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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4월 특집] 암 치유밥상 어떻게 차려야 할까?

2012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비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암 발생자 수가 해가 거듭될수록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1999년에 약 10만 명에서 2009년엔 약 19만 명으로 90% 증가하였는데 이렇게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밥상이 주원인이다.”고 주저하지 않는데 이 밖에도 환경적인 요소, 유전자적인 요소, 스트레스, 약물의 오남용, 음주와 흡연, 바이러스 등이 복합적인 원인이 되어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암 발생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밥상, 우리의 밥상은 안전한가를 점검한 후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건강한 밥상을 어떻게 차릴 것인가를 기획, 보도한다.

PART 1. 3명 중 1명 암 이제는 예방이다!

한국인 4명 중 1명에서 3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보도는 암 치료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암 예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암은 일단 발병하면 병원치료만으로 완치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수치상으론 5년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세밀히 분석해보면 5년 생존율 증가는 암 치료기술이 만들어낸 성과가 아니라 진단기술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암 조기발견으로 5년 생존율만 높이면 병원의 공과는 올라갈지 모르지만 암 환자의 입장에서는 삶이 송두리째 뽑혀 가슴앓이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가만히 놔두면 발생과 소멸을 반복할 수도 있는데 섣부르게 발견하여 공격적인 치료법을 씀으로써 더 빨리 악화시켜 서둘러 무덤으로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암 사망률과 암환자 5년 생존율의 엇박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눈여겨 볼 일이다.

이렇게 암 진단 환자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암 사망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음은 이제 암 치료보다 암 예방에 역점을 두어야 함을 시사해준다 하겠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암을 예방하고 설령 암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자연치유 능력을 증가시켜 암을 소멸시킬 것인가? 우리는 이 물음에 아주 합리적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밥상이다.

PART 2.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암 유발 물질이 문제다

체외로부터 들어오는 암 유발 물질의 경로는 다양하다. 특히 입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발암물질은 체내 환경을 악화시켜 정상세포나 조직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종국에는 암이 만들어지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바이러스, 술과 담배, 약물남용, 각종 공해물질 등이 대표적인데 그 중 음식을 통하여 들어오는 독성화학물질은 밥상을 바꾸지 않는 한 막기 어렵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살충제나 제초제, 성장억제제나 촉진제 등의 잔류물질이 농산물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잔류량이 적을지라도 조금씩 체내 축적과정을 거쳐 심각한 만성질환인 암이 형성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소나, 돼지, 닭 등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성장촉진제나 항생제는 밥상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방부제나 착색제, 착향제, 보존제 등의 식품첨가물은 체내 생화학반응을 교란시키고 이들 독성을 해독하기 위해 간 등 기관은 지치고 또한 다량의 영양소가 필요 이상으로 소모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정제된 곡물과 설탕의 과다섭취, 흰 밀가루나 화학소금 등은 암세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PART 3. 암에 걸리지 않는 밥상 어떻게 차려야 할까?

암에 걸리지 않는 밥상, 또는 암을 치유할 수 있는 밥상은 어떻게 차려야 할까? 우선 기본적인 영양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 그리고 항산화작용으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양소를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터. 이러한 영양소를 어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흰쌀밥과 육류, 가공식품 중심의 밥상이 오늘날 우리들의 일반적인 밥상이라면 병을 부르는 이 밥상을 버려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 이유는 흰쌀은 탄수화물 덩어리로 전체 쌀이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5% 정도만 활용하는 것이고 육류와 가공식품은 우리 몸의 세포에 독이 되는 각종 첨가물,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육류의 포화지방은 혈액을 오염시키며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들 식품으로만 밥상을 차리면 다양한 독이 체내 축적돼 조직이나 기관의 활동이 둔화되고 발암물질에 대처하는 능력이 상실돼 암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평생 먹고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밥상을 바꾸려면 생각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흰쌀밥 대신 현미와 잡곡류, 감자나 고구마로 바꾸는 것이 좋고, 항생제 범벅인 고기 대신에 콩과식물과 생선, 그리고 장어 등 일부 민물고기를 활용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무항생제 유정난도 대체식품이다.

지방은 그동안 육류 중심의 밥상이 차려짐으로써 포화지방산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가 밥상에 올라야 한다. 우리나라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대부분의 지방이 오메가-6 계열이므로 상대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오메가-3 계열의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들깨와 호두, 차조기유, 생선기름이며 채소에는 녹색채소인 아욱, 케일, 냉이 등에 포함돼 있다.

특히 비타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비타민시대가 도래했다. 비타민 A에서 비타민 U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타민이 있고, 이들 비타민은 모두 항산화 영양소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밥상에 이들 식품을 주로 올리고 제철채소나 과일, 바다풀을 곁들이면 좋다. 비타민시대에 이어 식물의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이들 물질이 함유된 음식도 자연식 밥상에 올리는 것을 잊지 말자.

PART 4. 항암효과 뛰어난 베스트 영양소 총공개

1 비타민 C : 체내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억제시키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비타민 C를 언급하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많은 연구결과 비타민 C가 암 치유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을 만큼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필수영양소다.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의 발생을 억제, 면역력 향상, 감염 예방, 콜라겐 생성에 필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히 하는 등 수많은 일을 한다.

