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머리카락이 빠져서… 머리숱이 적어서…” 머리카락으로 인한 현대인의 고민은 깊다. 그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묘책은 과연 없을까? 만약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잠시 주목하자. 두피 트러블의 근본이 되는 모근을 튼튼하게 해서 머리카락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소개한다.
두피 케어의 기본은 마사지와 두피 세정
두피는 머리카락을 낳고 기르는 밭과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그 관리 또한 밭에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어 농사를 짓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흙을 부드럽게 경작하여 작물에 영양분이 전달되도록 토양을 정돈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두피마사지다.
그런 다음에는 잡초나 해충을 제거하고 작물이 잘 자라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두피 세정이다.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 육모제나 양모제는 비료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토양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비료를 많이 주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카락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토양에 해당되는 모근이다.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권하고 싶은 것은 바로 마사지. 마사지로 두피를 자극해주면 두정부의 혈행이 촉진되면서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모모세포까지 혈액과 영양이 전해진다.
그렇게 되면 머리카락에 얽힌 각종 트러블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탈모나 빈모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두피는 얼굴의 피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두피의 혈행이 좋아지면 얼굴색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피부의 윤기와 탱탱함도 두피 마사지와 연결돼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듯 두피 또한 느슨해진다. 너무 느슨해진 두피는 두정부에서 내려와 뺨과 턱 등 얼굴도 처지게 만든다. 두피 마사지를 하면 이 같은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얼굴과 두피가 처지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두통과 어깨 결림이 있는 사람은 두정부 측면의 두피가 거칠어져 있다. 이것을 마사지로 부드럽게 풀어주면 편안해진다. 머리 부분에는 급소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두피 마사지는 머리카락만이 아니라 전신의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두피 마사지 요령은 손가락을 두피에 댄 채로 두피를 움직이는 것이다. 손가락을 움직여 모발을 문지르면 안 된다. 두정부는 피지의 분비가 많은 장소이기 때문에 모공에서 피지를 내보내는 기분으로 마사지를 해주어야 한다.
<두피마사지 이렇게 하세요!>
1. 엄지손가락 아래쪽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귀 위에 대고, 손의 위치가 어긋나지 않도록 원을 그리듯 두피를 움직인다.
2.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목과 머리의 경계부분을 강하게 누른다. 목 줄기를 따라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을 이동시키면서 여러 곳에 나누어 지압한다.
3. 손가락을 넓혀서 후두부에서 두정부를 향해 모든 손가락으로 두피를 문지르면서 누른다.
4. 양손의 손가락을 가볍게 벌리고 후두부를 누른다. 손가락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작은 원을 그리듯 두피를 움직여 마사지한다.
두피 마사지는 매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태가 바람직하기 때문에 밤 시간이 좋다. 입욕 시, 머리를 감을 때 하는 것이 두피 마사지를 지속하기 쉽다.
올바른 방법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에는 10~12만 개나 되는 머리카락이 생긴다. 잘못된 세발을 지속하면 모근에 먼지나 피지가 쌓여서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한다.
우선 샴푸제는 손에 적당량을 취해 두피에 댄다. 손톱을 세우지 않고 손가락 바닥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샴푸한다.
어떤 샴푸제든 두피에 남아있는 것은 좋지 않다. 남아있지 않도록 정성껏 시간을 들인다. 두피에 따뜻한 물이 전해지도록 흐르는 물에 씻는다.
린스제는 머리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머리카락에 닿자마자 바로 헹군다. 트리트먼트제나 컨디셔너는 머리에 윤기를 주는 것이므로 손끝을 중심으로 머리카락에만 접촉하는 것으로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올바른 케어만으로도 젊은 두피와 머리카락을 유지할 수 있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마찬가지다.
샴푸 후 피지는 탈모의 최대 원인
머리카락은 두정부에서 볼 때 아래를 향해 자라고 있다. 보통의 세발 방법이라면 자라고 있는 머리의 아래쪽, 모공의 3분의 1 부분에 먼지나 샴푸제가 남아있다.
피지는 굳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남아 있는 피지는 시간이 지나면 모공을 막아버린다. 그리고 나오지 못하는 피지는 모공을 역류하여 모근 자체의 활동을 약하게 하고, 그로 인해 머리카락이 얇아져 탈모로 연결되는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의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모공을 막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세발해야 한다.
올바른 샴푸법
?예비샴푸 – 세발 전에 따뜻한 물로 헹군다. 기준은 약 1분 정도가 적당하다.
?역샴푸 – 샴푸의 원액을 손에 취해 손끝으로 두피에 대고 세발한다. 거품에 신경 쓰지 말고 손가락으로 두정부을 향해, 아래에서 위로 상·하의 한 방향으로 샴푸한다. 역으로 문지르듯이 손가락을 조금씩 진행했다가 되돌아오는 방법이다. 이때 손끝에 힘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힘을 가해 좌우로 샴푸하는 것은 오히려 먼지를 남기는 꼴이므로 피한다. 새로 나온 머리카락이 꺾인다거나 각질이 벗겨질 우려도 있다.
?헹굼은 3분 – 샤워기로 먼지와 샴푸제를 깨끗이 헹궈야 한다. 샤워는 두피에 직접 닿도록 하고 꼭 3분 이상 헹궈낸다. 가벼운 터치로 아래에서 위로 역으로 샴푸하는 것은 종래의 세발법과는 전혀 다르다. 샴푸방향이 문제였다. 또 거품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액을 두피에 닿게 하는 것이 가벼운 힘으로 두피의 먼지를 떨어뜨리기 쉽다.
샴푸제를 두피에 남기지 않기 위한 절대 조건은 3분간 헹구는 것이다. 석유계열의 샴푸제를 피하고, 가능한 안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아미노산계가 바람직). 그리고 머리의 보습으로 린스는 피하고 잘 산화되지 않는 동백기름을 사용하면 머리와 두피에 좋다. 세발 후 세면기의 따뜻한 물에 동백기름을 1~2방울 섞은 후 머리카락을 살짝 헹군다.
샴푸 후에는 바로 건조시켜야
샴푸 후의 축축한 두피환경은 항시 존재하는 균들의 파라다이스다. 방치해 두면 균이 번식해서 두피자극으로 연결되므로 꼭 드라이어로 두피까지 습기를 제거한다.
타월로 제거할 수 있는 수분은 40% 정도이다. 나머지 60%는 드라이어로 해결한다. 시간은 2~3분으로 충분하다.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식초샴푸 어때요?>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 권하고 싶은 것이 바로 식초샴푸. 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식초를 따뜻한 물에 타서 머리를 감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초샴푸는 아무런 부작용 없이 윤기나는 머릿결을 가꿀 수 있다.
1. 머리와 두피에 남아있는 린스제, 스프레이, 먼지 등을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2. 세면기에 받아놓은 따뜻한 물에 2작은술의 식초를 넣고, 머리카락 전체를 문지르면서 마사지하듯 씻어낸다.
3. 샤워기의 따뜻한 물로 깨끗이 헹군다.
4. 2~3을 2~3회 되풀이한다.
5. 타월로 물기를 없앤 후 드라이어로 건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