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숨이 차다.”, “숨이 넘어 간다.”, “목숨이 질기다.” 등 숨과 관련된 말들은 생명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숨이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숨은 생명의 에너지를 들이쉬고 내쉬는 행위를 뜻합니다. 도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생명의 기본적인 에너지를 기(氣)라 하였고, 이 기(氣)가 빈(空) 공간에 있다고 하여 공기(空氣)라 불렀으며, 이 공기를 내쉬고(呼)들이쉬는(吸) 과정을 호흡(呼吸)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호흡이란 맑은 기운을 편안한 마음으로 들숨, 날숨 쉬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세포들은 외부로부터 새로운 공기를 끊임없이 공급받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는 빛과 산소, 두 가지 성질의 기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빛은 생명의 에너지로서 기를 뜻합니다.
먼저 산소는 우리 몸에 두 단계의 들숨 즉, 외들숨과 내들숨을 통해 세포 깊숙한 곳까지 산소를 도달시키게 됩니다. 외들숨은 코를 통해 산소를 들이마셔서 폐까지 보내는 경로이고, 내들숨은 폐를 통해 혈관으로 보낸 산소를 세포가 직접 흡입하는 들숨을 말합니다. 그리고 날숨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호흡의 생리적인 순환과정입니다.
그러나 빛(氣)을 몸속으로 흡입하는 경로는 산소를 마시는 생리적인 호흡과는 다르게 이뤄져 있습니다. 빛에너지는 피부의 모공과 혈(穴)자리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빛에너지를 몸속으로 잘 들어오게 하는 환경조건은 건강한 피부와 날숨입니다. 피부의 청결과 피부마찰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게 되면 피부호흡이 저절로 이루어져 빛에너지를 모공으로 흡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날숨을 통해 빛을 흡입하는 것입니다. 날숨을 부드럽고 길게 내쉬면서 전신의 혈자리로 빛이 들어온다는 의념을 하게 되면 충분한 빛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기혈순환을 강화시키는 기수련법에서 날숨의 작용은 외기를 흡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빛으로 된 외기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서 혈(血)과 만나 기혈(氣血)을 이루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혈의 원활한 순환이 바로 건강유지의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 정도 몸과 마음을 편안히 안정시킨 후, 들숨으로 코를 통해 산소가 들어오고 날숨으로 모공과 혈자리를 통해 빛이 들어온다고 의념하면서 들고 나가는 호흡에 집중합니다. 건강한 호흡은 맑은 공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숨쉬는 것입니다. 숨을 제대로 쉬어야 생명을 길게 그리고 튼튼하게 할 수 있으며 좋은 숨이 강한 생명력을 키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