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요법 전문가 김용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콜록콜록 기침 환자와 가래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증상에는 병원 약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손쉽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정요법을 소개한다.
기침은 기도에 어떤 자극이 주어졌을 때 일어나는 몸의 방어적인 운동이다. 담은 세균이나 먼지가 분비물과 섞인 것이다. 기침에는 마른기침과 습한 기침이 있다.
마른기침은 소리뿐이고 담은 거의 나오지 않는 기침을 말한다.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의 초기에 보인다. 마른기침이 오래 계속 될 때에는 폐결핵의 가능성도 있다.
습한 기침은 콜록콜록, 씩씩거리며 담이 수반되어 나온다. 폐병, 기관지확장증, 심장판막증인 경우에도 볼 수 있다. 기침이 심하여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담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녹색이나 갈색의 담이 나올 경우는 병원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가슴 통증, 두통, 발열 등의 증상에도 조심하여야 한다. 가정에서는 체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영양이 있는 식사를 섭취하도록 힘써야 한다.
기침을 멈추게 하는 파 벌꿀탕
감기 해열에 좋은 파는 기침 멈춤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해당되는 영양분은 푸른 부분에 많다. 약효는 흰부분에 많지만 비타민 A가 없다.
☞이렇게 만드세요!!
1. 파의 흰부분에 벌꿀과 물을 넣고 끈적끈적하게 될 때까지 달인다.
2. 이것을 ‘파 벌꿀탕’이라고 한다.
3. 이렇게 만든 것을 큰 숟가락으로 한두 숟가락씩 1일 2회 복용하면 기침을 진정시키고 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4. 기침이 나는 부위에 습포약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목안 통증, 구갈에는 배와 생강탕
열이 있고 기침이 멈추지 않고 담이 제거되지 않고 목 안쪽에 통증이나 목마름이 있을 때에는 배즙과 생강탕을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
☞이렇게 만드세요!
1. 배를 즙낸 것에 생강즙을 섞는다.
2. 여기에 꿀을 탄 뒤 따뜻하게 복용한다.
3. 또 배를 얇게 썰어서 냉수에 한낮을 담가 두었다가 그 물과 함께 먹으면 목마름이 해소된다.
4. 냉증인 사람은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한 기침 감기에 연근탕
기침을 멈추게 하는 데는 연근탕이 효과적이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드세요!
1. 연근은 껍질째 건조시켜 얇게 썰어서 물을 붓고 달인다.
2. 이것에 무엿을 탄 것이 연근탕이다.
3. 1일 3회 마시면 심한 기침도 멎게 된다.
4. 연근의 생즙도 효과가 있다. 생즙을 낼 때는 껍질에 약 성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째로 강판에 가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기침약 무엿
심한 기침이 계속되면 가슴이 아프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며 불면과 식욕부진이 되기도 한다.무는 소화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폐의 나쁜 열도 내려주는 아주 좋은 약이다. 감기에 의한 기침이나 담 제거에는 무엿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대단히 좋다.
☞이렇게 만드세요!
1. 무를 5mm 정도의 두께로 썰어 병에 넣는다.
2. 꿀이나 물엿을 무가 잠길 만큼 채운다.
3. 하루가 지나면 소주잔 하나 정도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심한 기침에는 파의 온습포
파의 흰부분을 5cm 정도 잘라 석쇠 위에 놓고 중불로 은은하게 굽는다. 화상을 입지 않게 식혀서 세로로 잘라 거즈나 천으로 싼 다음 따뜻한 것을 목에 대고 찜질을 한다. 저녁에 2~3번 갈아 붙인다.
담을 제거하는 질경이탕
질경이씨를 한방에서는 차전자라고 하는데 잎도 약효가 있다. 기침과 담 제거뿐만 아니라 이뇨효과도 좋다.
☞이렇게 만드세요!
1. 햇볕에 말린 씨 또는 잎 10g을 물 200ml로 달인다.
2. 그 양이 반으로 되면 1일 3회 식간에 복용한다.
글쓴이 김용한 님은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고려대학교 의학기술대학 물리요법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에서 체육의학을 가르쳤으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 물리요법 연구 실장과 경희의료원 한방물리치료 실장을 지냈다. 미국 로얄대학 한방영양학 교수로 로얄대학부속병원 물리치료 과장을 지냈으며, 미국 지압?마사지학교 교수이다.
이 글은 그의 저서 <기적을 만드는 자연식 건강법>(시아출판사 刊 02-3141-9671)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