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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비법] ‘집 때문에 울상’ 하우스푸어 탈출법

2013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5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주)TNV 어드바이저 돈걱정 없는 우리집 지원센터 김의수 센터장】

우리 가족 편안히 살 집, 그 집을 한 채 얻겠다고 빚을 진 많은 서민들이 울상 짓고 있다. 집은 있지만 가난한 이른바 ‘하우스푸어’ 이야기다. 금융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한 부동산 거품은 결국 가정 경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부동산 불패라고 열을 올리는 사회 분위기, 집 사는 데는 한없이 너그러운 금융권 대출, 가족들 편히 쉴 내 집을 갖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모여 얻은 결론은 빚잔치다. 떨어지는 집값에 한숨이 푹푹 나오고 감당 안 되는 대출 이자에 울고 싶은 하우스푸어를 위한 해결책을 알아봤다.

하우스푸어여, 현실을 직시해라!

빚 때문에 살기가 어려워지면? 가진 무언가를 내다 팔아야 할 것이다.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집밖에 없다면? 그러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면 어디로 갈 것이며, 지금 팔아서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어떻게 할 것이며, 무엇보다 살 때보다 손해를 보고 팔기는 죽어도 싫을 것이다. 많은 하우스푸어들의 고민거리다.

냉정하게 집을 팔지 않았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 집을 팔았을 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따져봐야 한다. 그러면 대부분 집을 파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결심이 섰다면 그 뒤에는 재무 상담가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집을 팔 시기와 집을 팔고 나서 현금 흐름을 어떻게 할지 등은 스스로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을 팔기로 했다고 해도 혹시나 판 다음에 집값이 오르지 않을지 불안해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기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주)TNV 어드바이저 돈걱정 없는 우리집 지원센터 김의수 센터장은 “집값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팔지 않았을 때 보는 손해는 금방 계산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집값이 떨어져서 천만 원을 손해 봤지만 빚은 모두 갚았다고 해보자. 수입이 있고 빚만 없으면 얼마 안가 천만 원은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을 차곡차곡 모으다 보면 언젠가 다시 좋은 집을 살 날도 올 것이다.

그러나 집을 팔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익은커녕 여전히 빚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행복한 가정이 유지 될 수 있을까?

김의수 센터장은 “집을 파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생각을 바꾸면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더 작은 집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없다. 전세나 월세살이로 바뀌면 생활의 질이 낮아질 것 같아서 두렵다.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이런 두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빚은 다르다. 생각을 아무리 바꿔도, 긴긴 시간이 지나도 돈이 없다면 빚은 극복할 수 없다. 파산만이 남을 뿐이다.

빚 탈출과 동시에 희망 시작!

아파트를 팔아 빚을 모두 갚고 예전보다 훨씬 못한 집으로 이사를 갔다면 느낀 점이 많을 것이다. 김의수 센터장은 “빚이 없어지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10년 후를 상상해 본다면 잘한 일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저성장 시대에 맞는 재테크 정신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 뼈저리게 겪어 봤듯이 대책 없는 투자는 빚의 수렁으로 제 발로 빠지는 길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투자로 예전처럼 큰돈을 벌 수 없으므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김의수 센터장은 “다시 가정 경제를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의 화목이 먼저”라고 말한다. 보통은 열심히 벌어도 원하는 것을 모두 하고 살기는 어렵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대화하며 가정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재무 대화다. 재무 대화가 없으면 우선순위가 아닌 것에 자꾸 돈을 쓰게 되고, 돈을 써도 가족의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는다.

저축액, 노후자금, 주택자금, 자녀 양육비, 부모님 노후 지원 등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실현 가능한 계획과 미래의 비전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하우스푸어 같은 절망의 길로 빠지는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하우스푸어 안 되는 3030법칙

하우스푸어가 되고 싶어서 되는 사람은 없다. 부채 없이 집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다음의 법칙을 기억하자. 하우스푸어를 예방하는 대출 가이드라인이다.

1. 3030법칙을 기억하라!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대출의 적정선을 알고 있어야 한다. 김의수 센터장은 “집값에서 대출의 비율이 30%가 안 넘고, 외벌이를 할 때를 기준으로 대출 원리금 균등상환금(원금과 이자를 빌린 기간 동안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갚아가는 방식)이 소득의 3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만 해당되어서는 안 되며,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어야 한다. 이 법칙을 따를 수 없다면 다른 집을 구하거나 전세로 사는 것이 맞다.

김의수 센터장은 “이자의 기회비용(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집을 대출받아 사게 되면 대출 이자 금액만큼 저축과 투자를 못하게 된다는 것도 기억하자.

2. 3020법칙을 기억하라!

김의수 센터장은 “앞으로 20~30대는 ‘전세푸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전세금은 당분간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의수 센터장이 제안한 전세푸어 안 되는 법칙은 3020이다. 대출금은 전셋값의 30% 이내로 하고, 외벌이 할 때를 기준으로 신혼부부 대출 원리금 균등상환금이 소득의 20%를 넘지 말아야 한다. 역시 3020 법칙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그 집은 포기하고 다른 전세를 알아봐야 예비 전세푸어가 되지 않는다.

TIP. 좋은 집의 불편한 진실

*전셋값은 1억 원이 있는데 1억 5천만 원 전셋집이 마음에 든다면?

선택① 그냥 1억짜리 다른 전셋집에 들어가 산다.

– 2년 후에 집주인이 전세금을 천만 원 올려달라고 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냈다. 이제 또 2년은 전세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선택② 5천만 원 대출을 받아서 1억 5천만 원 하는 전셋집에 들어가 산다.

– 2년이 지나자 집주인이 전세금을 2천만 원 올려달라고 했다. 이미 빚이 5천만 원인데 전세금까지 올려달라고 하니 앞이 깜깜하다. 이제 이 집에 적응됐는데 이사를 가야 하나….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 때문에 좀 더 큰집으로 옮겨야겠다면?

– 아이가 어릴 때는 집이 좁은지 큰지 알지 못한다. 아이는 오로지 부모의 사랑으로 큰다. 아이를 위해서 큰 집으로 이사간다고? 사실은 부모의 바람일 뿐이다. 집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에 사도 늦지 않는다.

김의수 센터장은 MBC <경제매거진 M> 등에 출연해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현재 MBN 라디오 <Live 경제 투데이>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저서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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