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일본의 한 의사는 인터넷을 통해 암 환자들의 투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암을 이기는 대체요법을 소개하고 생활요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그는 이 중에서 식사를 가장 중요한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식사는 꼭 현미식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미식을 암을 치유하는 식사요법의 상징처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왜…현미식이어야 할까?
암을 고치기 위한 식사요법에서는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식사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암세포 이외의 정상세포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혈류를 좋게 하는 일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꼭 필요하다.
현미의 진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 면역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영양의 균형적 섭취라는 측면에서도 최고의 매력을 지닌 식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현미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흰쌀의 9배나 되는 식물섬유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식물섬유가 장의 활동을 촉진하고 자율신경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식물섬유는 변비를 해소해 발암물질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미는 포만감이 높은 식품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칼로리는 적다. 살이 찐 암환자가 현미식을 먹으면 표준체중까지 자연히 살이 빠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미를 통한 감량은 암으로 인한 영양 저하와 그에 따른 체중 감소와는 차원이 다르다.
애초에 영양부족 증세가 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칼로리가 높은 식사를 하게 되면 또다른 병폐를 부르게 된다. 체내에 지방과 과잉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대사를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저하시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현미식으로 바꾸면 이처럼 흐트러진 식생활을 교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미는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으로 시험해보고 맛있게 짓는 방법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좋다.
반찬은 야채, 버섯류, 해조, 생선, 콩 제품을 섭취하도록 하고 육류나 염분, 알코올, 유제품은 적극적으로 피하도록 한다.
암환자의 예에서 보면 항암제 치료를 거부하고 현미식을 지속하는 사람도 있지만 항암제, 방사선요법의 치료와 병행하거나 혹은 수술 후부터 현미를 먹는 사람도 있다.
암에 걸린 사람이 현미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많은 사례에서 완화된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고쳐야겠다는 의식과 완쾌된다는 자신감이 높아진다고도 한다. 이러한 몸과 마음의 좋은 순환도 치유에는 중요하다.
단, 현미식을 완벽하게 실행하려고 하면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럴 경우 주 1일은 자유롭게 좋아하는 것을 먹어도 관계없다. 게다가 기본적인 식사 방법을 익혔다면 스스로 편한 방법으로 바꿔도 좋다.
최고의 면역력 회복제는 식사
우리 몸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병을 치료하는 면역이라는 뛰어난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
면역 시스템이 무리한 생활 방식이나 고민, 불안 같은 스트레스가 계속되는 중에 억제되면 암이나 생활습관병, 류머티스 같은 병에 걸리게 된다. 특히 암은 면역 억제의 극한상태에서 발병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리한 생활 방식이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자율신경의 활동이 흐트러진다. 자율신경은 활동할 때 기능하는 교감신경과, 휴식할 때 기능하는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뤄 혈관이나 장기의 기능을 컨트롤하면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 다양한 컨디션 난조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은 면역세포의 기능도 지배하고 있다. 즉 자율신경이 흐트러지면 면역력 저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정돈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생활방식과 마음가짐을 개선해야 하고 몸을 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매일 매일의 식사이다.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하는 것이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생각하자.
식품에 따라서는 육류, 기름기 있는 음식, 찬 음식과 같이 면역을 흐트러뜨리기 쉬운 것이 있는데 이런 종류는 가급적 피한다.
그런 반면 현미, 녹황색야채, 버섯류, 해조류, 콩류 같이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정상화시키는 식품도 있다. 이런 식품은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현미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이상적인 면역식이라 할 수 있다.
의사들이 암이나 난치병으로 병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권장하는 것이 바로 현미다. 현미를 권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현미는 식물섬유가 많은 식품이다
현미를 먹으면 식물섬유를 소화하려고 대장과 소장의 장관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면역력 회복에는 혈류를 촉진하고 저체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면 혈행이 좋아지고 체온이 상승하며 면역력이 올라간다.
식물섬유는 장내에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도 작용한다. 즉 현미식은 장내환경을 정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미를 먹으면 부패냄새가 적은 노란색 변이 나온다. 그 변의 pH(수소이온지수)를 조사하면 6으로 산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갓난아기 변의 pH 5에 가까운 변이다. 변의 상태를 보더라도 현미로 면역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현미는 정제되지 않기 때문에 생명이 통째로 함유돼 있다
실제로 현미에는 식물섬유, 미네랄, 비타민, 단백질, 당질 등 면역 활동에 필요한 영양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다. 발아에 관련된 생명에너지가 보충됨으로써 약해진 세포가 건강해진다. 현미식을 시작하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건강해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
3. 식물섬유가 풍부한 현미는 포만감이 높다
과식이나 비만은 교감신경의 과한 긴장을 일으키고, 염증과 동통과 같은 반응의 원인이 된다. 또 자주 화를 내고 초조해지는 등 불안정한 정신의 원인도 된다. 그러나 만복감과 만족감이 뛰어난 현미식을 시작하면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까지 돌아오고 정신안정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서서히 소식하게 되고 면역력도 안정된다.
이렇듯 현미에는 뛰어난 점이 많지만 현미만 과식한다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먹는 일은 피하자. 이 점에 주의하면서 현미식을 하면 유방암,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