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이 유발하는 증상 중에서 허리·목·어깨·손목 등의 통증은 고질병에 가깝다.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소화불량·위궤양·변비·치질·비염·알레르기·두통 등도 고질병에 속한다. 이들 고질병들은 하나같이 잘 낫지 않는다. 병원서도 그런다.
완치는 힘들다고. 그 대신 수시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을 복용해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걸핏하면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서 우리는 이들 병의 노예가 되어간다.
하루 종일 밭에서 논에서 일을 해야 하는 농부들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고질병처럼 관절염을 앓는다. 최근에는 농약 중독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고질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들은 병원에서 해결해 줄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집안일에 시달리는 주부들의 고질병은 요통과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것 역시 약으로 해결이 안 된다. 이렇듯 너나할 것 없이 크고 작은 고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이들 질병의 근본적인 발호를 막기란 과연 힘든 일일까?
고질병 막는 대원칙 4가지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많은 질병이나 질환은 병원에 가도 궁극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원인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않고 약 몇 알로 치료하려 하기 때문이다. 고질병에 따라 그 해소방법은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고질병의 발생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대원칙 4가지를 소개한다.
1 인체에 부담을 주는 단순 반복적인 동작은 피한다
단순 반복적인 동작, 그것이 인체에 무리를 주는 경우는 고질병을 양산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자판을 두드리거나 자료를 검색하는 등의 행위나 주부가 장시간 집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빗자루로 쓸거나 걸레질을 하는 행위는 목과 손목 통증, 그리고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인체에 무리를 주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은 피해야 한다. 그것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해 준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때일수록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음악이나 산책 등이 필요한데 이것이 업무능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과로하면 소화불량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질병이 덮칠 가능성이 높다. 긴장 상태에 있다가 그 긴장 상태가 끝나면 아파서 앓아 눕는 일이 많은 것은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몸을 무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고질병에 걸리는 것은 회사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고, 주부가 고질병에 걸리는 것은 가족이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니 직장인의 고질병은 회사복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주부들의 고질병은 남편이나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 밥상으로 몸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이미 몸의 기초가 붕괴됐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예비 고질병 환자군에 속하는 이유는 그들의 밥상과 생활습관을 보면 알 수 있다. 과일은 당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고, 곡식은 대사물질을 모두 걷어내고 탄수화물 덩어리만 남기며, 가공식품은 설탕이 넘치게 들어간다. 온통 당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탄수화물 중독증에 걸려 있는 상태다 보니 예비 질환자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당뇨병, 암, 심장병 등이 걸릴 좋은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또한 수많은 화학물질이 우리들의 밥상을 오염시키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것들을 밥상에서 추방시키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 몸의 당화를 방지하고 화학물질 제로 밥상은 다음과 같이 차리자.
곡류 : 쌀은 현미로 도정하여 사용하며 여기에 수수·율무·조·기장·흑미를 섞어 지은 혼합곡을 기본으로 한다.
채소류 : 오염이 안 된 밭에서 자란 유기농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몸이 찬 사람들은 부추·생강·마늘·당귀 등을 상식한다. 경제적 부담이 큰 사람들은 도시텃밭을 운영해서 내가 먹을 것은 내가 직접 재배해 먹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GAP 인증을 받은 채소를 구입해서 먹는다. 바다풀인 미역·다시마·파래·청각·톳 등도 한 가지 이상은 항상 밥상에 올리는 것이 좋다.
양념·소스 등 : 우리의 전통밥상에는 항상 전통발효식품인 간장과 된장이 포함돼 있었다. 오늘날 최고의 건강 밥상도 집간장과 집된장 없이는 어렵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띄우고 이를 천일염을 녹인 물에 담가 발효를 시킨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된장과 간장을 분리해서 2차 숙성에 들어간다.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록 된장과 간장에 깊은 맛이 깃든다. 집간장을 5년 이상 숙성시키면 아주 맛있는 진간장이 된다. 이 진간장은 최고의 양념이며 소스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마늘·파·생강·표고버섯 등을 곁들여 업그레이드 된 최고의 양념·소스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간은 소금으로 하지 말고 간장과 된장으로 한다.
밥상 위에서 가공식품 추방하기 : 가공식품은 되도록 밥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 하게 올리게 될 경우는 화학첨가물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한편 GMO 농산물이 사용된 것은 제외시킨다. 예를 들어 콩이나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한 가공식품의 95% 이상은 GMO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것이다.
