채소 한 가지와 뿌리채소 한 가지, 색깔이 엷은 채소 한 가지, 그리고 과일 두 가지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식단이다.
특히 머리카락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영양소는 아미노산 계통의 단백질이다, 따라서 머리카락의 건강을 위해서는 콩류나 참깨, 호두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엽록소가 많은 푸른 채소를 듬뿍 먹도록 하자. 머리카락을 윤기나게 하려면 미역이나 파래, 다시마, 조개 같은 칼슘이 많은 식품을 날마다 먹으면 효과가 있다.
tip.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파래무침
파래를 물로 씻은 뒤 부드러워지면 물기를 뺀다. 여기에 썬 양파를 섞고 레몬즙 약간과 간장을 넣고 간을 하여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된다.
태양 아래서도 환한 피부를 위해~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도 똑똑하게 발라야 빛이 나는 피부 미인이 될 수 있다. 눈꺼풀, 귀, 발등 등 잊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하게 발라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부위별로 다르게 발라라
얼굴에 바를 때는 은행 한 알(0.5㎖) 정도의 크기를 취해 뭉치지 않게 골고루 펴 바른다. 콧방울 주변처럼 잘 발리지 않는 부위나 코와 뺨과 같이 기미·주근깨가 잘 생기는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신경 써서 바른다. 특히 코는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 자외선 차단제가 잘 지워지므로 주의한다.
눈꺼풀, 입술, 귀, 발등 등은 깜박하기 쉬운 부분이다. 목, 팔, 다리 등 몸에 바를 때는 충분한 양을 고루 펴 발라주되 외출 30분 전에 바른다.
●자외선 차단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광신은 금물!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단시간 외출시,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없지만 장시간 외출하거나 야외활동이 길어지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 자단제를 함께 사용한다.
tip. 아기의 경우 피부가 연약하므로 순하게 처방된 차단제를 사용한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야채즙 한 잔을 ~
땀은 피부 미용의 적이다. 피부를 거칠게 하기 때문이다. 평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대개 산성체질이므로 식사에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이 산성체질화 되면 기미가 심해진다든가, 피부색이 검어지는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지나친 육식은 삼가고 채소와 과일 등 알칼리성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럴 때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는 쑥갓, 파슬리, 시금치 같은 푸른 잎채소들이다. 이들 야채를 생즙으로 갈아마시면 산성인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발 편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발의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발은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발이 수난을 받는 시기이다. 샌들 속에서 무방비로 노출되기 일쑤다. 여름철 발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한다.
●무좀에는 어성초를 짓이겨 바르세요
무좀은 몸이 산성이 되면 나타나기 쉬우므로 식사를 약알칼리성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비타민 K를 함유한 어성초를 잘 씻어서 강판에 갈아 무좀에 바르면 가려움이 없어지고 점점 낫게 된다. 목욕을 하고 나서 붙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발냄새를 없애려면 음식은 싱겁게 먹자
신발을 벗었을 때 발냄새가 나면 매우 불쾌하다. 발은 항상 깨끗이 한다. 목욕을 할 때는 발가락 사이까지 잘 씻고 파우더를 발라준다. 신발도 통풍이 잘 되는 것을 고르고 때때로 그늘에서 말려 습기를 없애도록 한다.
그리고 음식의 간은 약간 싱겁게 하고 산성식품이나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양말도 땀을 잘 흡수하는 명주나 면으로 하고 날마다 갈아 신도록 한다.
●조리샌들도 제대로 알고 신자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에 끼워서 신는 조리샌들은 발 부위가 많이 드러나 시원해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편안하고 캐주얼한 것이 각광 받으면서 조리샌들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조리샌들, 건강하게 신기 위해 따져봐야 할 것을 정리해본다.
-스트립과 고리를 살펴라.
발의 윗부분에 닿는 부분인 스트립은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끈이다. 얇은 스트립보다 두꺼운 스트립이 무게를 싣는 면적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신을 수 있다. 또 고리가 너무 얇을 경우, 오래 신으면 엄지와 검지의 마찰로 발가락 사이에 통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발가락 사이의 쓸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부드러운 젤리나 나일론 천을 이용한 제품이 출시됐다.
-바닥 소재와 바닥 형태를 살펴라.
조리의 바닥 소재는 푹신한 느낌이 있는 것을 고른다. 또 발 앞부분부터 뒤꿈치에 이르는 부분이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형태를 선택하도록 한다. 바닥이 딱딱하고 일자인 것은 오래 신었을 때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미끄럼 방지기능을 살펴라.
조리샌들은 주로 비오는 날이나 해변에서 신는 일이 많기 때문에 창바닥이 스펀지(EVA)로 된 것보다는 고무로 되어 있는 것이 접지력이 좋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