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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내 체질에 꼭 맞는 사상체질 피서법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센터 곽창규 교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늘 그렇고 그런 휴가 대신 내 체질에 꼭 맞는 피서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을 챙기면서도 쿨~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일석이조 휴가가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은 열과 습기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보신탕과 같은 보양식을 즐기기도 하고, 이열치열로 모래찜질이나 사우나를 하거나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운을 차리기 위해 인삼이 많이 들어있는 삼계탕을 복용한 후 열이 많이 나 혼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오래 쐬고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사람이 타고난 체질이 같지 않아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결국 체질이 다르면 여름을 나는 법도 달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사상체질별로 여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센터 곽창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소음인 체질에 좋은 피서법 – 시원한 계곡이 좋아요

무더위에 특히 약한 체질은 소음인이다. 양기가 부족하여 몸이 차가운 소음인에게 뜨거운 여름철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과 더불어 양기가 같이 소모되어 금방 지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의 각종 보양식들은 이런 소음인을 위해 준비돼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성질이 따뜻한 인삼, 닭, 찹쌀, 마늘 등을 이용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삼계탕이 있다.

곽 교수는 “체력이 약한 소음인은 여름에 무리한 일정의 여행이나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시원한 계곡이나 숲을 찾아 정신적 긴장을 누그러뜨리면서 땀도 식히는 것이 좋은 피서법입니다.”라고 말한다.

소양인 체질에 좋은 피서법 – 과일 먹으면서 명상을 즐기세요

가슴에 불을 품고 사는 소양인에게 뜨거운 여름은 새로운 경험과 왕성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대체로 마른 체형에 직선적 성격의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으므로 여름철에 열을 높이는 음식과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남들 하는 대로 성질이 따뜻한 보양식을 찾아 즐기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과일이 몸에 좋은 소양인은 시원하면서 수분이 많은 수박, 참외 등 여름과일과 보리차, 녹차 등을 자주 섭취하면서 서늘한 기운을 보충해 열기를 잘 다스려야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불쾌지수에 민감한 소양인은 여름철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피서를 즐기기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명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곽 교수는 조언한다.

태음인 체질에 좋은 피서법 – 운동과 온천욕을 함께 해요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태음인들은 땀 때문에 여름을 매우 불쾌한 계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태음인 체질의 경우 전신에 고르게 나는 땀은 건강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야 몸이 가벼워지고 시원해진다.

태음인은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만 특히 여름에는 더 많이 흘리므로 물, 과일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도록 한다.

“태음인은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반신욕이나 온천욕을 하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라고 곽 교수는 설명한다.

또한 태음인은 과식을 하기 쉬우므로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루고 노천에서 야식을 즐기거나 휴가지에서 무절제하게 과식하는 것은 피해주어야 한다.

태양인 체질에 좋은 피서법 – 실내에서 취미생활 즐기세요

태양인은 쉽게 여름을 타지는 않으나 일 또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화가 축적되면 괴로운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다른 체질에 비해 더위를 타지 않는 편이지만 태양인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더위를 무릅쓰고 과격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피하고 여가시간이나 휴가 기간을 이용해 공연 관람, 답사 여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곽 교수는 “태양인은 예능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더운 여름철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취미활동을 즐기는 편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태양인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잘 소화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여름이라고 해서 맵거나 차가운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 기름기가 적은 해물류를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부디 올 여름은 내 체질에 꼭 맞는 피서법으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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