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영화 마니아인 아버지와 드라마 마니아인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배우가 있다.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에서 비뚤어진 사랑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김수진(엄현경)의 심경을 이해하고 다독이면서도 따끔한 쓴소리도 마다치 않으며 진정한 베스트 프렌드의 면모를 보여 주었던 ‘진희’ 역의 노유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처럼 자신이 TV에 나오면 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 연기를 시작했다는 노유주. 배우가 된 계기가 다소 특이하다 싶었는데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과정도 남다르다. 부모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배우를 꿈꿨지만, 차마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몰래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 혼자서 준비한 것이기에 큰 기대 없이 안양예고에 지원해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예고에 덜컥 합격이 돼버려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어요.”
드라마 마니아인 어머니는 노유주의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2013년 노유주는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문경 전통 찻사발 아가씨 선발대회’에 출전했는데 대회에서 당당히 ‘진’으로 선발되었다.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엄마의 정원>은 노유주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기도 하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여름 촬영 때 장마 때문에 촬영 일정이 앞당겨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대본이 나온 바로 다음날 촬영을 하게 됐어요. 저로선 준비하기에 촉박한 일정이라 당황했는데, 그때가 오히려 제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고요. 무엇보다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시는 선배님들이 대단하시다고 느껴 선배님들을 더욱더 존경하게 됐어요.”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삭발도 불사하며 배우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샤를리즈 테론과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한다는 노유주. 그녀의 건강비결도 철저한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조금이라도 체중이 늘었다 싶으면 바로 걷기와 조깅을 하고요. 방송댄스 같은 재미있는 운동을 곁들여요. 음식은 채소·과일 같은 GI(혈당상승지수) 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신경 써서 챙겨 먹어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노유주가 출연한 영화 <그들이 죽었다>가 초청되었고 극장에서도 상영되어 스크린에서도 그녀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녀의 각오가 새롭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 배우 노유주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