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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건강다이제스트 애독자 3인방의 ‘강력추천’ 건강법

2012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118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궁금했다. 건강다이제스트 독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건강 비결이 있을까? 누구보다 열렬 독자로,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들이기에 사는 방식도 남다를 거라 여겼다. 그런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셨던 독자 3인방. 건강다이제스트를 열심히 읽고 또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활기차게, 또 건강하게 사신다는 그들. 그들이 털어놓는 ‘나의 건강비결’을 들어봤다.

CASE 1. 경남 창녕의 대쪽남 진태홍 님

“소식하고 하루 한 개의 사과, 오이로 건강 챙겨요!”

가는귀가 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정함을 과시하는 진태홍 님(83세)은 따님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에 응했다. 진태홍 님의 강력추천 건강법은 바로 ‘사과’다. 식사 전후로 사과 2~3조각씩 꼭 챙겨 먹어 하루 한 개 이상의 사과를 드신다.

영국 속담에 “하루 한 알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 한다.”라는 말이 있듯 사과는 우리 몸에 좋은 과일이다. 사과에 들어 있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는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 장 속의 유해물질들을 배출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대장암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특히 사과의 유기산은 피로회복에 좋고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진태홍 님이 먹는 사과는 장수로 가는 비법인 셈이다.

이와 함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생오이’다. 오이의 칼륨 성분은 신체에 쌓인 나트륨과 노폐물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사람들에게 오이는 최고의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오이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갈증 해소 및 수분 보충에도 그만이다. 진태홍 님은 늘 사과와 오이를 하루에 한 개씩 세 번에 나눠 식사 전후로 꼭 섭취한다.

또 하나! 진태홍 님은 평소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며, 소식하는 습관이 몸에 밴 덕에 밥은 절대 한 공기 이상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누누이 강조하는 소식을 잘 실천하고 계신 셈이다. 또한 국수를 비롯한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 역시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 말까 손에 꼽을 정도라고.

술은 가끔 즐기시는데, 저녁 시간에는 드시지 않고 점심 식사를 할 때 한두 잔 약주를 곁들이는 정도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이다. 아마도 이 같은 식사습관이 진태홍 님의 정정함을 유지시켜 주는 듯 싶다.

CASE? 2. 경기도 용인의 멋쟁이 김상겸 님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건강법 실천합니다!”

젊었을 때 기차·버스여행 중에 <건강다이제스트>를 접한 이후, 지금까지 구독하고 계시다는 김상겸 님(77세). <건강다이제스트>를 읽으며 자신의 건강법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평소 먹을거리에서부터 물, 소금, 건강보조식품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엄선해 먹는다는 김상겸 님은 특히 소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소금이 빠지는 것은 아마 드물 것이다. 국산 천일염을 최소 3년간에 걸쳐 간수를 뺀 후 볶아서 사용한다. 또 평소 잡곡과 채소를 균형 있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몇 년 전부터는 시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블루베리와 오디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자주 섭취하고 있다. 블루베리와 오디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부터 피부미용, 시력 보호까지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에도 좋은 만큼 검은콩과 가지, 또 계절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음식들을 색깔별로 공부하고 알아내 가족들과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마련해 먹으면서 건강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고 있다고 했다.

김상겸 님은 요즘 날씨가 추운만큼 36.5도의 적정 체온을 잘 유지하기 위해 보온에 신경 쓰고 있다. 얇지만 여러 벌의 옷을 입고, 모자 쓰기를 생활화해 바깥에 나가더라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우리가 몸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약 5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상겸 님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뉴스를 통해 흉흉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나부터 먼저 즐겁고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CASE 3. 경남 양산의 매력남 전상수 님

“제 밑반찬 삼형제는 양파와 브로콜리, 마늘이에요!”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술과 담배를 많이 한 탓에 고혈압과 당뇨를 가지고 있었던 전상수 님(71세)은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이를 극복했다. <건강다이제스트>를 통해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만학도로 보건대학원까지 진학한 전상수 님의 밥상에는 매일 빠지지 않는 특별 밑반찬 삼형제가 있다. 바로 식초 절임 양파와 데친 브로콜리, 볶은 마늘이다.

양파는 혈당을 내리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어 우리 몸을 젊게 하는 채소다. 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생선 간하듯 소금을 뿌려 씻는다. 이후 양파가 완전히 잠길 때까지 식초를 부어 담가 놓는다. 이후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면 완성. 그리고 식사 때가 되면 식초에 절여진 양파와 그 식초물을 마시기 좋게 희석한 후 동치미국처럼 먹는다. 또한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푸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와 더불어 항산화 효과,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수 님은 이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반찬으로 항상 먹는다.

또 마늘은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볶다가 노르스름해지면 멸치와 잣을 넣고 조금 더 볶는다. 효능과 저장성은 밭마늘이 더 좋다고 살짝 귀띔도 해주셨다.

유별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이렇게 양파와 브로콜리, 마늘을 직접 밑반찬으로 만들어 꼭꼭 챙겨 먹은 지 20여 년이 넘었다. 혈압이 많이 내려갔고, 혈당 역시 정상 수치를 찾았다. 종합검진 결과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고혈압과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되는 질환이라고들 하지만, 전상수 님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양파와 브로콜리, 마늘을 챙겨 먹으며 건강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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