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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9월 특집] 생명의 원천 심장 튼튼 건강법 총공개

2002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홍경표 교수】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달구던 때, 대~한민국을 외치며 온 국민이 열광하던 그 시간, 월드컵의 승전보 뒤에 전해진 안타까운 뉴스 하나가 온 국민의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드컵 경기를 보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들의 뉴스가 심심찮게 보도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급기야 보건복지부에서는 월드컵 안전수칙 9가지를 발표하면서 그중 한 문항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까지 덧붙이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지나친 흥분으로도 한 생명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질병, 그래서 더 무서운 심장병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PART 1. 튼튼한 심장은 생명의 원천이다

“운명하셨습니다.”

의사가 던지는 이 한 마디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애에 종지부를 찍는 선언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의사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같은 판단을 내리는 걸까?

“이때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 심장의 기능입니다. 의사들이 사망을 통보하는 기준은 심장기능이 멎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박동을 정지하는 순간 한 인간은 법률적으로 사망선고를 받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심장은 우리 인체의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중요한 장기의 하나라는 게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홍경표 교수의 말이다.

홍 교수에 따르면 심장의 작용이 없다면 인간은 한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고 잘라말한다. 그 마의 시간대는 4분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기능이 4분 정도 멈춘다면 뇌사상태에 빠지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중요한 심장은 우리 몸에서 과연 어떤 일을 할까.

심장은 산소와 영양을 나르는 펌프

일반적으로 심장은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으로 되어 있으며 그 크기는 사람의 주먹만하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이러한 심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펌프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심장은 신선한 혈액을 온몸에 퍼져 있는 혈관으로 보내고 다시 전신의 조직 또는 장기로부터 노폐물을 모아들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 원리를 묻는 질문에 홍 교수는 “심장은 두꺼운 벽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져 있고, 4개의 방인 우심방과 우심실, 좌심방과 좌심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오른쪽 심장은 온몸을 돌고 온 혈액을 받아 폐로 보내고 폐에서는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해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산소가 풍부해진 혈액은 다시 왼쪽 심장으로 돌아와 심장의 펌프작용에 의해 온몸으로 보내지게 되는 것이 혈액순환의 메카니즘이라는 것.

그래서 심장이야말로 우리의 생명을 조정하는 장기이며 활력의 센터라는 게 홍경표 교수의 전언이다.

심장병은 왜 생기나

생명의 조종사라 할 수 있는 심장은 24시간 내내 쉴새없이 박동하여 하루 900ℓ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튼튼한 근육 펌프이다. 그러나 이렇듯 튼튼한 근육 펌프도 산소나 영양의 보급로가 차단당하면 그 기능을 다할 수가 없게 된다.

홍경표 교수에 따르면 “심장에 영양을 보급하는 혈관이 바로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따라서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흘러오는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서 움직인다는 것. 그런데 만약 관상동맥에서 심장근육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정체되면 심장근육은 산소부족과 영양부족 상태에 빠져서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심장의 기능은 저하된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이 바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라는 게 홍 교수의 말이다. “이 중에서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때 산소량이 부족하게 됨으로써 흉통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런 반면 심근경색은 하나 또는 몇 개의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액을 공급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면 심근의 일부가 괴사되는 병을 말하죠.”

특히 심근경색은 최초의 발작으로 30%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절반은 발작이 일어난 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그야말로 밤새 안녕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라는 게 홍 교수의 지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토록 무서운 심장질환에 현대인 누구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실제로 심장병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며 그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 원인은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PART 2. 심장병을 유발하는 원인 5가지를 잡아라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병, 그런데 문제는 그 발병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이 질병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심장병이 사망 원인 1위로 등극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홍경표 교수가 꼽는 대표적인 원인 5가지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흡연은 심장병의 최대 원흉

흡연의 폐해는 심장질환의 유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한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흡연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혈전 또한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심장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간접흡연도 담배를 피우는 것하고 비슷하게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홍 교수의 주장이다. 실제로 간접흡연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혈관확장이 비흡연자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운다면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처방이다.

