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요즈음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증상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주로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고 호르몬 사이에 균형이 깨어져 발생하기 쉽다. 60세 이후 여성들이 걱정하는 골다공증은 음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천연제품을 사용하여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뼈의 질량과 밀도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유기 단백질(30%)과 여러 가지 무기물(70%)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느리기는 하지만 뼈도 피부, 혈액, 털 등과 마찬가지로 다이내믹하게 수리, 교체, 성장 등의 순환을 거듭한다.
뼈의 건강을 유지 관리하는 2가지 세포 그룹이 있다. 파골세포(osteoclasts)와 조골세포(osteoblasts)다. 파골세포들은 다 쓰고 낡은 골세포들을 처분한다. 반면에 조골세포들은 뼈를 수리하고 젊게 회복시킨다. 새로운 뼈들이 조성되는 것보다 낡은 뼈들이 더 빨리 파괴되면 골의 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점점 얇아지며 구멍이 더 많이 생겨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
호르몬은 뼈의 생산을 조절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여성호르몬 중에서 에스트로겐(estrogen)은 파골세포를 컨트롤하여 뼈의 손실을 막고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은 조골세포를 자극하여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난소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골다공증 위험인자
호르몬 감소와 불균형 외에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칼슘 섭취 부족, 영양 결핍, 호르몬 불균형, 갑상샘 기능저하, 처방약, 체지방 저하, 흡연, 음주, 중금속 중독, 운동부족, 여성, 노인, 백인이나 아시아인, 마르고 키가 작은 사람, 가족 중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조기 폐경 여성, 상습 스테로이드 사용자, 카페인 과다 섭취 등.
골다공증 증상
골다공증은 이르면 10대부터 발생할 수 있지만 골절상을 입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노인들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고 회복하지 못하여 결국 사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허리나 다른 뼈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골절이 자주 일어나며, 신장이 줄어들면 전문가를 찾아가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다공증에 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에 대한 병원 치료
현대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호르몬요법과 칼슘을 많이 처방한다. 호르몬요법에서 사용되는 에스트로겐이 골의 밀도를 증강시켜 골절상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그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인공합성 에스트로겐을 사용한 여성들에게 유방암, 뇌졸중(중풍), 심장병, 혈병(blood clot), 치매 등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공합성 호르몬요법의 부작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2011년 12월호를 참조).
닥터 리(John Lee)나 프라이어(Jerilynn Prior)와 같은 연구가들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골다공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에스트로겐은 파골세포들이 낡은 골 조직을 제거하는 것을 지연시켜줄 뿐,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뼈의 손실 속도를 늦추는 것은 프로게스테론의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의사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영양물질로 칼슘과 비타민 D를 많이 추천한다. 그러나 뼈의 건강과 구조개선을 위해서는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영양소들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는 천연요법들
◐ 천연 호르몬 요법 = 요즈음 북미에서는 인체에서 분비하는 것과 동일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공합성 호르몬과 구별하여 이들을 ‘생체동일(Bio-identical)’ 호르몬이라고 부른다. 특히 Bio-identical 프로게스테론과 천연 영양물질을 응용한 닥터 리(Dr. John Lee)의 임상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의 임상 프로그램은 골의 질량을 높여서 골다공증에 100%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하루 20mg의 프로게스테론 연고제를 사용한 여성은 첫 1년 내에 골밀도가 15% 증가하였고, 3년 동안에 30%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남성들은 남성호르몬, 즉 생체동일 테스토스테론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성호르몬 외에 멜라토닌과 DHEA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한다. 호르몬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종류와 양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 운동 = 정기적인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 필수적이다. 체중부하운동인 달리기, 댄스, 활기차게 걷기 등은 뼈의 형성에 필요한 힘을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습관을 갖는다.
◐ 일광 = 칼슘의 신진대사작용을 촉진하는 비타민 D는 건강한 뼈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일광은 피부를 통한 여러 가지 작용으로 간과 신장에서 비타민 D를 생산하도록 한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햇빛을 접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면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료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 생활습관
● 흡연을 한다면 당장 끊는다.
● 커피나 알코올은 줄이거나 끊는다.
●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혹은 매일 20분씩 체중부하운동을 한다.
● 제산제를 피한다.
● 이뇨제와 합성 코티손과 같은 뼈의 손실을 유발하는 처방약을 피한다.
● 50세가 넘은 사람은 불화물을 함유한 치약과 수돗물을 피한다.
◐ 음식과 영양첨가물
● 녹색 채소와 잡곡을 많이 섭취한다.
● 고단백질 음식은 피한다.
● 청량음료를 삼간다.
● 지방, 소금,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다.
● 칼슘 공급원으로 생선과 콩을 많이 섭취한다.
◐ 추천 건강식품(하루 섭취량)
● 칼슘: 1200mg
● 비타민 D: 5000IU
● 마그네슘: 340mg
● 아연: 2mg
● 망간: 1mg
● 실리콘: 5mg
● 붕소: 3mg
● 멜라토닌: 1-3mg
● 비타민 C: 1-3g
● 비타민 E: 400IU
● 비타민 B12: 1200mcg
● 엽산: 3200mcg
● 비타민 K: 10mg
● 유장단백질: 50g
● 이소플라본: 55-120mg
※ 이 글의 일부는 대체의학 잡지에도 ‘Osteoporosis ? a natural approach to healthy bon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