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온몸에 기(氣)가 잘 도는 상태를 “기분 좋다.”고 말한다. 기분(氣分)이 좋아서 나오는 신체적 반응은 웃음이다. 다시 말해 크게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면 막힌 기가 열리고 전신에 기가 잘 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울음 또한 웃음에 뒤지지 않을 만큼 한바탕 속 시원하게 울고 나면 탁기가 몸에서 빠져나가게 되어 온몸에 생기가 돌게 된다.?
웃음과 울음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상극이지만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서로 상생관계에 있다. 왜냐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표출은 서로 다르지만 웃음과 울음은 둘 다 건강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생리적으로도 웃음과 울음은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킨다고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웃으면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우리 몸에 유익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또한 울음도 웃을 때 나오는 호르몬과 똑같은 호르몬을 분비시킨다고 한다. 오히려 울음이 웃음보다 유익한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 호르몬을 바다에 비유하며 웃음이 파도, 울음은 해일과 같다고 하여 울음이 웃음보다 더 왕성한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제거하는 딱 한 가지 생리적 방법은 울음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울음의 치유 효과는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 유익한 호르몬은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엔도르핀, 세로토닌 같은 좋은 호르몬이 펑펑 샘솟는 웃음과 울음은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림프의 순환을 촉진시켜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사람은 기쁠 때, 슬플 때, 화났을 때, 감동했을 때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따라서 웃고 울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은 한평생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약 50만 번 웃고, 5000번 정도 울어야 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웃음과 울음의 건강수치를 다 채우지 못하고 늙고 병들며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사람은 나이 들수록 노화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감정이 무디어져 웃음과 울음이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남성이 더 심화된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7~8년 짧다는 통계치가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웃음은 호탕한 웃음이든, 빙긋이 웃는 미소든, 억지웃음이든 어떤 종류의 웃음도 상관없다. 아무 웃음이든 그저 많이 웃는 것이 중요하다. 울음도 화날 때나 원통할 때나 억울할 때 참지 말고 이불 속에서라도 소리 내어 울어주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유리하다.
어린 시절 잘 웃고 울던 때를 자주 떠올려 보자.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엔도르핀을 샘솟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