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연애컨설턴트 송창민】
겨울이 깊어갈수록 옆구리가 허전하고 시린 싱글들은 솔로 탈출을 향한 마음이 깊어가지만, 연애가 깊어질수록 연인들은 ‘과연 이 사람과 결혼해도 좋을까?’라는 고민이 깊어진다. 같은 연애를 하더라도 누군가는 일찍 결혼의 문턱을 넘지만, 다른 누구는 결혼으로 골인하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오랜 시간을 연인으로 함께 했어도 결혼이 망설여지기도 하고, 짧은 연애 기간에도 결혼을 결심하기도 하는데…. 결혼을 부르기도 하고 망설이게도 하는 배우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PART 1. 연애 넘어 결혼으로 가려면!
동화를 읽던 시절에는, 서로 사랑하면 결혼하는 거고 그러고 나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거라 여겼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랑하기도 쉽지 않고 결혼은 더더욱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랑=결혼’이라는 공식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사랑과 결혼은 별개”라며 “연애와 달리 결혼에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아무리 오래 사귀고, 사랑한다 해도 결혼에 대한 각오가 없다면 결혼은 먼 나라 일이 된다. ‘각오’가 없다면 ‘사랑=결혼’이라는 공식은 성립하기 어렵다.
또한, 결혼하는 이유와 계기는 남녀 성별에 따라서가 아니라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사람마다 삶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다른데, 현재 결혼보다 일을 중요시한다면 그 사람에게 있어서 사랑과 결혼은 별개인 것”이라고 말한다. 또는 현재 자신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일 경우, 결혼을 돌파구로 생각해 인생 역전의 수단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각오를 다지고, 결혼이 최우선순위가 되어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결혼은 마라톤과 같아서 장기적인 매력을 갖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연애 초기에는 외모나 조건에 끌리지만, 결혼이라는 마라톤을 시작하려면 장기적인 매력을 갖추어야 하고, 상대가 이에 매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부르는 ‘장기적인 매력’이란 무엇일까?
결혼을 부르는 장기적인 매력
1. ?자기 일에 대한 태도
2.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
3. ?어른들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이해심
4. ?오늘보다 내일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5. ?대화를 통해 서로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가?
6. ?지금보다 결혼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가?
이와 더불어 상대가 중요시하는 부분에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인가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PART 2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배우자 선택의 기준!
결혼하는 이유나 계기는 성별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남자가 생각하는 배우자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고 그 기준의 오류는 무엇일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남자들 대부분이 어리고 예쁜 여자를 배우자로 선호하지만, 이는 여성의 진정한 가치를 잘 모르거나 현재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고 예쁜 여자를 배우자로 선호하는 남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다.
1. ?결혼하고 나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여성
2. ?자신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여성
3. ?사치를 하지 않는 여성
4. ?밝고, 명랑한 성격의 여성
5. ?자기 관리가 철저한 여성
그렇다면 여자일 경우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그 기준의 오류는 무엇일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여자들 대부분이 남자의 경제력을 가장 우선시하는데, 이는 이미 결혼한 언니나 친구들이 사랑보다는 돈이 중요하다는 잘못된 관념을 주입했기 때문이고, 스스로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바람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여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다.
1.? 성실한 남성
2.? 자상하고, 배려 있는 남성
3.?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성
4.? 집과 차가 있는 남성
5.?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 남성
흔히들 생각하는 배우자 선택의 기준과 그 기준의 오류에 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진정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의 기준은 ‘대화가 통하느냐 아니냐’이며, 여기서 말하는 대화란 지식이 아니라, 서로가 상대방의 취향을 이해하고,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라고 말한다.
관계가 나쁜 부부들이 흔히 말하는 불평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이다. 대화는 학력과 상관없다. 단순히 지식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토론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사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취향과 심미적 기준에 따라 대화가 통하기도 하고 안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화만 통하면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함께 있어도 외롭고 소외된다. 이런 사람과 어떻게 평생을 함께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런 점에서 대화가 통하는 배우자야말로 최상의 배우자가 될 수 있다.
PART 3. 망설여지는 결혼? 그 이유와 극복법
이쯤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해보자. 오래 사귄 그녀 또는 그가 상대방과 결혼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극복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남자가 오랫동안 사귄 여자와의 결혼을 꺼리는 이유
1. ?처음부터 즐길 목적으로 사귄 여자다.
2. ?이 여자와 결혼하면 모든 경제적인 부담을 안아야 한다.
3. ?이 여자의 미래가 뻔히 보인다.
4. ?여자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끝까지 그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5. ?자신에게는 아직 더 괜찮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다.
여자가 오랫동안 사귄 남자와의 결혼을 꺼리는 이유
1. ?성실하지 못해서 자주 직장을 옮긴다.
2. ?이 남자 안에서의 행복이 불투명하다.
3. ?자꾸만 다른 조건 좋은 남자와 비교하게 된다.
4. ?이 남자의 미래가 뻔히 보인다.
5. ?자신은 효녀인데 가족들이 만족하지 않는 남자다.
이런 이유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거창한 무언가가 있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일례로 그녀가 먼저 양치질을 하고 나왔다. 남자도 양치질하기 위해 세면실로 들어갔는데, 그녀가 남자 칫솔에 치약을 짜두고 나왔다. 때때로 이 작은 배려가 남자의 결혼 결심을 굳히기도 한다.
대개는 결혼할 조건을 갖출 때까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 그래서 오래 사귀었어도 막상 결혼하려고 하면 뭔가가 부족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남들은 그냥 지나칠지도 모를 것에 대해서도 상대를 향한 보살핌과 일상적인 배려를 매순간 충실히 쌓아가자.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고 느껴질 때 상대방은 결혼을 결심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들이라면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연인이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상적인 데이트를 하는 이유는 서로를 알기 위해서’라는 점이다. 약속시간을 잘 지키고, 나의 수저를 먼저 챙겨주고, 내 말에 공감할 줄 알고, 나를 무시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내가 아는 범위를 정해주고, 웃는 모습이 좋다고 하자 자주 웃어주고, 때때로 어설픈 구석이 있어서 내가 챙겨줘야만 하고….
이렇게 데이트를 통해서 서로가 어울리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송창민 연애컨설턴트는 “진정한 자신의 짝은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주변에서 하는 말(얼굴만 예쁘면, 돈만 많으면 된다.)보다는 이러한 데이트 과정을 통해 상대가 자신과 어울리는지를 알아가면서 자기 기준을 더 우선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