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연애는 멜로가 아니고 다큐다> 저자)】
솔로에게 혹독한 겨울이 한창이다. 이제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욱신거린다면 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그동안 냉가슴 앓듯 몇 달째 바라보기만 했던 청순가련 그녀도, 오늘 버스에서 만난 훈남도 당신의 짝이 될 수 있다. 사랑의 신 큐피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그때그때 유혹의 기술을 소개한다.
PART 1. 유혹의 기술 -? 첫인상 업그레이드편!
먼저 입력된 정보가 나중에 입력된 정보보다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하는 사실을 아는가? 심리학에서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하고, 이것을 연애에 적용하면 ‘첫인상의 중요성’으로 정리된다.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연애의 시작은 착각 즉, 콩깍지에서 시작된다.”며 “상대가 나와 어울리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첫인상”이라고 말한다.
1 외모지수를 한 단계 올려라!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에서 천불이 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극히 불공평하지만 외모가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사실이다.
타고난 걸 어찌하겠냐고? 이제 와서 성형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거냐고? 아니다.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상대의 외모를 볼 때는 단지 얼굴의 생김새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 이상 자신 없는 얼굴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진 말자. 전체적인 스타일이 중요하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화장법을 연구해보자.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차림을 찾아보는 센스도 필요하다. 도저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 패션잡지라도 사서 보길 바란다. 어색할 것 같다고? 어설퍼 보일까봐 겁이 난다고? 천만의 말씀. 최소한 아무 노력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시크하고 세련된 당신이 거울 속에 있을 것이다.
2 태도 종결자가 돼라!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첫인상에서 외모 다음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태도”라며 “그 태도에 따라 상대방에게 진지하고 느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가볍고 산만한 사람인지가 결정된다.”고 조언한다.
일단 밝은 미소는 필수다. 마음에 드는 상대방이 앞에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동네 바보형 같은 웃음이 아닌 ‘욘사마’ 같은 편안한 미소가 필요함을 잊지 마라.
한편 연애 초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시선처리다.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눈을 마주치기가 부끄러워서 아래쪽이나 먼 곳을 보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상대방의 미간에 시선을 두고, 집중할 때나 중요한 대화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는 것이 좋다.
PART 2. 유혹의 기술 – 실전편
case 1. 첫눈에 반했을 때~
▶ 연락처는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것이다!
나른한 일요일 오후,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 그 또는 그녀에게 홀딱 반했다고 치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얼굴에 1m짜리 철판을 깔고 당신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건네주고 왔다. 그 결과는 어떨까?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전화벨이 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연하다. 상대도 당신에게 첫눈에 반하지 않는 한 연락은 오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전화를 건다고 쳐도 “아까 ○○카페에서 쪽지 받고 전화드렸는데요….”가 첫 마디일 것이다. 전화를 거는 사람도 쪽지를 준 사람도 무척 ‘모양 빠지는 일’이다.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연락처는 주는 게 아니고 받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목마른 자가 우울을 파야 하는 것이 사랑 불변의 법칙이다. 목마른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당신이다. 정말 마음에 든다면 어떻게 해서든 연락처를 받아내라. 당신이 연락해야지, 수동적으로 연락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 짧은 만남 & 긴 여운 법칙을 기억하라!
처음 만난 사이라면 함께 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바로 응용 가능한 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다른 부서 직원이 마음에 든다면 급하게 고백하기보다는 2주 동안 공을 들여라. 처음 일주일 동안은 매일 상대의 자리에 캔커피를 몰래 올려놓는 것이다. 상대는 매일 캔커피를 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캔커피와 함께 ‘오늘 날씨 좋죠?’ ‘힘내세요!’같은 짧은 글이 적힌 쪽지를 올려놓는다. 상대의 책상에 캔커피가 쌓여갈수록 당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커질 것이다.
그러다 2주가 되는 날에는 직접 커피를 들고 상대 앞에 나타난다. “시간 괜찮으시면 저와 커피 한잔하실래요?” 정도의 말이 적당하다. 상대방이 의아해하면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다가가고 싶었지만 혹시 가벼운 사람처럼 보일까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을 하자. 상대는 당신이 신중한 사람임을 확신하고 배려를 받았다고 느낄 것이다. 더불어 당신이 자신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case 2. 소개팅으로 연인 만들기~
▶ 문자와 전화에 집착하지 마라!
소개팅 후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때부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오늘 점심은 뭘 먹었는지’, ‘집에는 잘 들어갔는지’ 달달한 문자를 아낌없이 날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신통치 않으면 기분은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이러면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딱 한 번 당신을 본 것뿐인데 문자나 전화로 얼마나 많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문자와 전화에만 의존하다보면 결국은 서먹서먹해져 오래가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문자보다는 전화를,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단 만나라. 사귀기 전에 전화와 문자는 만날 약속을 잡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 대화의 꼬리를 물어라!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한식이요.” “그럼 쉬는 날에는 뭐하세요?” “그냥 집에 있어요.”
소개팅 당일, 상대가 마음에 들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성의 없는 단답형 대답만 이어지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거나 당황한다면 시베리아 벌판만큼 썰렁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좋은 방법이 있다. 대화의 꼬리를 물어라.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한식이요.” “저도 한식 좋아해요. ○○씨 집 근처에 유명한 P한식집 있지 않아요? 가보셨어요?” “아뇨, 안 가봤는데요.” “거기 맛집이어서 동네에서 꽤 유명하지 않아요?” 이런 식이다. 이렇게 하면 대화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서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게 된다.
단 혼자만 신나서 떠들지는 말자.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소개팅 남녀는 매력 없다. 상대방을 알아가려는 진심이 느껴질 때 마음도 움직이는 법이다. 또 꼬리를 무는 대화를 통해 다음에 만날 약속을 잡는 센스도 발휘해보자.
김종오 연애코칭 파워블로거는 700만 네티즌이 인정한 연애상담가이다. 올블로그 어워드 ‘베스트 블로그’, 다음 뷰 ‘황금 베스트 뉴스 블로거’에 선정된 바 있고, 저서로는 <연애는 멜로가 아니고 다큐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