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사랑의 불씨 키스의 ‘힘’

2017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향기호 127p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남자는 키스로 사랑의 불을 붙이고 여자는 키스로 사랑을 확인한다.”는 말이 있다. 남자에게는 키스가 섹스로 가는 전초전이기 쉬우나 여자에게는 키스가 연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견고한가를 알아보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쩌면 부드럽고 달콤한 키스를 자주 하는 것이 사랑을 견고하게 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심지어 싸움을 할 때도 화해의 제스처로 키스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록 싸우고 입술을 내미는 남자를 여자들이 처음엔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언정 말이다.

키스를 하면 우리의 뇌에서는 흥분, 쾌감, 행복의 호르몬을 뿜어낸다고 한다. 심장을 뛰게 하는 흥분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쾌감과 진통효과를 주는 엔도르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짜릿한 중독 호르몬 도파민, 신뢰를 주는 옥시토신이 모두 분비되니 멋진 키스를 하면 여자들의 다리가 저절로 살짝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귀에서 종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절절한 사랑의 표현인 키스를 하지 않는다는 부부가 많다. 왜일까?

깊은 키스 뒤에 따라오는 섹스가 싫어서 그 전초전인 키스조차 마다하는 것일 수도 있고, 키스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며, 파트너의 거북한 입 냄새 때문일 수도 있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후각적으로 민감하며, 후각을 통해 그리운 이를 기억하기도 한다.

이런 키스를 피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의 경우 대부분 남자들의 입 냄새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들의 후각이 아주 예민하기도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자극적인 기호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스하기 전에 자신의 입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아내도 남편의 키스가 더 이상 좋지 않으면 그 이유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아보고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섹스와 함께 회복해야 할 것이 부드럽고 낭만적인 키스다. 키스가 없는 섹스는 삭막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입술과의 부딪힘, 입술을 문지르며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

부드럽고 때로는 정열적인 키스를 통해 더욱 멋진 섹스를 완성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멋진 키스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섹스도 그렇지만 키스에도 많은 설렘이 깃든 서성임이 필요하며, 파트너의 마음과 몸을 열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키스에 무엇보다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파트너에 대한 열정과 사랑, 존중심과 배려의 감정이며, 그다음이 기술이다. 즉 마음이 전달되는 기술이 아니면 파트너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마음의 준비가 된 키스는 파트너를 감동시키고, 마음과 몸을 파트너에게 경계심 없이 열게 하며, 다음 순서를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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