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닥터클리닉] 혹시 나도 치매? 미리미리 예측법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성윤 교수】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깜박깜박하는 기억에 ‘혹시 치매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음 편하게 노후 준비를 하려는 때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치매. 미리미리 예측해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치매, 우리 가족도 예외일 수 없다!

TV매체에서 보여지는 치매 증상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문득 점점 나이를 먹는 나 자신이나 부모님의 모습에 덜컥 겁이 난다. 기억력도 없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치매환자들이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치매란 두 가지 이상의 인지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기능인 기억력, 언어능력, 공간파악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성윤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만 치매라고 알고 있는데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질환중 하나일 뿐입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억력 장애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치매의 원인에는 알츠하이머병이 50%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운동부족, 흡연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혈관성치매가 20~30%, 그 다음으로 루이체 치매 그리고 전측두엽 치매가 있다. 그밖에도 파킨슨병에 의한 치매, 알코올성 치매, 외상성 치매가 있다.

건망증과 치매의 관계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크게 상관이 없다고 보여지나 관련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성윤 교수는 “건망증은 입력은 되나 꺼내 쓰기가 안 되는 것으로 힌트를 주면 기억해낼 수 있지만 치매는 새로운 정보 자체를 입력하지 못해 힌트를 줘도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건망증과 치매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심한 건망증은 치매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충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망증이 심하다면 미리 치매를 예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치매는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치매에 걸리면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약을 처방하면 치매의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시킬 수 있다.

김성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 치료약을 처방 받으면 인지기능이 초기에 1~2년 동안 어느 정도 좋아지며 초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 뒤에는 병이 계속 진행되나 치료약을 복용한다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혈관성치매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흡연을 같이 치료해가면서 치료약을 복용한다면 진행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밖에 다른 원인에 의한 치매 역시 그것에 맞는 치료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이렇게 예방하세요

– 비타민 C, 비타민 E가 도움이 돼요!

– 은행잎 추출물인 진코민과 기넥신도 좋아요!

– 신체 운동과 두뇌 운동이 가장 중요해요!

하루 한차례 부지런한 걸음걸이로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뇌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노인의 경우에 매일 약수터에 다녀오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또한 TV 시청이나 음악 감상 같은 수동적인 정신활동보다는 신문이나 책을 읽는 등 능동적인 정신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음식은 이런 걸로 섭취해주세요!

밥이나 빵, 과자 같은 음식은 피한다. 주로 지방이 없는 단백질이나 야채와 과일 그리고 콩,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를 섭취한다. 하루, 레드 와인 반잔 정도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치매, 미리미리 예측법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치매. 조기 발견을 해서 빨리 치료를 하면 상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냥 단순한 건망증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와 가족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여기 소개된 한국판 치매 선별 설문지로 검사해서 미리미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최선이다.

<치매 설문지>
각 항목에 대하여 1년 전의 환자 상태와 비교하여, 현재의 상태에 해당하는 곳에 동그라미를 하십시오.
Korean Dementia Screening Questionnaire – C
아니다
(0점)
가끔(조금)
그렇다.
(1점)
자주(많이)
그렇다.
(2점)
1. 오늘이 몇 월이고, 무슨 요일인지를 잘 모른다
2. 자기가 놔둔 물건을 찾지 못한다
3.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4.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린다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5.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그냥 온다7. 대화중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본다8.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9. 예전에 비해서 계산능력이 떨어졌다(예 : 물건값이나 거스름돈 계산을 못한다) 10.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11.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세탁기, 전기밥솥, 경운기 등)12.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13.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14. 혼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목적지에 가기 힘들다(신체적인 문제(관절염)로 인한 것은 제외됨)15. 내복이나 옷이 더러워져도 갈아입지 않으려고 한다
점수
/30
☞ 집계된 점수가 6점 이상일 경우 치매 확률이 80% 이상이므로 자세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통권 281호

    12월 특집 12월특집 |? 활성산소 없애는 생활 실천법 | 허미숙 33 이달의 에세이 | 행복에 대한 따뜻한 예의 | 탕원 10 이달의 건강요리 | 협심증 예방하는 약선요리 4가지 | 허봉수 14 투병체험기 | 대장암 극복한 이경희 씨 인생고백? | 피옥희 18 고혈압 따라잡기 | 고혈압 환자의‘화’다스리기 요령 | 피옥희 44 당뇨병따라잡기 | 당뇨에 좋은 채식…오해와

  • [이색건강법] 젊어지는 도인술 20분 실천법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김성기 교수】 자연에 묻혀 유유히 살아가는 다섯 동물 호랑이·곰·원숭이·사슴·새의 운동 형태와 특징을 인체 생리에 절묘하게 부합시켜 만든 건강술이 있어 화제다. ’화타오금희’라는 불리는 도인술로 다소 생소하지만 후세 기공과 무술의 원류이자 기본 동작이다. 또한 몸을 강하게 해줘 질병을 막아주고 근원적으로 치료해준다. 더불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몸에 무리가 없이

  • [요가건강법] 두통, 목-어깨결림 치유요가 4가지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경희 원장(이경희박사의 자연치유요가원)】 예전의 어깨결림은 보통 오십견이라 하여 50대에 들어서신 어른들이 등쪽의 근력약화로 인해 어깨가 구부정해지면서 허리가 후만증세가 되는 어깨통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30대 혹은 10대 후반의 학생들에게도 목과 어깨결림은 흔한 질병이다. 경직된 자세로 컴퓨터를 많이 보는 직업군으로서 하루에 통상 5~8시간을 넘게 한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목은 긴장되어 일자가 되다가 나중에는 경추 4~5번이 뒤로

  • [부부건강] 부부간 성격차이 똑똑한 대처법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성의학 전문가 이윤수 박사】 이혼 사유의 절대 강자는 ‘성격 차이’다. 대다수 이혼부부들은 ‘성격이 안 맞아서’ 갈라선다고들 말한다. 정말 그럴까? 성격 차이! 그것이 과연 이혼 사유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 박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 연애결혼을 한 부부도, 조금 밋밋한

  • [안현필 건강교실] 현대병 예방은 식탁혁명으로…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감기에 걸려서 식욕이 없다. 그리고 기력이 없다.” 이 경우에 보통 사람은 무엇을 할까? 우선 약방으로 달려간다. 약을 먹으면 약간 나아진다. 그런데 또 감기에 걸린다. 에라, 약방은 믿을 게 못돼! 그 다음에는 병원으로 간다. 그리고는 주사를 맞고 약을 먹는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또 감기. 에라, 이 놈의 병원 시원치 않다. 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