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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특집] 알게 모르게 항생제 독 똑똑하게~ 해독법

2017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향기호 33p

【건강다이제스트 | 청춘본케어의원 서재건 원장】

감기에도 항생제, 기관지염에도 항생제, 폐렴에도 항생제, 중이염에도 항생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쓰이는 것이 항생제다. 한때 효과가 너무 놀라워서 기적의 약으로도 불렸다. 그랬던 항생제가 지금은 먹기 꺼려하는 대표적인 기피약물이 되어버렸다. 나쁜 약의 대명사처럼 통한다. 의학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항생제가 이 같은 불명예를 얻은 이유는 뭘까? 알게 모르게 약으로, 식품으로 우리 몸속에 들어와 양날의 칼이 되는 항생제의 독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해보았다.

PART 1. 감기에도 항생제 왜 문제일까?

항생제는 의사들이 가장 신뢰하는 약물이면서 또한 두려워하는 약물이다. 의사들의 명성을 높여주는 약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의료사고를 양산시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의 부작용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차다.

항생제 부작용들

● 혈액 부작용 : 빈혈,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 과민반응 : 약에 의한 발열, 약물발진, 전신홍반성루푸스

● 신경계 부작용 : 뇌염, 발작, 신경근육차단, 근육강직, 실명 등

● 심장 부작용 : 심실성 부정맥, 심장전도차단, 저혈압

● 위장관 부작용 : 구역, 구토, 자극성 설사

● 간 부작용 : 약제 유도성 간염, 담즙 분비장애, 간 괴사

● 기타 부작용 : 정맥염, 관절병증, 힘줄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는 모든 세균성 염증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세균성이 아닌 감염이 매우 많은 것도 사실이다. 비극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런 경우에도 항생제를 무차별적으로 남용해 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세균성이 아닌 염증에도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항생제를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재앙 앞에서 숨죽이고 있다.

항생제를 주사 혹은 경구 약으로 사용하면 꼭 필요한 곳에만 가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혈액을 타고 전신 어느 곳으로든 항생제가 흘러들어간다.

그 결과는 참혹하다. 항생제 부작용은 혈액계, 순환계, 뇌와 말초신경에 이르는 전신 신경계, 위장관계 그리고 힘줄과 피부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항생제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남용되는 연령층이 장 점막층이 성숙하지 않은 신생아부터 장 면역력 성숙이 취약한 미취학년에서 가장 심하다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남용되고 있는 연령층은 장 면역력뿐 아니라 전신 면역력이 저하되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PART 2. 항생제 독성은 장 건강에 치명타

흔한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따라서 감기에 세균 잡는 항생제를 처방하면 효과가 없다. 물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항생제를 남용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데 있다. 항생제가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치명타를 입는 곳은 장이다. 위장관에 촘촘히 살고 있는 장내 세균을 다 죽이려 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대표되는 장내 세균이 상주하고 있다. 이중에서 유익균은 면역물질을 분비하거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등 면역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 반면 유해균은 유익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그래서 유해균은 그 세력을 최소한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항생제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별하지 못한다. 유익균, 유해균 가리지 않고 다 죽이려 든다. 그 후환은 실로 두렵다.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도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몸엔 전신 구석구석까지 촘촘한 면역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촘촘한 면역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곳은 위장관이다. 특히 소장과 대장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 입을 통해 여러 음식물들을 섭취한다. 그런데 입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음식은 상당한 수준의 청결한 처리를 한다 해도 각종 세균, 바이러스, 진균 및 유해한 이물질들이 같이 들어오기 쉽다.

특히 소화된 영양소의 대부분을 흡수하는 소장점막과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는 대장엔 면역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이곳이 비로소 우리 몸의 세포 속으로 들어오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장과 대장 점막은 많은 점액을 분비하여 이물질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또 각종 면역물질을 분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막세포를 융단처럼 덮고 있는 100조 이상의 미생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들을 세균총이라고 한다.

항생제의 남용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정상 세균총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항생제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박테리아만 제거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몸 안에서 장의 면역 장벽을 이루고 있는 정상 세균까지 다 죽인다. 그렇게 되면 정상 세균총의 보호를 받고 있던 장의 점막세포도 함께 파괴된다.

일례로 항생제 남용으로 위장관 쓰림과 통증을 호소하거나 잦은 설사를 하는 사람들의 장 점막의 두께는 정상 점막 두께의 1/4에 불과하다 한다.

이렇게 장 점막 세균총이 무너지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

첫째,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균을 막지 못하고 바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므로 각종 감염질환이 빈발하게 된다.

