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질병의 요인 중에 병원체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마음에서 오는 질환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 같은 유해한 균들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나 약물로서 충분히 퇴치시킬 수 있으나 내부의 마음작용에 의해 생기는 질병은 잘못하면 불치의 병이나 난치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비롯된 질병은 먼저 마음 다스리기를 통해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쉽게 분노하고, 걱정이 많고, 지나친 욕심 등은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인체의 기운을 소진시키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경계와 호르몬계, 면역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경락 계통의 기 흐름을 왜곡시키는 등 신체 전반의 질서와 균형을 잃게 만듭니다. 따라서 결국 자신을 병들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만 있다면 질병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또한 근원적인 치유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과연 내 의지대로 자유자재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기수련의 세 가지 다스림 법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몸 다스림의 조신調身법. 둘째, 숨 다스림의 조식調息법. 셋째, 맘을 다스리는 조심調心법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 숨, 맘, 이 셋은 서로 상생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셋 중 어느 한곳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둘한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들 세 가지 법칙 중 조식법, 즉 호흡은 몸과 맘의 조정자로서 심신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호흡은 인체 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작용뿐 아니라 생명활동의 중추기능인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의 조절에 관여하여 몸과 맘의 직접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호흡은 자율신경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마음의 흥분과 안정 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은 들숨과 연결되어 흥분을 유도하고, 부교감신경은 날숨과 연결되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관여합니다. 따라서 날숨 위주로 호흡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면역력에 변화를 일으켜 질병을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