고혈압은 심장 과부하 일으킨다

혈압은 심장이 펌프질 할 때 동맥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혈압을 말할 때는 흔히 2개의 수치, 예를 들어 120/80mmHg로 표시하는 데 여기서 앞의 수치는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에 미치는 압력이고 뒤의 수치는 심장이 이완되었을 때 동맥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보통 지속적으로 앞의 수치가 140 이상이거나 또는 뒤의 수치가 90 이상일 때, 혹은 모두 다 해당될 때 통상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혈압을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앓고 있으면 동맥벽이 높은 압력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매끄러운 동맥벽에 손상을 주어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동맥벽을 따라 축적될 수 있다.

그 결과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의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또 전신의 혈관 또한 수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라

콜레스테롤은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지방이지만 필요 이상 섭취하여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동맥벽에 침전물을 형성하여 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의 바람직한 수준은 다음과 같다.

◆ 총콜레스테롤: 200mg/㎗이하

◆ 좋은 콜레스테롤: 남 35mg/㎗?이상, 여 45mg/㎗이상

◆ 나쁜 콜레스테롤: 100mg/㎗ 이하

특히 이 가운데 나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촉진시켜 심장질환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흡연을 하거나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많아질 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만약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나쁜 콜레스테롤의 함량 조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육류나 난류, 유지류의 섭취는 제한하고 그 대신 등푸른 생선이나 과일, 야채, 현미, 잡곡, 콩류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운동부족은 반드시 개선하라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발작의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이로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혈중의 총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준다. 또 혈압을 조절하고 체중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심장병에 효과적인 운동을 할 때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산책이나 체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운동수준을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 또 산소를 많이 이용하는 활동적인 운동이 권장된다. 걷기 운동이나 달리기, 등산, 자전거타기, 줄넘기, 맨손체조, 수영, 테니스 등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운동들이라고 홍경표 교수는 소개한다.

그런 반면 무거운 물건 나르기나 끄는 동작 등 근육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키는 운동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은 하루에 20~30분 정도씩 하되, 일주일에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시작 전 약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여 몸을 풀고 끝날 때에도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해주어야 한다.

스트레스 줄이는 생활하라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 없이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스트레스는 생활의 일부분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건강에 문제를 야기시킨다. 특히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며 혈관을 수축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량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 많이 노출돼 있으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원인들 외에 당뇨나 비만 등도 심장병 유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여성 호르몬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심장병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게 홍 교수의 말이다.

따라서 평소 이들 발병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심장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홍 교수는 강조한다.

PART 3. 내 심장은 튼튼한가? 심장병 자가 진단법

심장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를 홍경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가슴이 아프다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할 때 가슴이 아프다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85% 이상이다.

가슴이 아픈 것은 동맥경화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짐으로써 심장 근육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때 흉통, 즉 가슴이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2. 숨이 차다

심장병의 경우 호흡곤란, 즉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심장기능의 저하로 피를 온몸으로 내보내지 못할 때 피가 정체되고 이로 인해 폐를 통한 산소의 공급이 저해를 받기 때문이다. 평소 조금만 활동을 해도 숨이 찬 증세가 나타난다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50%를 상회하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가슴이 뛴다

가슴이 뛰는 것을 동계(動悸)라고도 하는데 이는 심장 박동의 불쾌한 느낌을 말한다. 물론 건강한 사람도 격렬한 움직임이나 진한 감동, 또는 정신적인 자극이 있을 때 맥박이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가벼운 운동이나 약간의 심적 불안으로도 가슴이 고르지 않게 뛰거나 고르게 뛰더라도 1분에 대략 150번 이상을 뛸 때는 심장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럴 경우 심장병일 가능성은 90%를 웃돌 정도로 높다.

4. 전신 무력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심장병 환자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힘들 정도의 전신 무력감을 느낀다. 이는 심장 기능이 약해짐으로써 심장이 1분간 밀어내는 혈액의 박출량이 떨어져 전신, 특히 팔다리 근육으로의 혈행이 줄어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심장병으로 인한 전신 무력감은 가슴 아픔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다.

5. 몸이 붓는다

심장 기능이 약해지면 몸이 붓는 경향이 있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피가 정맥에 고이게 되는데 그 결과 몸이 붓는 것이다. 주로 중력으로 가라앉는 부분인 다리쪽이 많이 붓고 또 저녁에 붓는 경향이 있다.

