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피부 밑에는 피부세포를 비롯한 혈관조직, 신경조직, 림프조직 등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으며, 이들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기관이 바로 경락이다. 경락 또한 피부 밑을 흐르며 생명에너지인 기의 통로로써 경혈과 함께 인체의 생명활동을 돕고 있다. 따라서 피부 마찰을 통해 경락과 경혈을 자극하게 되면 피부 건강은 물론 면역력을 강화하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피부는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으로 감염과 자외선, 한기, 열기, 습기로부터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또한 피부는 몸의 온도조절, 피부호흡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생리적 조절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신체 부위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이 피부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피부세포를 만들어내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하는 비결은 피부 마찰로 피부세포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피부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다.
피부를 마찰하면 피부 건강은 물론 피부 밑을 흐르는 경락과 경혈을 자극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자율신경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오장육부와 연결된 경락은 기가 흐르는 통로로써 각 장부의 면역력과 관계가 있다. 특히 기의 운송기관이자 몸에서 가장 큰 림프기관인 비장경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기운이 들고나는 자리인 경혈점은 자율신경이 밀집된 곳으로 피부 마찰을 통해 경혈을 자극하게 되면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며 적절하게 조절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둘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서로 협력하여 신체 내부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조절, 체온조절, 소화흡수조절, 에너지조절 등에 관여하고 심지어 정신적인 문제의 조절기능도 주관하고 있다.
따라서 피부 마찰은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적인 건강요법이라 할 수 있다. 피부를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수건을 이용한 냉수마찰, 온수마찰, 건포마찰의 3종 마찰법이 있다.
▶냉수마찰과 온수마찰은 수건을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 적셔서 꽉 짠 다음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부터 마찰시킨다. 먼저 젖은 수건으로 다리 부위를 발에서 허벅지 쪽으로 마찰시키고 그 다음 손과 팔을 마찰시키고 등과 배를 마찰한 다음 맨 마지막으로 가슴을 마찰시킨다. 피부가 조금 벌겋게 될 때까지 마찰시킨다.
▶건포마찰은 마른수건으로 전신을 골고루 마찰시켜주면 된다. 건포마찰은 몸이 허약한 분들이 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이들 냉수마찰, 온수마찰, 건포마찰은 피부 마찰 자체만으로도 체온을 약 1도 정도 올려서 암세포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게 된다.
평균체온 36.5도에서 1도만 체온이 내려가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암세포의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하니 평소 피부 마찰을 통해 체온까지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