비타민 C 섭취는 자연식품을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좋고 특히 수용성이라는 점과 열에 약하다는 점, 그리고 산화되는 단점이 있으므로 물에 오래 담가둔다거나 가열·조리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러한 까닭에 생채소 즙이나 생과일 즙의 형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채소에는 파슬리, 시금치, 싹양배추, 브로콜리, 순무잎, 케일에 비교적 많이 함유돼 있고 과일에는 오렌지, 귤, 딸기, 토마토 등에 많다. 많이 섭취해도 남는 것은 모두 배설되므로 안심해도 된다.

2 비타민 A : 지용성인 비타민 A에는 레티놀과 카로틴 두 종류가 있다. 카로틴은 항암효과가 뛰어난데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발암물질의 세포 침입을 막아준다. 위암, 폐암, 식도암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대표적인 식품은 당근, 시금치, 쑥갓, 호박, 부추, 파슬리가 있다. 당근과 시금치, 싹양배추, 케일 등을 혼합한 혼합생즙을 꾸준히 섭취하면 비타민 C와 비타민 A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3 비타민 E : 과산화지질의 형성을 억제하며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주된 작용과 호르몬 균형에도 관여한다. 아몬드, 현미, 배아미, 각종 씨앗에 함유돼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과잉증은 발생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4 비타민 B군 : 비타민 B군에는 B1, B2, B3, B5, B6, B9, B12, B17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 비타민 B는 체내에서 효소의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1,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비타민 B2,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비타민 B3,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며 특히 간암 예방에 좋은 비타민 B6, 심장병 예방과 폐암 예방 및 치유에 도움이 되는 엽산(비타민 B9), 위암 예방에 좋은 비타민 B12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하기도 한다. 현미를 비롯한 대부분의 곡류, 버섯과 땅콩, 시금치를 비롯한 녹색채소에 함유돼 있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많이 이용하면 된다.

5 셀레늄 :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영양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셀레늄은 항산화효소의 주요 성분이며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항산화 영양소로 분류된다. 주로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의 자연소멸을 유도하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세균성 질병, 아토피성피부염, 퇴행성관절염,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샘암의 발병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굴을 포함한 어패류에 포함돼 있고, 현미나 참깨 등에도 함유돼 있다. 정제로 만들어진 것을 섭취할 시는 중독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오메가 3 지방산 : 오메가 6과 오메가 9와 함께 불포화지방산으로 분류된다. 면역력을 높여주며 염증을 방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하고 뇌세포 및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 3 지방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 밥상에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들기름, 차조기유, 아마씨유를 즐겨 이용하면 좋고 고등어, 연어, 정어리, 꽁치 등의 생선에 많으며 채소에는 냉이, 아욱, 케일 등에 함유돼 있다.

7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 식물의 화학물질의 총칭이다. 각종 독소나 염증을 억제하며 발암물질을 중화시켜 체외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부분 항산화작용에 의한 항암효과를 기대해도 좋다. 지금까지 밝혀진 파이토케미컬의 종류는 수천 가지에 이르며 여기서는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언급한다.

● 카로티노이드 : 암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β-카로틴은 당근, 고구마, 케일에 풍부하고, 암 억제 효과가 있는 α-카로틴도 역시 당근에 함유돼 있다. 붉은색을 띠는 라이코펜은 β-카로틴보다 10배 이상 항산화 효과가 있는데 이는 토마토와 수박에 많이 함유돼 있다. 밝은 황색색소 성분인 루테인은 눈의 항산화제로 안암 예방에 좋다. 시금치, 케일,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양배추에 많다. 폐암, 자궁암, 유방암, 대장암에 효과적인 제아산틴은 옥수수, 호박, 브로콜리에 풍부하다.

● 페놀화합물 :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는 채소, 과일, 약초, 양념에 많이 포함돼 있다. 식도암, 폐암, 유방암, 피부암의 억제에 효과적인 엘라직산은 딸기류와 포도류에 풍부하다. 세포의 돌연변이, 정상세포의 암화(癌化)를 막아주고 항바이러스, 항균효과까지 있는 퀘르세틴은 양파에 풍부한데 췌장암, 통풍, 전립샘암 환자들이 이용하면 좋다.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루틴은 메밀과 귀리에 풍부하고, 노란색소 성분인 커큐민은 유방암에 효과적이며 강황과 울금의 주성분이다. 보라색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 역시 항산화 영양소로 유전자와 세포를 보호하고 혈관을 강화시키는 등의 작용으로 암의 자연치유를 돕는다. 주로 딸기, 체리, 블루베리, 가지, 붉은 양배추, 포도에 함유돼 있다.

여성 관련 암인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발생을 억제하며 남성의 전립샘암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이소플라본은 대두, 된장, 청국장에 많다. 참깨의 항산화 성분의 총칭인 리그난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계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 발생 원인을 차단시키는 사포닌은 인삼, 더덕, 콩, 아스파라거스, 가지에 많다.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독성물질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 유황화합물 : 피부암, 위암, 간암, 유방암, 결장암, 폐암의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는 유황화합물은 마늘, 양파, 파, 생강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소 생성을 촉진하는 인돌은 양배추를 포함한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다.
이밖에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혈관 확장을 돕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상의 수많은 항산화 물질은 체내 환경을 개선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하며 암의 자연소멸을 유도할 수 있는 훌륭한 물질이다. 따라서 육류와 각종 첨가물 덩어리인 가공식품의 사용을 멀리하고 위에 언급한 다양한 자연식품을 밥상에 올림으로써 암의 자연퇴축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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