기타 : 육류는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이를 대체하여 바다생선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을 권하고 싶다. 덩치가 큰 참치 등은 권하고 싶지 않다.
3 화학물질로 오염된 몸을 청소해야 한다
이미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오염물질·독소·노폐물이 많이 축적돼 있다. 몸속에 축적된 이런 물질들이 고질병을 만들어낸다. 특히 통증을 가중시킨다. 몸속에 쌓인 오염물질·독소·노폐물을 청소하는 것이 고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첫걸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을 활용해보자.
오일 풀링(Oil Pulling) : 기름에는 공통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있다. 비타민 A·B·C·E를 비롯해서 산화방지물질 등이 들어 있다. 기름을 입에 머금고 씹게 되면 물질 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이때 기름 속의 어떤 성분에 의해서 신체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미생물·세균·독소 등의 물질이 입으로 모이게 된다. 이것들을 기름이 붙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이 광경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세균이 독소들 사이에서 헤엄쳐 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20분이 지나면 침과 기름, 세균을 포함한 미생물과 독소가 뒤범벅이 돼 있어서 절대로 삼키면 안 된다. 세균 중 젖산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은 치석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은 기름에 잘 반응한다. 따라서 오일 풀링을 계속하게 되면 치석은 없어질 것이다.
오일 풀링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질병인 관절염·잇몸병·변비·편두통·불면증 등 다양한 질병에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사례들이 있다. 40년 앓던 고질병 닭살(모공각화증)이라는 피부 상태가 21일 오일 풀링을 하고 난 후 95%가 개선되었다는 사례와 관절염과 어깨·팔 통증완화 사례를 포함한 여러 경험 사례들은 오일 풀링을 한 번쯤 시도해 보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비용도 많이 발생하지 않으며, 부작용도 없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하면 된다.
TIP. 오일 풀링은 이렇게~
① 공복인 아침에 기름 한 스푼을 입에 넣는다. 기름은 들기름이나 참기름, 아주까리기름이나 달맞이꽃 종자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어떤 기름도 좋다. 다만 압착해서 짠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가공한 기름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② 입에 넣은 기름은 목을 젖혀 가글하듯 입안 구석구석에 닿도록 하는데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0~20분 동안 입안에 머금고 있어야 하므로 기름을 씹어보기도 하고 기름을 두른 혀는 입 구석구석을 청소하듯 움직이기도 한다.
③ 오일 풀링하는 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하지만 약간의 조정은 가능하다.
④ 오일 풀링이 끝나면 따뜻한 물로 입을 두세 번 헹구고 난 후 죽염으로 양치질을 한다. 불소나 화학물질이 함유된 치약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다.
생즙단식 : 몸속의 오염물질·독소·노폐물을 청소하는 데 생즙단식만큼 좋은 것은 없다. 생즙단식을 할 때는 과일생즙과 채소생즙을 번갈아 마신다. 생즙은 마실 때마다 재료를 달리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예를 참고하여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다.
-과일생즙의 예 : 사과+귤, 배+오렌지, 당근+사과 등
-채소생즙의 예 : 당근, 비트, 밀순, 무, 시금치, 케일, 미나리, 셀러리, 브로콜리 등 각종 채소류
4 몸을 적절히 움직인다
운동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기서 운동이라 함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이 아니다. 부단히 움직이는 행위도 모두 운동에 포함된다. 무리하게 하는 근육운동은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누워만 있다거나 일한다고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는 것은 고질병을 만들어 낸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팔이나 발, 몸통은 물론 인체 각 부위를 움직일 수 있는 한 부단히 움직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발목펌프운동을 하고 자고 일어나서 붕어운동이나 모관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고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질병 예방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고질병은 우리의 생활습관이 만들어낸 병이다. 그러므로 생활습관을 바꿔야 고칠 수 있다. 습관은 그대로 놔둔 채로 병원에만 의존한다면 오래도록 낫지 않는 말 그대로 고질병이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꿔주고 보조적으로 물리적인 치유법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뜸이나 침, 지압이나 추나요법, 마사지, 봉침, 약침, 부항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내가 할 일이 많고 의사가 할 일은 조금이거나 없음을 알게 된다. 고치려는 의지와 내 행동습관만 바꿀 수 있다면 고질병, 언제든지 고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