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악역이라도 매력 있으면 언제나 ‘YES’예요~”
연미주는 2006년 <연인>이라는 드라마로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헬로!애기씨> <그저 바라보다가> <천하무적 이평강> 등을 거쳐 <태양의 신부>에 출연했다.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로 줄곧 부잣집 여성, 재벌가 여성, 그것도 악역을 자주 맡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녀는 꽤나 소탈하고 유쾌하다.
“연기할 때 저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것 같아요. ‘난 이렇게 못돼야 해.’라고요. 그러면 정말 제가 못돼지는 것 같더라고요. 눈빛도 더 표독스러워지고요. 이러다 진짜 못돼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악역도 나름 매력 있잖아요.”
이제 데뷔 8년차. 연기자가 되고 싶어 무작정 연기학원을 다니고 겁 없이 광고도 찍던 그녀는 170cm의 훤칠한 키와 모델 뺨치는 몸매의 소유자. 알고 보니 2005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있다. 이처럼 한 몸매 하는 그녀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데뷔 전부터 줄곧 해온 요가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요즘도 요가와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한다고. 그녀가 연기를 안 했다면 아마도 운동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그녀는 2008년 수상레포츠를 즐기다 모터보트 사고로 중상을 입어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보는 시각도 조금 달라졌다. 앞만 보고 달리지 않고 여유를 두고 주변도 살핀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며 가족들과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워낙에 건강하지만 아픈 이후로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그녀. 요즘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고 가능한 한 외식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일일 아침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는 그녀는 ‘아쉽다’라는 마음이 들지 않게끔 연기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줄곧 맡아온 악역이 지겨울 법도 한데, 또 악역이 들어와도 기꺼이 할 거라는 그녀. 조만간 또다시 멋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