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채소를 늘 챙겨 먹고, 일주일에 한 번 등산해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방영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 등장인물 중 단아하고 고운 외모와는 달리 사도세자(이제훈), 혜경궁 홍씨(박은빈)와 날카로운 각을 세우며 위기로 몰아간 배우가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바로 영조(한석규)의 후궁인 숙의 문씨를 연기한 배우 이설이다.
고3 때 어머니의 권유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다는 이설. 단숨에 충북 진이 됐고, 본선에서는 미스코리아 선으로 선발됐다.
“뜻밖이었죠. 대회 끝나고 고향 갔더니 충북에서 미스코리아 본선에 나가 상 받은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며 자랑스러워하시고 알아봐 주시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미스코리아가 된 후 숱한 기획사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처음엔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지금 왕성한 활동 중인 주원과 같은 팀으로 데뷔준비를 했다. 하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 연기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CF를 찍으며, 연기 오디션도 보러 다녔는데 많이 떨어졌죠. CF만 잘 되고, 연기는 너무 어려웠어요.”
가끔 주원을 만나 연기 얘길 나눈다. “배우는 눈빛이 좋아야 한다.” “어떻게 보일지 보다 어떻게 연기할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 등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대선배들과 함께 출연한 <비밀의 문>은 이설에게 큰 영광이자 부담이었다.
“모두가 감탄하는 연기 고수 한석규 선배님의 상대역이라 늘 긴장 상태였죠. 그런데 제가 주눅이 들까 봐 선배님께서 먼저 같이 연습하자고 하시고 함께 고민해주시면서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드라마를 위해 전체를 아우르시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배우의 면모란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죠.”
21인치의 가는 허리를 보면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배우 이설! 그녀에게 건강관리 비결을 묻자 의외의 답이 나왔다.
“군것질을 굉장히 좋아해서 당근, 오이 같은 채소 스틱을 항상 가지고 다녀요. 일주일에 한 번씩 등산하고, 자전거를 즐겨 타요. 재미있게 즐기는 운동 위주로 해요.”
연기 잘하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설. 앞으로 그녀의 연기세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