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남녀탐구생활] 당신이 아직도 결혼 못한 6가지 이유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89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황혜정 심리상담사(<사랑했으니까 괜찮아> 저자)】

태어날 때부터 노처녀?노총각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듯 다들 결혼 하지 못한 이유가 적어도 하나씩은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게 아니라 결혼에 대한 당신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이건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다. 오직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결혼 못한 이유 중 ‘어, 내 이야기인데?’ 싶은 내용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매일 아침 함께 눈뜰 나만의 ‘짝’을 진정으로 찾고 싶다면 말이다.

당신이 발목을 잡고 있다

결혼하고 싶지만 아직 혼자인 사람이라도 지난 세월을 탓할 필요는 없다. 결혼은 달리기 시합이 아니다. 먼저 시작한 사람이 더 행복하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달리기를 하려면 출발선에는 꼭 가야 하듯 결혼 생활을 하려면 결혼이라는 중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운명적인 내 사람을 찾기까지는 뜻밖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면 분명히 그 변수가 당신의 발목을 잡았을 것이다. 물론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변수라면 중간에 그만 두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당신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또는 많은 사람이 그것을 변수라고 여기지 않았다면? 그러면 그것이 바로 당신이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1. “결혼은 완벽한 이상형과 하는 거 아닌가요?”

누구나 이상형이 있다. 그리고 이성에 눈을 뜨면서부터 완벽한 이상형과 결혼하길 꿈꾼다. 하지만 점점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을. 물론 안다. 이상형 찾기가 어렵듯, 이상형과 결혼하기를 포기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완벽한 상대에 대한 환상은 빨리 버리자.

예쁘고, 착하고, 능력 있고, 집안 좋고, 요리 잘하고, 애교 많고, 내조 잘하고, 부모님 공경하는 여자?

잘 생기고, 부자이고, 학벌 좋고, 자상하고, 책임감 강하고, 몸짱에다가 여자의 마음까지 잘 아는 남자?

과연 이런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있다고 해도 결혼 적령기까지 미혼으로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미혼이어도 당신 역시 그에 걸맞는 조건인지 생각해보자.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걸어 나와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 ‘최소한 이러이러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현실적인 조건을 정해보자. 그래서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10점 만점에 6점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서로 사랑하고, 노력하다보면 6점이었던 사람이 7점이 되고, 8점이 되고 10점이 될 수도 있다.

2. “지난 사랑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어요”

황혜정 심리상담사는 “연애와 사랑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몸과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희생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결혼한 사람 중에도 식은 죽 먹듯이 결혼한 사람은 없다. 두려운 마음, 가슴 찡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지만 극복하고 노력했기에 지금의 남편과 아내가 될 수 있었다.

지나간 사람과의 상처 때문에 앞으로 올 사랑에 마음을 닫지는 말자. 냉정하게 나를 위한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하자. 당신이 소개팅, 미팅을 거부하며 술로 보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배우자감을 찾는 이들의 레이더는 작동되고 있다.

3. “사랑이 돈 버는 것보다 백배는 어려워요!”

결혼은 사랑을 전제로 한다. 사랑이 서툰 사람들은 대부분 사귀고, 고백을 하는 단계에서부터 순탄치 않다. 흔히 말하는 ‘밀고 당기기’를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너무 쉽게 마음을 내보이지는 말고, 상대의 마음을 쉽게 받지도 말자. 그리고 하나만 기억하자. 사랑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가갈 때도, 고백할 때도 앞서거나 뒤떨어지지 말고 상대방과 속도를 맞추자.

또 항상 싸운 후에 헤어진다면 돌이키지 못할 독설을 하진 않았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자. “잘해준 것도 없으면서…” “너랑 사귄 거 후회해!” “니까짓 게…”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이런 말은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상대방의 사랑을 하찮게 생각하는 걸로 비춰져 마음을 닫게 한다.

4. “요즘 세상에는 순진하고 착한 상대가 없어요”

“요즘 여자들은 다들 명품에 눈이 먼 된장녀야!”

“결혼해서 바람 안 피우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어?”

이런 이유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황혜정 심리상담사는 “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①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연애를 했거나 ② 부모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거나 ③ 자신감이 떨어져 이성에 대해 적개심이 생겼거나 ④ 책, 영화, 연애 사이트 등의 간접 경험을 일반적인 경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상처 받은 마음을 보여주기 두렵고, 어리고 철없는 마음을 들킬까봐 두렵다. 속마음을 들키는 것이 벌거벗은 몸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 것이다.

