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치산治山과 치수治水를 잘해야 하듯이 우리의 몸도 건강해지려면 치심治心, 즉 마음 다스리기를 잘해야 합니다. 기치유학에서는 생각이 많으면 몸의 기가 약해지고 흩어져서 만병의 근원이 된다 하여 마음 다스리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가르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심신을 치유하는 명상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울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수다 떠는 다섯 가지 간단한 마음 조절법을 알고 있으면 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질병에 걸렸을 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인체의 면역 기능 등을 동원하여 스스로 원상태로 회복하려고 치유에너지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외부세력이 침투하게 되면 인체는 스스로 염증반응 또는 열을 발생시켜 상처를 아물게 하고 병을 낫게 하는 치유에너지를 가동시키게 됩니다.
우리 내면에는 이와 같이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려는 어떤 기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운은 우리 몸의 방어기능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조화와 신체 각 기관의 균형적인 문제에도 관여합니다.
질병은 대부분 이러한 심신의 조화와 균형이 실조되었을 때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자율신경계, 호르몬계, 면역계로 이뤄진 세 개의 건강시스템입니다. 이 세 개의 기능은 모두 우리의 마음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즉 마음먹기에 따라 세 개의 기능들이 각각 저하되고 항진되기도 하는 등, 건강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심각한 걱정거리가 생기면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우리 몸은 극도로 흥분되고, 호르몬계는 스트레스 물질을 분비하고, 면역계는 임파구의 활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일곱 가지, 즉 칠정七情:喜怒憂思悲驚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칠정에 의하여 각종 질병이 생긴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칠정 중에 걱정거리는 위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하고, 우울증과 슬픈 일은 폐를 다치게 하고, 공포심은 신장을 놀라게 하고 심지어 너무 기뻐도 심장에 무리를 주는 등, 일곱 가지 감정의 변화는 오장육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 상태가 몸의 건강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마음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 조절법을 익혀서 실천하게 되면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