둘째, 장내 유익균의 상대적 결핍으로 유해균이 득세하여 장내에서 부패가 극심해지고 독소가 역류하여 혈액 또는 소장과 간을 통해 전신으로 흘러들어가 전신의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총체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것이다.

PART 3. 어쩔 수 없이 항생제 처방 조화로운 타협점

우리 가족은 감기로 약을 먹지 않는다. 인후염이 심해 열이 38도 이상 올라도 약간의 해열제만 사용할 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타 전염성 감염 질병에 걸려도 가급적 병원에 가지 않는다. 이젠 성인이 된 자식이 학생 시절 전염성 질환에 걸렸을 때도 병원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대신 몸이 병균을 이길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 보충에 주력했다.

이는 의사인 필자가 항생제의 효능도 알지만 한계도 잘 알기 때문이다. 또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아이는 학교를 수일간 결석해야 했고, 부모로선 간병이 번거롭고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필자는 의미 있는 투자라고 믿었다.

면역력은 싸워 극복했을 때만 만들어진다. 항생제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온전한 이김은 아니다. 항생제를 쉽게 사용하면 감수해야 할 건강상의 손해도 만만찮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당연히 항생제를 써야만 할 경우도 있다.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는 경우와 빠른 진행이 의심되는 중요한 시기에는 항생제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 기한이 길지 않도록 본인과 가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 이상의 항생제 사용은 무익하며,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PART 4. 항생제 독성으로부터 장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생제의 독에 노출되기 쉽다. 꼭 약만의 문제도 아니다. 소, 돼지, 닭을 키울 때도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물질을 대량으로 투여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항생제 처방을 받지 않더라도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생제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렇듯 항생제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의 독성으로부터 장내 세균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약 복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무 약이나 안이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 병 때문에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물론 있다. 하지만 감기 같은 경우에 처방된 약이 꼭 필요한지는 확인하고 또 확인해서 가능한 한 약을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하자.

감염질환이 나타나면 항생제와 병원 처방만 믿지 말고 자신과 가족이 할 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충분한 심신의 휴식을 취하고, 필요한 영양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몸의 면역력을 상승시켜 감염질환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항생제를 써야 할 경우라면 의사의 처방에 꼭 따라야 한다. 정해진 용량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한다면 항생제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임의로 중단하거나 남용할 경우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죽지 않고 움츠려 있던 병원균이 항생제에 적응을 하면서 내성균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항생제에도 끄덕없는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하게 된다.

그 경고등은 이미 켜졌다. 세계 곳곳에서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생제를 먹을 때는 꼭 제대로 처방받고, 제대로 투약하자. 또 항생제에 대한 맹신으로 ‘독한 처방’을 요구하거나, 빨리 고친다는 병원을 찾아다녀서도 안 된다.

2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장내의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로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졌을 때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을 복용하면 항생제 내성으로 손상된 장내 세균을 정상화할 수 있다.

단,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을 복용할 때는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그 기준은 2주 정도 시험해보면 된다. 먹어서 변의 색깔, 냄새 등이 좋아지면 자신에게 맞는 것이다.

또 유산균을 먹을 때는 단일균주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유익균주로 구성된 복합 균주제품이 추천된다.

3 발효식품은 항생제로 파괴된 장내 정상 세균총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세계의 장수국가들은 저마다의 장수음식이 있는데 대부분 전통 발효음식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는 김치, 된장, 고추장, 막걸리, 식초, 청국장 등이 있다. 일본의 낫토와 피클, 불가리아의 요구르트 등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서 발효식품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발효식품이 항생제 해독에 좋은 이유는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유익한 미생물들은 식품을 분해하여 비타민, 미네랄, 소화 및 해독효소 등 각종 영양소를 소화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준다. 따라서 발효식품을 먹는다는 것은 유익한 미생물과 함께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 입으로 호흡하지 말고 의식적으로라도 코로 호흡하는 것도 추천된다. 나쁜 균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5 적당한 운동하기, 스트레스 그때그때 바로 풀기 등도 중요하다.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6 장 면역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미네랄, 소화효소 등을 정제 혹은 캡슐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식사할 기회가 별로 없을 때 간편하게 활용하면 좋다.

서재건 원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암전문병원인 행복한병원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역삼동 언주역 인근에서 청춘본케어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최근엔 난치병환자와 가족을 돕고자 <전국민 셀프 주치의 운동>의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잠실에서 <약 없이 사는 법>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서재건 원장과 대화를 원하면 이메일(sjg1229@naver.com)과 카톡(https://open.kakao.com/o/sty820v) 및 페이스북계정(www.facebook.com/healingdoctor365)으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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