대부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사회생활이나 친구 관계에는 이상이 없다. 황혜정 심리상담사는 “다른 활동은 ‘가면’으로 자신을 가릴 수 있지만 연애는 애쓰고 가리더라도 결국 자신의 마음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두려워서 연애를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황혜정 심리상담사는 “죽는 게 무서워 못 살고, 배탈 날까봐 밥을 못 먹겠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실패를 했다면 아파한 후에 다시 이겨내고 도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당신을 진정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면 아픈 마음은 감싸주고 그 위에 행복이 꽃피게 해줄 것이다.

진짜로 솔로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상관없지만 외로워하면서도 연애와 결혼을 비난한다면 마음을 바꾸자. 언제까지 구더기 무서워 장을 안 담글 텐가? 타고난 연애운, 지지리 사람 복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기하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5. “아직 운명의 상대를 못 만났어요!”

운명적인 사랑? 말만 들어도 로맨틱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운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청순녀가 우리 옆집으로 이사 오길 기다리고 있는가?

소나기 내리는 날, 우산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같이 쓰실래요?’하며 우산을 씌워줄 멋진 남자를 원하는가?

혜성처럼 나타나는 것은 TV스타로 족해라. 동아리 친구, 초등학교 동창, 여동생 친구와 사랑에 빠졌어도 운명적인 만남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그, 혹은 그녀와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게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만나자마자 눈에 하트가 그려지지 않았다고, 온몸에 전율이 흐르지 않았다고 당신의 사랑을 운명이 아니라고 여기지 말자.

6. “도무지 이성과 만날 기회가 없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성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결혼은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지만 어느 시기가 되었다고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다.

보통 이성과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일에 빠져 살거나 일을 제외한 나머지 일에는 소극적인 경향이 크다. 인연을 만들고 싶다면 쉴 때는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자. 바빠서 미뤘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고,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이 나이에 어떻게…’라는 생각은 떨쳐 버리자. 기왕이면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활동을 시작하자. 그리고 사람을 사귀는 것이다. 그곳에서 사랑을 찾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손해 볼 것은 없다. 새 인맥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 기회를 얻게 된다. 또 건강과 재주를 얻어서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다고 투덜거리지 말자. 목마른 사슴이 열심히 우물을 파야 한다.

황혜정 심리상담사는 연애와 사랑에 관한 상담과 심리 치유를 위한 블로그 〈HJ 심리이야기〉의 운영자다. 연애 심리와 그 치유 방법에 대한 연구와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랑했으니까 괜찮아〉, 〈클럽에서 만난 남녀는 왜 오래가지 못할까〉가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통권 351호

    HOT ISSUE 10월특집 | 효소 열풍 왜? 숨은 비밀 속으로 | 허미숙 33 명의의건강비결 | 안티에이징 명의로~ 이디루카 스파&클리닉 한인권 박사 | 정유경 12 2012년 희망가 | 포상기태에 구강암까지 두 번의 시련 이겨낸 이덕분 씨 | 조아름 16 커버스토리 | <태양의 신부>의 도도한 악녀 탤런트 연미주 | 조아름 20 10월의 헬시푸드 | 백미로 먹는 완전

  • [셀러리맨 건강법] 출세스트레스 혹시 당신도?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107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채정호 교수】 회사원 김진혁(34세) 씨는 대학시절, 학점과 영어공인(토익)점수, 봉사활동 등 누군가에게 쫓기듯 ‘스펙’을 쌓았다. 그리고 20대 후반에 드디어 남들이 알아주는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엔 이젠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된다고 생각했던 진혁 씨. 하지만 웬걸? 회사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자기계발과 승진의 압박이었다. 눈에 가시

  • [암 극복 프로젝트] 암 치유의 상징 왜 현미식일까?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일본의 한 의사는 인터넷을 통해 암 환자들의 투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암을 이기는 대체요법을 소개하고 생활요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그는 이 중에서 식사를 가장 중요한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식사는 꼭 현미식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미식을 암을 치유하는 식사요법의 상징처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왜…현미식이어야 할까? 암을

  • [건강리포트] 혹시 나도? 치매 잘 걸리는 타입 총공개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50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의료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 사랑했던 연인을 기억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급기야는 대소변도 못 가린다…. 드라마 속 치매는 끔찍하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치매에 걸리면?’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고 자만한다. 하지만 치매는 의외로 많다. 내가 걸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혹시 치매에 더 취약한 사람이

  • [이달의 포커스] 하나통합한의원 (부설 하나통합암연구소) 박상채 원장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30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치종단, 치종탕 개발로 3, 4기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희망” 정말일까?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편지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담도암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은 진행이 멈춘 상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은 상태랍니다.” 보면서도 쉽사리 믿기지 않는 사연들. 그러면서 다시금 든 생각은 ‘놀랍다.’였다.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