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은 고개를 숙인다. 인생을 살수록 자신의 한계를 알고 겸손해지기도 하고, 세월 따라 체력이 약해져 부인들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중년 이후의 남성들이 자신감을 잃는 것은 대개 전립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립샘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전립샘비대증(benign prostate hypertrophy)과 전립샘암이다. 오늘은 전립샘에 대한 상식과 전립샘비대증을 자연요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중년 이후 남성들의 건강을 말할 때 생식비뇨기(genitourinary)의 이상 증세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생식비뇨기의 건강은 남성의 행복을 재는 기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정력에 좋다고?
인간은 누구나 성(sex)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와 같은 왕성한 정력을 되찾거나 현재보다 더 정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수소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력제를 수소문하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전립샘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전립샘은 남성들의 정력과 성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40대 중년 이후 남성 비뇨기계에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전립샘비대증이다.
전립샘과 전립샘비대증
전립샘비대증은 50세 전에는 30%, 50~60세 사이에는 50%, 그 이후에는 최고 80%의 남성들이 고통을 받는 증상이다. 전립샘은 무게가 약 20g에 호두만 한 크기의 근육 형태로 생긴 남성의 내분비선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요도를 감싸고 있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전립샘 액은 유백색의 알칼리성 물질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해주는 정액 성분의 일부다.
성교할 때 남성의 사정은 전립샘의 근육이 수축되어 정자가 들어 있는 전립샘 액을 뿜어내는 생리현상이다. 그래서 전립샘에 비대증이나 염증이 생기면 남성 성기능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배뇨에도 이상이 생긴다. 전립샘비대증은 전립샘에 양성종양이 생겨서 전립샘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여성들의 갱년기 증세와도 같은데, 많은 남성들이 고통을 받으면서도 무지해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전립샘비대증의 예고 사인
▶ 소변을 자주 본다(특히 밤에).
▶ 소변량이 적다.
▶ 소변 발이 약하여 발등에 떨어진다.
▶ 소변 볼 때 생식기, 허리, 다리 등이 아프다.
▶ 소변이 나오다가 멈추고 다시 소변을 본다.
▶ 소변 후에 잔뇨감이 있다.
▶ 사정할 때 통증을 느낀다.
▶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왜 생길까?
전립샘비대증은 대개 전립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거나 부어서 요도나 방광의 출구 부위를 막아서 발생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성호르몬의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전립샘비대증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이에 관해서는 호르몬 균형과 여성 건강을 다룰 때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또한 동맥경화로 전립샘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영양부족이나 호르몬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변비와 그에 따른 노폐물 축적이 전립샘비대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 산성식품, 항히스타민제, 카페인, 알코올 등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병원 치료는…
서양의학에서는 내시경 절제술로 비대증을 일으킨 전립샘 조직들을 레이저로 떼어내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프로스카(Proscar)라는 것이 있는데,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효과를 보는 대신 발기 불능, 성욕 감퇴, 기형아 출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같은 성분으로 만든 프로페시아(Propecia)라는 약이 탈모방지제로 시판되고 있다. 이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고 증세만 완화시켜줄 뿐이며 부작용이 심하다.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하는 천연요법
자연요법은 비대증을 일으킨 전립샘 종양을 줄여서 정상적인 전립샘으로 되돌려 주는 근본적인 치유방법이다. 자연치유법으로는 식이요법, 영양요법, 약초요법 등이 있다.
최근 영국 비뇨기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버크(A.C. Buck)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현재 유럽 의사들은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하는 데 인공합성약품보다 약초를 응용한 자연치유제품을 더 많이 처방한다고 한다. 특히, 생약 연구와 제약 산업의 선두주자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자연제품을 최우선으로 사용하여 그 소비량은 전체 전립샘비대증 치료약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시중에 전립샘비대증을 예방 및 치료하고 남성의 성기능을 증진시키는 천연제품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들의 주요 성분과 기능은 다음과 같다.
전립샘의 건강유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초다. 급격한 세포증식을 억제하여 전립샘비대증을 예방한다. 근육을 이완시켜 급한 소변을 막아준다.
유럽에서 전립샘비대증과 다른 생식비뇨기질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수피에 포함되어 있는 지용성 스테롤과 지방산은 전립샘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전립샘에 붙어있는 나쁜 물질들을 제거한다.
오랫동안 이뇨제로 사용되었다. 소변량을 조절하고 잠자는 동안 소변을 줄여준다.
토마토에 많이 들어있는 물질로 산화방지 효과가 있고 암(특히 전립샘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연은 전립샘비대증 치료에 필수적이다. 호르몬의 대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물이다.
이것은 흔히 알려진 벌 화분(bee pollen)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다. 위에서 열거한 모든 제품들이 전립샘의 크기를 줄이지는 않고 단지 전립샘비대증의 증상만 완화시키지만 특수 화분은 근본적으로 전립샘의 크기를 줄인다고 한다.
이외에 전립샘비대증 치유에 자주 쓰이는 물질로는 어티카(Urtica dioica), 세레노아(Serenoa repens), 다미아나(Damiana), 사사파릴라(Sarsaparilla), 식물성스테롤, 비타민 B2·B6·C·D·E, 엽산, 인삼, 호박씨, 생강, 녹차, 등이 있다.
음식은 전립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살충제를 사용한 음식을 피하고 오메가지방산(필수지방산)을 많이 섭취한다. 오메가지방산은 전립샘비대증에 효과가 있다.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정액에는 오메가지방산이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전립샘비대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맥주, 포도주, 정종 등이 해롭다.
전립샘비대증 유발자들
콜레스테롤이 자유기(free radicals)로 인해 파괴되면 인체에 전반적으로 해를 끼치고, 전립샘 암인자로 변할 수 있다. 파괴된 산화콜레스테롤은 전립샘 세포를 자극하여 전립샘비대증에 걸리게 한다.
해바라기씨나 호박씨를 하루 1/4컵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맥주뿐만 아니라 커피, 설탕, 튀김, 담배, 가공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PSA 검사란?
참고로 4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직장검사(digital rectal exami nation: DRE)를 하고 혈액을 채취하여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테스트를 한다.
정관수술을 한 사람은 전립샘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사정을 억제하면 전립샘 세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전립샘에 정액이 정체되기 때문에 전립샘비대증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한다.
* 다음호에는 여성들의 갱년기 장애와 천연요법을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