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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제안] 위내시경·대장내시경 꼭 받아야 할까?

2017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12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누구나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하면 불쾌감이나 고통 때문에 받기를 꺼려 한다. 의사인 필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불편한 것은 똑같이 느낀다. 하지만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내시경 검사만이 위암이나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장암이나 위암의 증상은 심하게 진행되었을 때를 제외하고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없다.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명치 끝의 통증이나 불쾌감 ▶소화불량 ▶대변이 자장면같이 검게 나오는 위출혈이 있을 때 등이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생긴 변비나 설사 ▶대변과 섞여 나오는 혈변 ▶과거 용종의 크기가 2cm 이상이었거나 ▶다발성 용종이 있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은 유전성이 다른 암보다 강하기 때문에 집안에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은 수면내시경을 할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 특히 위내시경은 일반 내시경보다 그 두께가 1/5 정도에 불과한 비내시경으로 할 경우에는 통증이 일반 내시경보다 50% 이상 덜 느낄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전에는 맛이 없는 우유 같은 대장 청소액을 2리터가량 마셨으나, 요즘은 레몬주스 맛의 대장 청소액을 3잔 정도 마시고 나머지는 물만 마시면 대장 청소가 되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훨씬 편안해졌다.

또한 대장내시경 받을 때 대장에 주입하는 가스를 일반 공기가 아닌 CO2 가스를 쓰게 되면 대장내시경 시 통증도 줄고 대장내시경이 끝난 후에도 빨리 배출되기 때문에 훨씬 불쾌감이 덜하다. 단, 수면내시경을 할 경우에는 콩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수면유도제 중에서 프로포폴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꼭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위내시경은 위암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이면 약 2~3년에 한 번씩 받도록 한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가족력이나 증상, 용종이 없는 사람은 4~5년에 한 번씩 받고, 대장암 가족력이나 용종이 있는 사람은 1~2년마다 받는 것이 좋다. ‘유비무환’이라고 병이 크기 전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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