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심장내과 이재웅 박사】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은 물론 다 소중하다. 간은 간대로, 위는 위대로, 장은 장대로 저마다 제 구실을 할 때 비로소 ‘건강’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은 어떠한가? 건강 이전에 벌써 ‘생명’을 담보하다보니 심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그렇다면 과연 심장을 울게 만드는 것, 혹은 웃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꼼꼼히 따져보자.
PART 1. 내 심장이 좋아하는 것들!
심장은 늘 ‘마음’으로 대변되어 왔다. 그만큼 마음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질환을 미리미리 예방하고 싶다면 항상 좋은 마음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심장내과 이재웅 박사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A형의 성격입니다. 공격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사람들로서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시간 내에 이를 달성하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죠. 특히 극한 상황에서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분출하며 남들과 경쟁하여 승리할 때 자신의 가치를 느낍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급성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낙천적인 B형 성격보다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 의해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A형 성격이란 A형, B형, AB형, O형 모두가 갖고 있는 ‘A형의 기질’을 말하는 것이지,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위험인자라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남보다 A형 성격이 많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마음가짐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재웅 박사가 소개하는 ‘심장을 좋게 하는 마음가짐 5계명’
1 공격성을 줄여나가라.
2. 항상 느긋한 마음을 가져라.
3. 목표달성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4.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크게 개의치 마라.
5. 실패하더라도 다시 잘 될 것이라는 낙천적인 마음을 가져라.
PART 2. 내 심장이싫어하는 것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먹는 것’ 즉, 식이요법이다.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여러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재웅 박사에 의하면 혈압이 높은 심장질환자의 경우는 저염식으로 심혈관 사고 발생을 31%나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평균 1일 염분 섭취량인 4.9g을 반 정도로 줄인 2.4g 이하의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고지혈증이 있는 심장질환자의 경우는 1일 콜레스테롤 섭취는 300g 이하로 제한하되, 이미 합병증이 심각하게 와 있다면 200g 이하로 줄여야 한다. 특히 동물성지방보다는 식물성지방이, 포화지방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심장질환 발생을 억제시켜 준다고 한다.
따라서 육류보다는 채식 위주로 섭취하되 옥수수유와 같이 포화지방산(10%)보다 불포화지방산(90%)이 더 많은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팜유, 땅콩기름, 올리브유 순서로 옥수수유보다 포화지방산 비율이 더 높으며, 우유나 유제품 역시 저지방을 선호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이 싫어하는 것은 첫째, 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둘째, 불균형적인 영양섭취 셋째, 음주와 흡연 넷째, 비만함 다섯째, 운동을 멀리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이재웅 박사가 특히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다면 최상이겠으나 굳이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절대적으로 금연을 들겠습니다. 흡연의 폐해는 심장병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암을 유발하고, 폐기능을 감소시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이재웅 박사가 소개하는 ‘꼭 피해야 할 나쁜 습관 5계명’
1. 한 가지 영양소에 올인? – 한 가지 음식에 집착하게 되면 영양의 균형을 저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2. 혈압강하제, 혈당조절 꼼꼼 체크 –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심장질환자의 경우, 혈압강하제 복용이나 혈당조절을 게을리 했을 때 심장병 발병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3. 흡연과 음주는 독 – 담배와 술은 심장질환자가 절대 피해야 할 금기사항이다.
4. 고약한 생활습관은 NO!- 밤을 지새우는 화투놀이나 인터넷 중독 등은 충분한 휴식을 방해하고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장질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5. 보양식품 맹신은 절대 금물! – 보양식품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보양식만 계속적으로 먹게 되면 영양의 균형을 저해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