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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우울증 개선에 좋은 허브들 “효과 크고 안전하다”

201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53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여러가지의 항우울제들이 나오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우울한 증상을 없애주는 식물들을 널리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이들 허브 사용이 효과적이면서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검증까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우울증의 양상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전에 허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추천되고 있다. 그러나 우울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주요 우울증 장애(MDD=Major Depressive Disorder)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주요 우울증 장애(MDD)란 ▶즐기던 일에 흥미를 잃거나 ▶피곤하고 ▶식욕상실이 생기고 ▶슬퍼지고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MDD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비타민이나 미네랄 결핍증을 같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비타민 B(특히 엽산) : 녹색채소, 콩, 달걀 노른자위

● 비타민 B12 : 쇠고기, 간, 가금류, 조개

● 마그네슘 : 호박씨, 전곡류, 견과류, 콩, 요구르트

● 셀레늄 : 브라질넛, 튜나, 쇠고기

참고로 우울증 개선에 허브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다음 6가지 허브를 활용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①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

유럽과 아시아에서 자라는 식물의 꽃으로부터 추출한 허브이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가벼운 우울증에 사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수면장애, 불안증, 우울증에 널리 사용하고 있다. 부작용은 그리 심하지 않아 햇볕에 민감할 수 있고, 위장장애, 어지러움, 입이 마르는 정도이다. 그러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특히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 허브가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다.

② 오메가-3

높은 용량의 오메가-3를 복용하면 우울증 위험을 내려준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오메가-3는 항우울제의 효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오메가-3는 생선(연어, 고등어)과 아마씨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오메가-3는 정상적인 뇌기능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부작용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소화장애,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에는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③ 아쉬와간다(Ashwagandha)

인도산으로 인도에서는 기분을 좋게 해주고, 감정적인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과 연관된 불면증에 사용돼 온 전통을 갖고 있다. 인도의 한 전문지에 의하면, 아쉬와간다를 두 달 정도 복용했더니 스트레스, 불안증 및 우울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부작용은 소화불량 정도이고, 갑상선 기능을 올려줄 수도 있으므로 복용하는 약물이 있을 경우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④ 커큐민(Curcumin)

인도산 강황에 주로 포함되어 있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커큐민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수준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우울증 장애(MDD)를 갖고 있는 60명의 환자들이 참가하여 6주에 걸쳐서 실험을 진행했다. ▶항우울제 약(prozac)을 복용하는 그룹 ▶특수하게 제조한 커큐민만 복용한 그룹 ▶항우울제 약(prozac)과 커큐민을 같이 복용하는 그룹의 3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세 그룹이 효과 면에서 같았다는 것이다. 커큐민은 안전하고 장기간 복용할 수 있으나 높은 용량에서는 어지럼증, 위장장애, 구역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⑤ 티아닌(Theanine)

녹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미노산인 티아민이 항우울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티아민을 8주 동안 복용한 그룹(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우울증)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울증 장애(MDD)를 갖고 있는 환자들의 우울증 증상, 불안증, 수면장애 및 인식장애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⑥ 사프론(Saffron)

2007년에 있었던 한 조사에서는 사프론 추출물과 항우울제(prozac) 사이의 효과를 특정해 보았더니 그 효과가 같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리서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사프론을 안전하게 장기간에 걸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 역시 심하지 않아 구역질, 식욕장애, 입마름, 졸음이나 두통 및 불안증을 가질 수 있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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