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찬바람이 불어오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한 계절에는 감기와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불청객이 어김없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일차적인 원인이 코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코 양생법을 통하여 코를 건강하게만 하여도 감기와 비염 등은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대의 양생법에서는 “코를 잘 통하게 해야 코로 드나드는 기운이 폐를 거쳐 단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 가르칩니다. 이처럼 코는 단순히 냄새를 맡고, 산소를 흡입하는 일반적인 기능 외에 외부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인체의 첫 관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코를 얼굴의 중심부위에 두었으며 앞쪽에 두드러지게 위치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코는 외부의 찬 기운을 적당하게 데워주고, 더운 기운은 식혀주고, 건조한 기운은 적셔주고,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등 폐로 들어가는 기운의 상태를 적절히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동양의학에서 폐는 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호흡기 질환, 즉 기침을 주관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폐는 차갑고 뜨겁고 건조하고 습한 기운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따라서 찬 기운이 들어오면 기침작용으로 찬 기운을 거부하게 되고,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하는 말은 다름 아닌 폐가 더위를 먹은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건조하고 습한 기운은 감기 바이러스 활동에 관여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 원인은 바로 이러한 변화무쌍한 외부의 기운에 코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평소에 코를 문질러주고, 코 안을 자주 세척하여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는 ‘손빛 코행법’을 실시하게 되면 코가 젊어지고 폐가 윤택해져 환절기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등을 치유하는 데도 효과적이며 꾸준히 실천하게 되면 콧날도 오똑해지는 등 부수적인 미용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손빛 코행법 따라하기>
1. 가운데 손가락으로 콧마루 양쪽을 아래위로 20~30회 정도 코의 안팎이 따뜻해질 때까지 문질러 준다.
2. 한쪽 콧구멍을 누르고 다른 쪽 손으로 손바닥에 물을 떠서 열린 콧구멍에 물을 흘려보낸다. (이때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힌다.)
3. 똑 같은 요령으로 다른 쪽 콧구멍에도 물을 넣어서 코를 세척한다. 좌우 번갈아 각 3회 정도 실시한다. (손바닥에는 자연치유력의 빛에너지가 방사되므로 다른 용기를 사용하지 말고 필히 손바닥에 물을 떠서 손빛치유법을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