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찌는 듯한 더위는 인간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을 발생시킨다. 겨울에 많이 생긴다고 알려진 뇌졸중(뇌출혈과 뇌경색)이나 심장마비도 잘 발생한다. 그 이유는 무더위로 인하여 몸속의 수분이 땀이나 에어컨 등으로 줄어들게 되고, 혈관 속의 혈액 성분 중 가장 많은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혈액이 끈끈하게 변하게 되어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여러 이유로 좁아져 있는 혈관을 막게 되면 뇌·심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있는 경우나 고령인 경우에 더 잘 발생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경우에도 더 잘 발생한다.
수분은 몸무게 kg당 약 30ml를 섭취하면 되는데,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기 때문에 kg당 약 40ml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해서 땀이 많이 날 경우에는 조금씩 계속 수분을 더 보충해 주어야 한다.
뇌·심혈관질환은 50세가 넘어가면 목에 있는 경동맥을 초음파로 검사하여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겼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맥경화가 생겼다면 식이요법, 비타민 치료, 미네랄 주사와 항산화 주사치료로 병의 진행을 막거나 이미 생긴 동맥경화증을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일사병, 열사병은 각별 조심!
무더위에 가장 위험한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동안 노출되면서 충분한 수분과 미네랄이 보충되지 않으면 생긴다. 일사병보다 열사병이 더욱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일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 이하이고 의식은 정상적이거나 약간 혼미 상태고 어지러움증을 나타낸다. 혈압은 정상이고 약간 빠른 맥박을 보이며 그늘로 옮기고 충분한 수액치료로 바로 회복할 수 있다.
열사병은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의식이 혼미하거나 없고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킨다. 저혈압과 빠른 맥박이 나타나고, 급성 심부전, 간 기능 부진, 심장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열사병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이나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항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고온의 환경에서 지내게 되면 항상 수분을 갖고 다니면서 보충한다. 너무 꽉 끼지 않은 옷을 입고 양산을 쓰고 다니며, 한낮의 뜨거운 햇빛에서 운동하는 것이나 중노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