PART 4. 심장병은 예방이 최고! 밥상부터 다시 차리자

모든 병이 다 그렇듯이 예방은 치료에 우선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특히 심장질환은 더더욱 그러하다. 심장질환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원인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의 음식습관이 심장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 홍경표 교수의 말이다. 따라서 평소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음식습관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계란이나 치즈, 버터, 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 섭취는 절대 금물이다. 그 대신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섭취한다. 그런데 단백질 식품 중에서도 다량의 동물성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불고기, 삼겹살 등을 구워먹을 때는 비계 부분을 제거하고 살코기만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지방 함량이 비교적 적은 생선이나 채소, 해조류 등을 최대한 섭취한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대표적인 심장질환을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절임식품의 섭취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염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고혈압성 심장병을 유발시키는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음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심장을 보호하는 지름길이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특히 자주 먹으면 좋은 심장병 예방식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생선은 최고의 심장병 예방식

기존의 의학자들은 생선이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이유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동맥벽의 손상과 동맥이 막히는 것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최근 밝혀진 새로운 사실에 의하면 생선을 먹으면 이미 밝혀진 사실보다 훨씬 더 많은 유익함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생선을 먹으면 심장 근육을 보호하여 잠재적이고 또 치명적인 심장 박동 이상과 갑자기 심장이 멎는 심장마비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선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박동을 조정하는 데 있다.
불규칙한 심근 수축이나 심근경색에 의해 갑작스런 돌연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돌연사는 심장에 아무런 질환이 없었던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생선을 먹는 사람은 이 같은 돌연사의 발생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던 것이다. 일주일에 생선을 적어도 한 번 이상 먹으면 한 달에 한 번씩 먹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의한 돌연사의 발생 비율을 절반이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따라서 생선은 심장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연어와 청어, 고등어 등은 소량만 먹어도 심장마비의 발생률을 50%~70%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

2. 마늘은 15가지 항산화제 함유

마늘의 주요 작용은 일종의 항산화제의 물질에 의한 것이다. 마늘에는 적어도 15가지의 각기 다른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어 이것이 관상동맥을 경화시키는 인자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운 마늘과 생마늘 모두 심장병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3. 견과류는 심장을 보호한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이 날마다 견과류를 조금씩 먹으면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주일에 0.2g 이상의 견과류를 먹는 경우와 견과류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 가운데 전자의 경우 심장병의 발병률이 35% 가량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에 대한 견과류의 작용은 풍부한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에 의한 것이다. 견과류에는 또한 비타민 E, 셀레늄, 타닌 등 여러 종류의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동맥이 콜레스테롤에 의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견과류에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는데 이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부분적으로 질소산화물로 전환된다. 이들 질소산화물은 혈관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혈압을 내리며 또한 혈액이 걸쭉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곧 혈전의 발생률을 줄어들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견과류에는 지방이 대량으로 함유돼 있으므로 너무 많이 복용하면 안된다. 적당한 양은 매일 0.1g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채소는 심장 돌연사를 막는다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는 사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발생을 대폭 줄일 수가 있다. 당근과 신선한 채소·과일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의 발생률을 6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날마다 음식에다 당근 1개, 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먹는 사람의 경우 심장병의 발생률이 22%나 감소되었고 뇌졸중도 40~70% 정도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 토마토의 홍색소 심장병 예방

토마토에는 항산화제가 대량으로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암 예방에 탁월한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토마토가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심장병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져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토마토를 먹는 사람은 심장마비의 발생률이 토마토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일종의 홍색소가 심장병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이 물질에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6. 자주색 포도즙 심장 기능 좋게 해

자주색 포도즙 또한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을 크게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포도즙은 혈소판의 응집을 3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도 있어 포도즙 또한 심장 기능을 좋게 하는 식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7. 해조류는 심장 튼튼하게 해

해조류 가운데 하나인 미역에는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미역에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가 채소 속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마찬가지로 변비를 해소하므로 간접적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때문에 심장을 건강하도록 보호해 주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미역에는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칼륨도 함유돼 있다.

인체 내의 잉여된 염분은 혈압이 올라가게 하고 심장에 큰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 그런데 칼륨은 염분의 잉여성분을 흡수하여 함께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특성이 있으므로 미역 등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체내의 염분을 조절할 수도 있게 된다.

