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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건강] 중년 남성 성욕감퇴 해결책은?

2008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92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

중년 남자들 대부분이 밤(?)만 되면 무서워진다고들 한다. 나잇살과 각종 성인질환은 물론, 정신적인 권태기로 인해 성욕이 감퇴되기 때문이다. 여성 갱년기와는 달리 소리 소문 없이 슬그머니 찾아온다는 남성의 성욕감퇴. 그 원인과 해결방안은 정녕 없을까? 우리 남편의 성욕을 쑥쑥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보도록 하자.

성욕감퇴 방치하면 발기부전

결혼 9년 차의 남편 L모 씨(45). 그는 열 살 연하의 아내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단다. 부부생활을 하면 할수록 아내는 점점 더 성욕이 늘어만 가는데 자신은 갈수록 성욕이 줄어들어, 급기야 발기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 결혼 16년 차의 50대 초반의 직장인 K모 씨는 아내에게 성욕이 전혀 일지 않는다며 병원을 찾았다. 아내가 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성적 매력이 줄어,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지가 벌써 5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부부들이 말못할 성생활로 고민하고 있다. 기혼자 커플 4~5쌍 중 1쌍은 섹스리스(sexless)라는 보고를 감안할 때, 이제 부부생활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최근 들어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성욕감퇴란 연령과 무관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40~50대가 되면 성욕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부부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50%나 됩니다. 문제는 성욕감퇴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데 있습니다. 성욕감퇴는 그 자체로 아픈 것이 아니라서 본인은 잘 모르지만 배우자는 벙어리 냉가슴만 앓게 됩니다. 결국 부부 사이에 틈이 생기고 성관계를 기피하게 되면서, 남성들은 기질적인 발기부전까지 생기게 됩니다.”라고 역설한다.

최형기 교수에 의하면 성욕감퇴는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며 그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각기 다르다고 한다. 또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건강의 적신호이기도 하다는데, 과연 성욕감퇴는 왜 생기는 것일까?

정신적 권태감, 건강 이상 등이 원인

‘왕년에는 변강쇠 못지 않았던 남편인데 요즘은 왜 그럴까? 혹시 젊고 예쁜 여자에게 푹 빠진 걸까?’
이처럼 남편의 성욕감퇴를 그저 외도로만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부부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남편의 성욕감퇴는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에 내 남편이 무슨 이유로 밤마다 작아지는지 바로 알 필요가 있다.

성욕감퇴 원인은 크게 정신적인 권태감,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노화, 건강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신혼부부는 칼 날 위에서도 함께 잘 수 있다’는 말처럼 대부분 결혼 초에는 성욕이 활화산처럼 불붙는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아빠와 엄마라는 위치가 되면 부부생활에도 일종의 변화가 찾아온다. 자녀문제, 경제문제, 교육문제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다 보니 부부간의 친밀도도 떨어지고 서로에게 불만이 쌓이게 되어, 급기야 우울증을 동반한 정신적인 권태감이 엄습하는 것이다. 또 4~50대가 되면 자연스러운 노화가 진행되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든다. 그로 인해 왕년의 정력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이 성욕감퇴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야근이 잦고 과음과 흡연을 일삼으며 운동은 하지 않고 비만한 사람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욕이 30~90%까지 감퇴된다고 한다. 물론 성욕감퇴는 건강의 이상이나 전립선염, 고혈압, 당뇨 등 기타 여러 질환의 전초 증상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으니, 건강에 유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성욕감퇴가 올 수 있다. 따라서 내 남편이 더 쪼그라들기 전에 하루 빨리 벌떡 일어나도록 안팎으로 힘을 불어넣어 보자.

호르몬요법에서 조깅까지!

성욕감퇴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 심리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검사를 통해 부부 사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남성호르몬의 상태를 파악해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형기 교수가 제안하는 성욕감퇴를 이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부부문제를 개선하라

아옹다옹 싸우기만 하는 부부는 성욕에 불을 지필 수 없다. 원인이 무엇이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귀 기울여 주고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잠자리에서는 무조건적인 성관계를 갖기보다는 20~30분 간의 애무를 통해 서로의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최형기 교수의 클리닉

남성은 성욕 즉, 욕망이 있어야 흥분, 발기, 사정, 쾌감이라는 성적 사이클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배우자가 좋아하는 부위를 만져주고 친밀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성욕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라

남성호르몬의 평균치는 2.36~9.96ng/ml이다. 따라서 혈액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경구약이나 바르는 연고, 주사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 남성호르몬이 떨어진 사람은 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운동 기력이 향상되며 과도한 뱃살도 날렵해지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최형기 교수의 클리닉

단, 누구나가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호르몬이 떨어져 있거나 고환기능이 나쁜 사람 외에 정상인 사람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할 경우, 오히려 뇌에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이 나와 나중에 좋지 않게 됩니다. 또 전립선염이나 적혈구 과다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호르몬 보충요법이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검사를 받은 후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생활습관을 바꿔라

꼭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어도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성욕감퇴를 훌훌 떨쳐버릴 수 있다. 유난히 야근이 잦으며 만성피로가 있는 사람이라면 24시간 주기로 분비되는 호르몬에도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가 겹쳐서 오기 때문에 생활의 활력을 위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성욕감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과음과 흡연은 성욕감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음주와 흡연은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효소의 활성화를 떨어뜨려 성욕감퇴를 유발시키므로 이를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형기 교수의 클리닉

일부 고혈압치료제나 항우울제, 수면제 등은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약물복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역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걷고 뛰는 운동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좋게 하여 성기능 강화에 좋습니다. 따라서 걷기, 조깅, 마라톤, 테니스, 등산, 축구 등 규칙적인 운동을 적극 권합니다.

<성욕 쑥쑥 음식열전>

* 마늘 – 구워서 먹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으며, 일일 1~2쪽 정도가 적당하다.

* 부추즙 – 녹즙기에 부추를 넣고 사과나 요구르트와 함께 즙으로 짜서 먹는다.

* 굴 – 굴은 전립선을 강화하는 아연이 풍부하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한다.

* 구기자차 – 구기자에 당귀 등을 넣어 약한 불에 1시간 정도 우려내어 마신다.

* 산수유 – 산수유를 약한 불에 1시간 정도 끓여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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