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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의 장수학시리즈] 휴식은 최고의 에너지음료~

2013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가장 빈번히 호소하는 증상이 피로이다.?“많이 피곤한데 뭔가 먹는 게 부족한 게 아니냐?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결론적으로 말하면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넘쳐서이다. 즉 과로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피로에 얽힌 건강비밀을 풀어보자.

너도나도 피로하다?

피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갑상선이나 콩팥, 당뇨, 간질환이 있다. 해당 검사를 해보면 검사 결과가 이상인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심을 해야 하는데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요?”

정답은 바로 본인이 피곤하다고 말한 데 있다. 정작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본인이 과로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한국인은 머리가 몸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는 높은 가치와 기준을 쫓고, 몸은 빈약한 에너지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한국인의 현실이다. 과연 과로의 징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TIP. 혹시 나도 과로? 자가 체크법

1. 전에 비해 같은 일을 해도 능률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
2.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장애가 있다.
3.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다.
4. 특정 질환은 없지만 여기저기가 아프다.
5. 운동을 하고 나면 예전에 비해 부쩍 피로하다.

위 문항 중?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즉각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이때 그 치료법은 바로 ‘휴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치료법으로 휴식이라는 해답을 내놓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대부분 휴식을 너무 낯설어하는 탓이며, 나아가 휴식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탓이다.

그러다보니 피곤한 사람들 중에는 비만한 사람들이 꽤 있다. 피곤의 치료로 휴식 대신 먹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비만은 본질적으로 몸의 영양 불균형과 에너지 소모를 야기하기 때문에 또다시 피곤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따라서 피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안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로를 만드는 나의 성격을 조절하고 내 몸의 에너지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에너지가 (―)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로를 부르는 성격 리모델링 전략

성격 리모델링 전략은 성격을 100% 바꾸자는 말은 아니다. 성격 바꾸기는 또 다른 피로를 불러일으킬 만큼 힘들다. 다음과 같은 행동전략을 생활 속에 적절히 배치해 일상생활을 강박적이고 공격적으로 만드는 성격에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1. 져주기

지는 것을 못 참는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는 일부러 져주는 연습을 자주 해야 한다. 부부싸움이 났을 때, 좀 억울하더라도 큰맘 먹고 배우자에게 져주면 좋다. 친구들과 내기 게임을 할 때도 한 번은 져주자. 오히려 더 큰 것이 돌아올 수 있다.

2.양보하기

양보는 에너지가 (―)인 상태에서 매우 힘든 선택이지만 막상 하고나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여유를 준다. 주위를 둘러보고 급한 사람이 보이면 자기 앞에 끼워줘라. 차를 운전할 때도 가급적 끼어들기를 허용하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앞에 노약자가 있으면 즉각 일어나서 양보하라.

3. 기다리기

우리는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스마트시대에는 더 그러하다. 이때 역으로 기다리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라. 약속 장소에 먼저 가서 기다려 보라. 그리고 약속한 사람이 약속시간에 늦어도 전화하지 말고, 늦게 오더라도 싫은 내색을 하지 마라. 그냥 무작정 기다려라. 지하철이 오면 한 번은 그냥 보내고 다음 차를 기다려 보라.

4. 집안 치우지 않기

주부 중에는 청소강박으로 자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일부러 집안 청소를 하지 말고 일주일 정도 그냥 지내보라. 집안 청소는 본인이 하고 싶을 때, 본인의 에너지가 넘칠 때 하면 되는 것이다.

내 몸에 휴식을 생활화하는 전략

1. 약속들을 최소화하고 잡은 약속은 최대한 성실히 이행하라. 못 지킬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약속을 잡지 않는 편이 좋다. 대신 잡은 약속은 꼭 지켜라.

2. 일과표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배정하라. 10% 더 수면하고 10% 더 빈둥거려라. 독서가 최고의 휴식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일과표에 독서 시간을 배정해보라.

3. 능동적으로 휴식하라. 피곤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쉬어라. 휴식도 미리미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정보매체를 차단하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것은 결코 휴식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뭔가 애써 짜내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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