8. 건강한 심장 위해 술은 적당히

심장의 건강을 위해서는 과다한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무서운 독이 되기 때문이다. 혈압이 올라가게 만들어 심장에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 이렇게 하여 만일 심장이 필요 이상의 부하를 받게 되면 심장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대량의 음주는 관상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장기간 동안 지속적인 과다 음주를 행할 경우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에 대한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은 절대 과다하게 마셔서는 안되고 어쩔 수 없이 마셔야 되는 경우라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금주하여 간장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간장뿐 아니라 심장의 부담도 경감시킬 수가 있다.

PART 5.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의 응급처치법

참고하세요!?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의 응급처치법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는 그 처치가 조금만 늦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싸움이다. 알려져 있기로는 심장발작 등으로 심장의 박동이 멎었을 경우 3분 이내에 심폐 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의 사령탑인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생명의 줄을 놓는다고 한다.

따라서 심장이 멎은 지 5분 이내의 대처가 생과 사를 가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셈이고 이때 인공 호흡과 심장 마사지를 시행해 주어야 한다. 하는 요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공 호흡 하는 요령>

호흡이 정지되어 있을 때는 인공 호흡이 필요하다. 현재 인공 호흡법으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은 ‘마우스 투 마우스법’이다.

① 기도에 공기를 넣기 쉽게 하기 위해 한쪽 손으로 환자의 목을 치켜 올린 후 턱을 내민다. (그림 1참조)

② 불어넣은 숨이 코로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한 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환자의 코를 잡는다.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 언저리에 입술을 밀착시킨다. 그런 다음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덮어씌우고 입으로 2초 정도 숨을 세게 불어넣는다. (그림 2참조)

③ 환자의 폐에 공기가 들어갔는지 어떤지 가슴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때 공기가 들어갔으면 가슴이 올라온다.

④ 코를 잡은 손가락과 입을 떼고서 자연히 숨을 토해 내게 한다.

⑤ 환자가 자력으로 재호흡을 시작할 때까지 1분에 10~20회의 페이스로 ②~④ 까지의 동작을 반복한다.

<심장 마사지 하는 요령>

맥박이 없고 호흡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 즉각 심장 마사지를 행해야 한다.

① 마사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를 딱딱한 마루나 방바닥에 똑바로 눕힌다. 이때 머리가 심장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② 환자 옆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자세로 위치를 잡는다.

③ 환자의 흉골 중앙 아래인 양쪽 유두 사이에 손바닥을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갠다.

④ 손목이 직각을 이루도록 양 팔꿈치를 펴고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흉골이 4~5cm 들어갈 정도로 똑바로 아래로 1초 정도 누른다.

⑤ 환자의 흉골에 손을 얹은 채로 힘을 뺀다.

⑥ 1분에 60~100회 정도의 페이스로 ④~⑤의 동작을 리드미컬하게 반복한다.

<자료제공: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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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통권 230호

    독자편지 | 12 건강전선 NEW HEALTH FRONT | 14 9월특집 | 심장 튼튼 건강법 9월특집 | 생명의 원천 심장 튼튼 건강법 총공개 | 허미숙 33 커버스토리 | 꿈꾸는 팔망미인 탤런트 박창희 | 이명선 18 이달의 에세이 | 행복을 여는 아침의 명상 4가지 | 최복현 20 먹거리를 챙깁시다 | 제철 만난‘메밀 건강법’ | 이수희 24 요가건강법

  • [투병체험기] 폐암 3기 극복한 김혜경 씨의 체험 보고서

    2002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명선 기자】 “암세포마저도 사랑하세요. 그럼 희망이 보입니다” 아침부터 서두르다보니 너무 일찍 약속장소에 나왔나 싶었다. 만나기 전에 이것저것 꼼꼼하게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취재수첩을 질문거리로 채우다보니 훌쩍 약속시간을 넘겼고, 먼 발치에서 기자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은 만들어 둔 질문거리들을 무색하게 했다. 굉장히 밝은 미소와 단정한 매무새로 씩씩하게 걸어오는 김혜경 씨가 이달의 투병인인지, 건강인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 [안현필 건강교실] 공해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비결, 安식 단식법

    2002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3단계 안식 단식법 행하면 못 고칠 병이 없다 사막을 여행하는 낙타는 몇 날 며칠을 굶고 심지어 물도 마시지 않는데 여행을 계속한다. 다른 무엇인가를 먹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 인간이 굶으면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 이에 대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우리 몸 속에 불필요하게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연소시키고 그 다음에는 우리의 살과 핏속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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